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 박원순: 단점 비교.

1. 나경원 캠프에서 매일 캠프에서 깨알같이 쏟아지는 소식들을 보면,

자기애성 인격장애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의 아형들 (subtypes)에 대한 증례 자료로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대놓고 안하무인이냐, 자신에 대한 평판에 신경을 쓰고 겸손한 척 하느냐의 차이일 뿐, 

본질적으로  자기 이외의 타인에 대해서는 자신을 위한 무대장식이나 배경화면 정도로 여긴다는 건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서 공통된 특징이죠.


2. 나경원 캠프가 워낙 골때려서 그렇지, 박원순 후보도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이 분은 독선적인 일중독자라는 느낌이 강해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탁월한 아이디어가 넘치고 추진력 강한 visionary형 지도자의 전형적인 모습에 가까워 보입니다. 

이런 인물로는 타계한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이죠. 이런 양반들 존경하지만, 그 밑에서 일하고 싶지는 않다고나 할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서울시민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넘치고,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시장이 당선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보스를 모시려면 서울시 공무원들이 고생 많이 하시겠지만, 보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츤데레'라는 용어가 적용될법한 부분이 어디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잠시님/ 저 스티브 잡스 좋아해요. :-)
    • 닥터슬럼프님/ 싫은 척 하면서 좋아한다는 의미 아닌가요? -_-; 글을 수정해야 하나...
    • 닥터슬럼프님/ 자기애성 성격자들 중에서도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한 부류와 관심없는 부류가 있어요. 전자는 좋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표정과 패션과 언행에 신경을 쓰고, 타인을 자기 뜻대로 조종하기 위해 칭찬과 미소, 가식적 배려 등을 주로 활용하죠. 그러다가 들키면 일단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그런 뜻이 아니었지만, 어쨌든 죄송합니다" "제 뜻이 잘못 전달되어 안타깝습니다" 등등의 반응을 보여요. 물론, 겸허는 커녕 다른 사람 말은 아예 듣지도 않고, 별로 안타까워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마 짜증은 좀 나겠죠. 후자는 그냥 하는 짓이 재수가 없습니다. 단, 권력관계에 민감하기 때문에 힘있는 사람 앞에서 굽신거릴 줄은 알아요.
    • 댓글을 좀 수정한다는게 삭제를 해버렸어요; 죄송
    • 아무래도 뜻이 불분명한 듯 하여 고쳤습니다. :-)
    • Damian/매우매우 단순화하면 '싫은 척 하면서 좋아한다는 의미'로 설명될 수도 있는데요, 저 설명이 말하는 '내숭'(?)에 가까운 의미보다는 약간 더 복잡 미묘한 '스스로의 감정적 모순'을 지칭하는 단어라서요.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정서에 가깝습니다.

      '편애적'이라는 단어를 쓰셨다면 꽤 적절했을걸로 생각됩니다.
    • 잠시님/ 익숙치 않은 웹은어를 사용하려다가 망했네요. ㅠ.ㅠ
    • 넓은 의미에서 흔히들 Damian님 쓰신 느낌으로 많이들 씁니다.
      우리들 쓰는 말중에 엄밀한 원래 의미로 쓰이는 어휘가 얼마나 된다구요.. 게다가 은어일뿐인데...ㅎㅎ
    • 잠시님/ 익숙한 용어가 없는 것 같기는 한데, 한국에서 그런 정서를 찾아보기가 힘든가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은데...
    • 웃면/ 네. 아무래도 수입단어다보니 단순화되어 이해되는건 잘 알고 있는데요, 수정전 본문글에선 캐치가 좀 어려웠어요.
      '스티브 잡스 싫어! -> 사실은 깐깐해서 좋아...' 이런 전개였다면 바로 이해 가능했을텐데요;

      Damian/ 제가 남자라서 여성심리를 잘 모르는 탓도 있지 싶습니다. ㅋ
      우리 주변 생활에서 굳이 예시를 찾아본다면 어린시절에 좋아하는 여학생 치마를 들춰올렸던 그런 심리와 비슷할 것 같긴 합니다. 근데 요즘 어린이들도 저러고 노나요?
    • 한국 츤데레의 대표주자는 점순이 아니었나요? 느이집에 이거 없지? 라며 봄감자 삶아주던 점순이.
    • 탁월한 아이디어 중에 무급인턴도 포함이 되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잠시님/ 어, 저도 남자인데요... -_-; 말씀하신 건 일종의 양가감정 (ambivalence)인데, 이로 인한 갈등은 흔하디 흔한 것이라서요...
    • 우주산책님/ 구체적으로 예를 들지는 않았지만, 바로 그겁니다. 무급 인턴, 과도한 업무량, 살인적인 스케줄, 최종 결정권자의 집요하고 깐깐함, 여기에서 발생하는 사회문화적 가치, 이런 요소들이 스티브 잡스의 애플과 유사한 것 같아요. 심지어 애플에서 연봉 1달러만 받았던 잡스와, 그 많던 재산 다 쏟아부은 박원순의 스타일도 비슷하고요. 많은 이들이 감동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 놓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없을 수 없겠죠.
    • Sheldon님/ 전 그런 양반 밑에서 일하기는 싫은데, 내가 그런 사람이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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