오늘 본 그림 한 점



Pierre-Paul Prud'hon, Portrait of Constance Mayer


퇴근길에 전시에 들렀습니다. 루브르에서 빌려다가 하는 소규모 전시였습니다. 서양 미술사를 잘 몰라서 들라크루와를 빼고는 어느 정도 유명한지 잘 몰랐지만, 순수하게 그림만 보고 마음에 드는 게 몇 점 있었어요. 그 중에 하나가 이 프루동의 콘스탄스 마이어의 초상입니다.


이미지로도 멋있지만 실제 그림은 뭐랄까,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 제가 구경하는 동안에도 몇 명이 탄성을 지르더군요. 그리고 어떤 아저씨는 "아 이거 너무 멋있다," 하고 말을 걸어서 저는 그림 설명을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설명에 따르면 이 여성은 프루동의 제자에서 연인이 되는데,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던 프루동은 이 여성과 짧은 연애를 했다고 합니다. 이 그림은 그 연애기간 사이에 그린 그림이래요. 그리고 이 여성은 자살하고, 슬픔을 못이긴 화가는 친구한테 이 그림을 넘겼다고 합니다.


얼굴을 보면,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에요. 얼굴에 비해 코랑 입이 작은 편이에요. 그런데 참 예쁘죠. 옷차림도, 셔츠에 자켓이라는 안 꾸민 차림인데도 참 예쁩니다. 그림을 보다가 몇백 년 전의 연인을 위해 아주 조금 울었습니다.

    • 그림들은 정말 실제로 봐야하는 게 책같은 곳에 작게 실린 것 만으로는 원 그림이 주는 감동의 10%도 표현 안 되는 것 같더라구요.

      반짝반짝하는 연애의 순간이 담긴 그림이군요. 실제로 보고 싶어요.



      그리고 토끼님 반가워요!
    • 사랑에 빠졌을 때의 모습이라 더 예쁘게 보이는게 아닐련지..^^
    • 스타쉽트루퍼스에 여자배우 닮았어요.
    • OneWeek/ Denise Richards란 배우로군요. 인상이 비슷하네요. 와.
      블루/ 그 기분이 그림을 보는 사람한테도 전해지는 게 신기해요.
      레사/ 저도 반가워욧. 아마 짧게 끝났다는 얘기를 들어서 더 반짝반짝하게 느껴지나 봐요.
    • 이렇게 이미지파일로만 보는데도 표정이 생동감이 있습니다. 실제로 보셨다니 부럽습니다! ⓑ
    • 찔레꽃/ 굉장히 영리하다는 인상을 주는 호감가는 얼굴로 묘사가 되어 있지요. 예술가는 자기 감정을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하는 게 새삼스러웠어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9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2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