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호와 이규호

오늘 나가수에서 김경호가 김연우와 듀엣으로 '사랑과 우정사이'를 불렀는데요.

저는 작곡자인 오태호가 떠오르더군요.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사이'와 함께 

오태호표 메가 히트곡의 양대산맥인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도 떠오르구요.

그 밖에 이승환의 초기곡들도 오태호가 쓴 것이 제법 됩니다.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눈물로 시를 써도')


그런데 저는 늘 오태호랑 이규호가 헷갈립니다. 아마도 두 사람 모두 이승환에게 곡을 꽤 많이 써주어서 그런듯.

여튼 그런 이유로 간만에 이규호도 생각났지요. 저작권협회에서 검색을 해보니 

이규호가 은근히 또 곡을 이 가수 저 가수에게 써줬더군요. 

푸른곰팡이(하나음악) 소속이라 아무래도 그 쪽 관계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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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10분전으로', '늘 푸른', '지금은 아무 것도 아냐')

이수영('Whiter than the snow')

이소은('서방님'

이소라('Track 6', '외톨이')

나윤선(Cloud 9', '그리고 별이 되다')

이승환('그늘', 'Reason', '꽃', '나무꾼의 노래', '넌 아냐', '세가지소원','아무말도', '위험한 낙원')

차은주('동경', '잊기', '중독', '하루가 지난 신문처럼')

토이('나는 달')

장필순('아마빌레')

한동준('시한부', '푸른정원')

HEY('혼자놀기')

윤종신('팥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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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히트곡들도 있네요. '서방님', '세가지소원', '팥빙수' 등.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규호의 곡은 이소라의 '외톨이'와 토이의 '나는달'.

'나는 달' 유희열이 참 재미있게 잘 만들었는데 사실 정말 슬픈 곡이잖아요. 

정서가 이규호랑 어울리는 곡인듯.


오랜만에 눈물을 훔치며(?) 이 분들 솔로나 들어봐야겠네요.



    • 전 오태호하면 역시 이오공감.

      한 사람을 위한 마음.
    • 하긴 오태호 이야기를 하면서 이오공감을 언급하지 않았으니 당사자에게 결례일지도 모르겠군요.
      이오공감도 간만에 들어볼까요.
    • 저는 오태호가 작곡한 노래들 들을 때마다
      대체 이 사람한테 1991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해요.
      91년,92년에 쓴 곡들이 다 장난이 아니라서.
    • 확실히 뭔가 사연이 있는 듯 느껴지죠?
      아마 다시는 그런 곡을 쓸 수 없는 순간이 바로 그 때였는지도 모릅니다.
    • 이규호 씨 노래는 늘 독특해서 좋아요. 그 소녀적인 감성에 예상할 수 없는 예쁜 멜로디 라인.
      이규호 1집은 정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데, 2집 낼 생각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몇년 전에 이승환에게 '형 난 자전거나 타면서 살래요'라고 했다는 얘길 들었는데, 좀 슬펐어요.
    • 저도 예전에 오태호 좋아했는데, 요즘 뭐하시는지 너무 소식이 없어요.
      제법 유명한 곡들 작곡도 많이하셨는데 너무 확 대중에게서 멀어지져서.
    • 머핀탑님// 뭐라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외톨이'의 정서를 그대로 가지고 있을 것만 같은 사람.

      wonderyears님// 그러게요. 얼핏 듣기로는 활동 안하신지 10년 가까이 되는 것 같던데..무언가 자신의 길을 걷고 있으시겠지요.

      그러고 보니 제가 두 사람을 늘 혼동하는게 조금은 이유가 있는 듯 싶네요. 이미지가 겹치는 부분이 살짝 있는 듯 싶습니다.
    • 이규호씨 1집이 하나음악에서 나왔을걸요. 1집낸지 10년 넘었는데 2집은 언제 나오나.
    • 오랜만에 반가운 이름들이네요. 저는 이규호의 "나는 달"이나 이승환이 부른 "reason"을 자주 들었었는데...몽환적이며 우주적인(!) 세계관이 참 마음에 들어요.
    • 그나저나 사랑과 우정사이를 불렀다고요? 어제 갑자기 산책하는데 그 노래가 생각나서 몇 번씩 흥얼거렸는데 우연이네요.
      전 방송을 안봐서 오늘 방송에서 그걸 부를지도 몰랐고, 최근에 그 노랠 들은 것도 아닌데. 옛날이 그립네요 급.
    • violetta님// 아..1집이 하나음악에서 나왔었군요. 이렇게 말하면 하나음악과 이규호를 어떤 카테고리로 규정짓고 가두는 것 같지만.
      하나음악과 이규호는 조금 매치가 안되는 느낌이라 의아했지요. 조동진, 조동익 아저씨들이 예뻐한 듯 싶습니다.
      저는 1집을 처음이자 마지막 이규호의 앨범으로 그냥 체념하고 있습니다;

      갈라님// 저도 간만에 생각나서 반갑더라구요. 토이6집 나왔을 때 조원선의 'Bon voyage'와 이어지는 '나는 달'이 마치 한 세트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두 곡은 늘 항상 뭔가 유쾌하고 싶을 때, 혹은 유쾌할 때 함께 듣곤 했습니다. 사실 '나는 달' 가사는 무척 슬픈 가사인데.

      wonderyears님// 정말 묘한 기분이시겠네요.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사이는 뭐라고 해야할까. 90년대 발라드의 대표곡 중 하나라는 느낌이 듭니다.
    • 이규호씨는 지난 윤영배씨의 공연에서 뵐 수 있었습니다. 그 하늘거리는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치며, 새침하게 노래를 불러주셨지요. 차라리 아무 짓도 안하면 잊고 지내겠는데 계속 뭔가 하는게 보입니다. 1년에 한 번씩은 남의 앨범에서라도 작업을 한게 보여요. 1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규호 2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가 이기나 한 번 끝까지 해 볼 겁니다.2집 낼 때까지 안까먹고 기다릴 겁니다.
    • 산체님// 동영상 일단 2분까지만 보고(이규호가 노래 부르는 장면) 경악해서 댓글 답니다. 저..저 영상 시작전에 맨 오른쪽 미모의 단발머리가 바로 이..이규호.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 형님 미모는 정말. 동영상이 진행되는 중에도 보면 곱고 단아한 여성분 느낌나요.
    • 실물로 보면 더 아름답습니다. 곱게 눈을 내리깔고 새초롬하게 연주를 하시는데 가끔씩 입가에 미소가 피어날 때마다 이 빠돌이의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서...
      참고로 저 영상은 두리반 공연 버젼이고 제가 본 공연은 윤영배씨의 정식 단독 공연이었습니다. 그 공연에서 '함께 떠날까요'를 부를 땐 무려 오소영씨도 함께 계셨죠.
      2집을 발표하고 공연하실 때에는 공연장 맨 앞줄에 서서 '형아 형아'라고 울부짖으리라 다짐해 봅니다.
    • 우오오. 오소영씨도 함께요? 정말 좋은 공연 보고 오셨네요.
      저는 아직 실제로 본 적이 없는데, 만약 저도 그런 기회가 온다면 산체님 말씀처럼 미모에 넋이 나가
      '형아 형아' 울부짖을 것만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규호씨 입장에서는 징그럽다고 느끼실 듯. (...)

      여튼 저 영상 속의 멤버들도 화려하네요. 고찬용, 김정렬, 윤영배, 이규호..후아.
    • 제목 보고 '이오공감'과 [그늘]을 떠올렸어요.

      그늘 (이규호)

      찬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여기 나 서있는 식어버린 자리
      나만을 쏙 뺀 채 훌렁 저만치 달아난 저 햇살과 눈부신 그대와
      예도옛날부터 점쳐진 예언처럼 당신이 멀어지는 길을 끊을 수 없었네
      그늘 밑의 나 아픈 표정도 눈물도 그저 까맣게 돌아볼 그대를
      몰라야했어 세상은 하나도 나를 위해 변해갈 순 없다고
      늘 혼자여야 해 다짐만 하다마는 그게 다 그대 때문이에요

      어떻게 나만을 쏙 뺀 채 훌렁 저만치 달아나 저 햇살과 눈부신 그대와
      예도옛날부터 점쳐진 예언처럼 당신이 멀어지는 길을 등지고 서있네
      그늘 밑의 나 아픈 표정도 눈물도 그저 까맣게 여겨줄 그대를
      몰라야했어 세상은 하나같이 나를 위해 변해줄 순 없다고
      늘 혼자여야 해 다짐만 하다마는 그게 다 그게 다 그게 다

      나를 위해 변할 순 없다고 늘 혼자여야 해 다짐만 하다마는
      그게 다 그게 다 그대 때문이에요
    • sae rhie님// 오태호와 이규호의 접점(이승환)을 떠올리셨군요. 저도 오랜만에 들어보렵니다.

      굶은버섯스프님// 추억이 깃든 노래라는 것, 인간 기억에 중요한 매개인 것 같습니다. 연락두절된 친구분과도 언젠가는 만나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 저는 오태호하면 제목은 기억 안나고 '기억속의 멜로디~ 나를 슬프게 해' 이 노래가 제일 먼저 떠올라요.
      어렸을 때 너무 좋아서 라디오에서 녹음해 매일 들었는데 미성이 너무나 슬프게 들리던...ㅠㅠ
    • 저도 오태호씨는 기억속의 멜로디 목소리로 기억해요. 이오공감도 많이 들었는데 이 노래 임팩트가 너무 강해요. 좋아하는 가사는 "내겐 많은 시간이 흘러 널 잊은듯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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