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가 아니면서 영어 섞어 쓰는 심리

저도 예전에 짧은 기간이나마 외국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업무상 영어를 쓰려면 전부 영어로 쓰지 한국어에 섞지는 않았는데요.

교포가 아니면서 한국말에 영어를 섞어 쓰는 이유는 뭘까요?


'아이를 케어해야 해서 매일 라이드하느라 힘들고'

이것은 그래도 한글을 썼으니 눈에는 편합니다.


'현재 schedule이 tight하네요.'


왜 그럴까요?

이름은 마이클 잭슨 리 이런 식이지만 분명 한국에서 대학교 나온 한국 사람입니다.

심리가 궁금해요.


    • 저런 사람 디게 많던데요.
    • 문자 등에 스케쥴과 타이트를 영어로 쓴다는 건가요?
    • 뜨끔 합니다.
      심지어 영어도 잘 못하는 주제에 영어 섞어쓰는 나쁜 버릇이 있어요.
      나 요즘 디프레스해. 누군갈 케어하는 건 어려워 등등 고칠께요... T.T
    •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하고 의식적으로 섞어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튀어나올때가 있어요.
    • 셜록/ 한국 사람들끼리 주고 받는 메일에 그렇게 영어를 써요. 어떤 action을 취해야 할지에 대한 meeting 이런 식이요.
    • 그런데 교수님 중에 영어 섞어 쓰는 경우는 어떻게 봐야되나요?
      그러니까 영어영문학과 교수님들... 교양수업들을 때는 그런 경우가 없는데 영문과 교수님들은 영어를 좀 많이 섞어쓰시더라구요
      영어영문학과 교수님들은 왜 그러실까요?
      1.영어학/영문학을 배우다보니 영어에 더 익숙해서(아무리 그래도?...))
      2.미묘한 단어들은 한국어 번역보다는 그냥 원어를 쓰는 것이 이해가 더 빨라서(예를 들면 touchstone같은 것.)
      3.뽐내려고.

      혹은 셋다?
    • 예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XX씨 남바완~이 오다~ 한거니 캔슬~ 하도록 해요.' 소리가 듣기 짜증나서 회사 때려쳤다지요...
    • 저희 회사에선 "이번 프로젝트까지 인벌브하기엔 저희팀 케파와 리소스가 부족합니다"와 같은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첨엔 너무 이상했는데, 이젠 익숙해져서-_ - 가끔 메일쓸때 빼곤 잘 느끼지도 못해요;
    • Qwerty/ 저 명색이 영문과 4학년 휴학 중인데 모르겠어요 ㅎㅎㅎ
      liveevil/ 제가 들은 최고봉은 '뺏터리'였습니다. 머리는 배터리인데 혀가 빳데리라는 슬픈 뒷얘기...
    • 박머쉬룸/ㅋㅋ 미제인가요 그럼
    • 패션계에서 과도하게 영어 섞어 쓰는 것도 부대껴요. 오글오글
    • 정말 많이들 그렇게 써서 이제는 탓하기도 무색할 수준인데요--;
      전 영어단어를 어차피 쓸거면,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건 차라리 찬성이에요. 그냥 나 외국어 지금 섞어 쓰고 있어..를 있는그대로 드러내는거죠. '아이를 케어해야 해서 매일 라이드하느라 힘들고'<-이게 더 못알아보겠더라구요.
    • 예전에 모 컨설팅 회사에서 학교 게시판에 신규사원 채용글을 영어반 한글반으로 올려서 비꼬는 댓글이 주루룩 달렸던 적이 있는데ㅋ
      나중에 여기저기서 보니 그 동네는 원래 분위기가 그런 듯도 하고..
    • 젼 몰랴서 안쒀요.
      스무 살 넘어 친구들이 해외여행을 떠날 무렵, 먼저 나갔다온 친구가 자꾸 '보딩패스가~', '이미그레이션에서~'라고 해서
      슬펐어요. 그냥 탑승권이랑 출입국 관리소, 아님 검색대라 해주면 안되겠니...
    • 저도 과민한 건지 그런식으로 얘기하는 걸 안 좋아하는데 매일 보는 직장 상사가 그럽니다.
      "이 파트는 딜리트하고 이쪽은 디스 웨이로..(손가락으로 가리킴) 그리고 저건 센터라이징하고 이건 레프트 저스트파이하도록 해."
      들을 때마다 아주 미치겠어요.
    • 아주 흔하게 쓰는 말이지만 저는 ' 컨펌해주세요 ' 라는 말도 어색하고 싫어요.
    • 폴라포/ 저 솔직히 의학 공학 화학 이런 분야는 전문 용어니까 이해가 되거든요.
      그런데 일반 회사원이 왜...
      그냥 일정이 빡빡하네요, 어떤 조치가 필요할지 회의 한번 해야겠네요, 이렇게 쓰면 될 것 같은데.
    • 뉘앙스의 차이일 수도 있고요...
      회사에서 자주 쓰는 말을 예로 들자면, "이런 이슈가 있어요." vs "이런 문제(?)가 있어요."라는건 좀 뉘앙스가 달리 들려서...
      (저도 저넘의 "이슈"라는 단어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 천박한 인간들이 꼴값 하는데 이유가 있겠습니까.
    • remakrs/ 회사 다닐 때 매일 10번 이상은 썼던 것 같아요. 컨펌... 회사생활 할 때는 싫으나 어쩌나 그쪽 용어를
      (분야에 따라 일본어/영어로 크게 나뉘지만) 써야할 때가 많죠. 그러다보면 제 입에서도 자연히...아 다 까먹었다.
    • 이거슨 듀게 저격...
    • 미팅, 뉘앙스, 케이스, 이슈, 스케쥴, 타이트.. 쓰인지 오래돼서 한글단어 보다 외국어 쪽이 더 익숙한가 보네요. 분야에 따라 일본어에 익숙한 곳도 있고 영어에 익숙한 곳도 있고.. 전문분야(??)의 외국어(이젠 거의 외래?)들이 이해가 된다면 일반회사원들도 그냥 이해하려구요. 자기들 하는일이 조금이라도 전문적이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든 있잖아요. 매일 그 일이 그 일인 것만 하는 것 같은 그냥 일반회사원들도 그런 마음은 있겠지요.
    • 저런 언어를 구사하는 경우 대체로 한국어 구사 수준이 높지 않고 책을 읽지 않습니다. 컨펌을 한국말로 뭐로 써야 될지 모를걸요. 주로 읽는 것은 자기계발서와 패션잡지.
    • 이름까지 마이클 잭슨 리면 교포워너비 아닐까요ㅋ
      다른 이야기지만, 현대카드 광고 볼때마다 저 남자분은 왜 한국말을 저렇게 버터스럽게할까 궁금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버벌진트인 모양이더군요.
    • 정말 이해 안가는 인간 부류 중 하나.
    • 더 비참한 건, 그들이 영어를 또 그닥 잘 하는 건 아닌 관계로 섞어 쓰는 영어 단어의 깊이가 매우 얕은데...

      그거 못알아들을 때. ㅠㅠ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섞어 쓰는 바람에 뭔 뜻이냐고 묻지도 못해요. ㅠㅠ
    • 버벌진트. 광고 보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다음절 라임을 쏟아 낼 것 같은 불안함 엄습. make, brake, make는 븨제이가 안하는 것엔 왠지 이유가 있을 듯..
    • 폴라포/ 한국 여자 신인가수인데 한국어 발음을 영어처럼 하는 것 라디오에서 들었어요.
      외국에서 생활한 적 없다고 했고요.
      근데 누군지는 모릅니다 -.-

      저는 이 점에 있어서는 타블로가 참 괜찮았어요.
      영어 잘 하면서 한국말도 제대로 하려고 노력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엥 6시다
    • 그냥 그게 더 익숙하니까요. 옛날에 공사판에서 일본어 쓰던거랑 비슷한거죠.
      뭐 저도 글 쓸 때가 아닌 이상, 영어 단어가 먼저 떠오르면 영어를 쓰게 되더라고요.
      어쩌겠어요. 아쉬운 사람들끼리라도 우리말 쓰려고 더 노력해야죠.
    • 말할 때 영어 단어 좀 쓴다고 꼴깝 떠는 천박한 인간, 이해 안가는 인간 부류로 불리는 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요
      그저 대화 습관일 뿐인데 이렇게 대차게 까일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앞으로 말할 때 영어 단어 섞어 쓰는 거 완전 조심해야 겠네요. 이 정도로 사람들이 혐오할 줄 몰랐어요 -_-
    • 갑자기 셈틀 생각나네요.ㅎ
    • 정말 웃긴다고 생각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다들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저도 쓰게 됩니다.
      이젠 저도 "캔슬"이나 "페이"가 "취소"나 "봉급/수고비/알바비"보다 먼저 떠오를 정도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쓰는 말에서 의식적으로 우리말만 쓰려는 분들은 존경하지만,
      거꾸로 영어를 자주 섞어 쓰는 사람들 천박하다고 욕할 건 없다고도 생각해요.
    • 전문용어를 표현하기 힘든 이유도 나름 있겠고, 굳이 엉뚱한 자의식 발현으로 나타나는 이유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 저흰 업무상 영어를 수없이 쓰게 되는데요 (본사가 미국), 회사에서 하두 저런 대화를 하다보니 이게 일상 생활에서도 튀어 나오더군요. 컨펌, 릴리즈, 캔슬, 커뮤니케이트, 체크, 헤드쿼터(본사라 하면 되지 왜 꼭;).... 이건 정말 뻥 안치고 하루에도 열두번씨 듣는 것 같아요.
    • 컨펌, 캔슬, 딜레이 같은 단어는 그냥 입에 익어서 무의식으로 튀어나올때가 있어요.

      역으로 일부러 웃기려고 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식으로 하면 너랑 나 사이에 렐러번스가 떨어지잖아? 기타 등등.안 웃기지만요.
    • 근데 뭐랄까,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거랑, 괜히 영어 집어넣고자 노력한 티가 나는 거랑 다르긴 해요.
      후자의 경우 티가 확실히 나서 민망할 때도 있었어요.
    • 지금은 그 이슈들을 다 팔로업하기가 힘들어, 지금은 일단 너무 깊게 인볼브하지말고, 계속 왓치하자고. 누구 부장한테 인바이트 메일을 쓰면 내가 가서 써포트를 할께. 헤드카운트가 프리즈 된걸 어떡하나.
      ==> 다 실제로 들은말. 저희 회사 일상대화입니다;; 저걸 구수한 사투리섞인 아저씨들이 아무렇지 않게 얘기해요. 처음 입사해서는 앙드레김 단체로 납셨나 황당했는데, 저도 점점 이렇게 되고 있어요;;
    • 제 표현이 좀 과했나 보군요. 하지만 박버섯님이 예로 든 사람들처럼 어느 정도를 넘어선 이들에겐 천박하다는 표현이 전혀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케어한다니... 그런 피플들의 링귀스틱 해빋까지 리스펙트해야할 니드는 없다고 봐요. 그리고 공사판에서 일본어를 쓰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일본어 표현이 먼저 사용되다가 나중에 우리말로 순화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과 일상적인 우리말 표현이 있음에도 영어 단어를 갖다 붙이는 것은 차이를 둬야죠.
    • 예전에 미국에 학교다녔던 친한 친구한테 살짝 물어봤는데,
      그냥 그 단어가 익숙하다고 하더라구요. 그 단어가 한국말로 어떤 단어인지 순간적으로 생각이 안난다고...
      요즘세상에 설마 지가 영어좀 한다고 일부러 단어를 섞어서 쓰진 않을테지요....라고 썼는데
      본문 다시 읽어보니 메일을 저런식으로 영어로 쓰신다구요. 흠...
    • 한글에 한자 섞어 쓰는 것도 지적사항이 될까요.
      모르는 한자는 모르는대로 머리아프고.... '~~하는 人' 이런 건 재미로 쓰는 건가요.
    • 근데 오히려 여기 교포 아이들한테 한국어를 가르치다보면 저렇게 한국어 사이에 들어가 있는 영어를 전혀 못알아먹어요. 일단 한국화된 발음때문에 못알아 먹고, 또 하나는 문장에 들어갈때 명사/형용사 형태의 구분없이 들어가니까 힘들어해요. 한 번은 그렇게 실무에서 많이 쓰이는 영어 외국어만 따로 한국어 발음으로 모아서 가르쳐 준 적도 있어요.
    • Laundromat //구수한 사투리가 섰였다면[...] "흐미 지금은 그 이슈들 다 팔로업 하기 힘들당께, 지금은 너무 깊게 인볼브 하지 말자고잉, 계속 왓치하고, 누구 부장헌티 인바이트 메일쓰면 내가 가서 써포트 할텡게. 헤드카운트가 프리즈된걸 워쪄...

      이런느낌....인가여...
    • 어둠에다크에서 죽음의데스를 느끼며
      서쪽에 서 불어오는 바람의윈드를 맞았다.

      그것은 운명의데스티니.

      그는 인생의 라이프를 끝내기 위해 디엔드.

      모 든것을 옭아매는 폭풍같은 스톰에서 벗어나기 위해
      결국 자신 스스로를 죽음에데스로 몰아갔다.
      후에 전설의 레전드로써 기억에 메모리- 기적에미라클

      길이길이 가슴속의하트에 기억될 리멤버.

      - 끝에 Fin-
    • 저도 알게 모르는 사이에 영어를 섞어쓰는게 습관이 되있더라구요. 이슈를 팔로우업 블라블라까지는 아니지만
      '스케쥴이 타이트'정도의 영어같은거죠. 그러다가 막상 미국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다보내고 7년이나 있다 온 친구가
      전혀 영어를 섞어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어느순간 느끼고서 상당히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고쳐야겠다 싶었죠.
      그냥 습관이라고 하기엔 확실히 우리나라의 '영어병'이 한 몫하는거 같아요.
    • 그림니르/
      헉. 네 그런느낌이에요!! 약간 지역이 다르긴 하지만; 전라도 아닌 충청도쪽 사투리를 찐하게 쓰시는 분 계세요;;
    • 대학교 때 교수님들 중 한 분이 독일서 공부하다 오신 분이셨는데, 영어권에서 공부하다 온 애들은 꼭 영어섞어 쓴다고, 독일이나 프랑스, 일본이런데서 공부하다 온 교수들이 그 나라 말 섞어가며 강의하는 거 봤냐고 하셨더랬죠. 어 그러게?! 싶었던 기억이 납니다ㅎㅎ
    • 저는 예전부터 그런 사람들이 너무 싫었어요.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은 제가 어릴 때 부터 있었다는 얘기죠. 영어에 대한 한국인의 열등의식에서 나왔다고 봐야죠. 영어를 쓰면 좀 있어 보일 것 같은 느낌. 그러나 지금은 누구나 다 그렇게 쓰니까 별 의식없이 쓰고 있는 거 같구요. 조선족 교포가 한국에 정착하면서 이런 언어 습관을 금새 배우더라구요. 대화 중에 어.. 그 스케줄 캔슬됐어. 이런 말을 마치 한국사람인 양 자연스럽게. 막상 저는 그런 표현을 한번도 써 본 적이 없어요. 왠지 오그라들 것만 같아서. 그러나 한국의 현재는 이런 제가 무지 촌스러워 보인 다는 거.
    • 요즘 제일 싫은 건 이거예요-> "쵸이스 하세요" 으웩. 이게 대체 어디서 나온 말이죠?
    • 패션지에서 쓰는 말투, 이번 시즌 핫 트렌드는 보다 슬림해지길 원하는 걸들의 니즈에 맞춘 것으로 어쩌구는 그렇다 치겠는데, 이를테면 양념 기사인 맛집 관련 글에서조차 이 레스토랑의 스페셜 퀴진은 참으로 스파이시 어쩌구 하는 걸 보고 헛웃음이 다 나왔습니다. 이건 천박한 거 맞아요.
    • 제 주변에는 어설프게 어학연수 하고 온 사람이나 영어에 열등감(?)있는 사람들이 영어를 많이 섞어쓰더군요.
      저도 영어 섞어쓰는 걸 질색하는 사람 중의 하나인데 예전에 일하던 곳의 상사가 모든 감탄사를 영어로 내뱉으셔서 정말 괴로웠어요.
      하루에 오마이갓을 백번씩 듣고 저 한테 말할때 마다 '**씨, 유노왓?'이러면서 말문을 여시던 그 분...
    • 어떤 교수님께서 "아이들을 험블하게 키우는 건 엄... 굉장히 임폴턴트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 독문학과 교수님이셨습니다.
    • 앙드레김 님께. 이 게시물을 읽어 보시고 소감 한 말씀!!
    • 며칠 전에 올라왔던 한효주 기사가 생각나네요. 스킨톤이 화이트한 한효주.
    • 많은 리플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미국 사는 제 사촌 오빠가 가끔 한국에 놀러오면
      '잠깐 나 양말 좀 입고' 이런 식으로 정말 한국말을 열심히 썼거든요.
      근데 정작 한국에서는 웨어러블한 셔링 원피스 이런 식으로 많이들 쓰고 마이클 잭슨 리 씨도 그렇고
      그래서 그런 심리가 궁금했습니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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