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두 개 묶] 제 미국생활은 현정권하고 거의 겹치는데 + 외국어 학습서 지문은 왜
1. 중국어 공부를 다시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오전에 중국어 학습서에 딸려온 씨디를 조금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일 폭격으로 지문 세 개 듣다가 멈춰야 했지만.
어느 외국어든 외국어 학습서의 지문은 좀 희한한 구석이 있어요. 특정 표현을 이용해야 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A: 마리야 잘지냈니?
B: 좀 앉아봐. 나 결혼해.
음'ㅅ'?
뭐 굳이 따지면 문화적 특성이 안 나오는 건 아닙니다. 외국인의 중국어 실력을 칭찬하는 지문도 있었는데 그 외국인은 응, 고마워, 하고 쿨하게 답하죠. 그런데 제가 기억하는 한 일본어 학습서의 지문에 따르면
A (일본인): 어머 일본어 너무 잘하시네요.
B (한국인): 아직 멀었습니다.
A: 그래도 너무 잘하세요!
B: 아니에요. 다 어렵지만 특히 한자가...
A: 한자는 우리 일본사람들도 어려워해요!
[하고 칭찬과 겸손은 계속...]
2. 뉴욕생활이 이제 6년째니까 현 정권하고 거의 겹칩니다. 미국사람인 오피스메이트가 대통령의 미국방문 얘기를 꺼내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가, 나는 현 정권을 별로 안좋아해서 이 시기에 외국생활을 하는 게 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얘기를 했고, 이해력 빠른 이 친구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바로 전 정권땐 중앙부처에서 일했죠. 대통령지시사항이다 뭐다 이런 게 내려왔을 땐 불평불만도 꽤 있었습니다만 뭐 일이었으니깐요. 그래도 무슨 일이 있을 때 부끄럽지는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하지만 뭐, 지금 이 시기에 서울에서 생활했어도 뭐 그냥 어찌어찌 살긴 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