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강아지
저는 '개'와 '강아지'를 꽤 엄격하게(?) 구분해서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강아지는 아직 덜 자란 어린 개를 지칭할 때만 쓰고, 다자란 개는 당연히 개라고 부르죠.
초등학생 때도 길가던 개를 쫓아가면서 "개야, 개야~" 이러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사람들은 '개'라는 단어를 욕에만 써야 한다고 암묵적 합의라도 본 건지
이상하게 누가봐도 강아지가 아닌 개를 보고도 강아지라고 하더군요.
전 이런 일을 겪으면 '닭 보고도 병아리라고 하지, 왜?'라고 말하고 싶은데 아직 실행은 못 해봤습니다.-_-;;
심지어 11살 먹은 저희집 개를 산책시키는데 지나가던 유치원생이 개라고 하자
유치원 교사가 "개라고 하면 안되지, 강아지라고 해야지~"라고 하는 소리까지 들어봤습니다.
개를 개라고 부르면 안된다니 이 무슨 홍길동 같은 사태란 말입니까.
혹시 제가 모르는 사이에 '강아지'라는 단어의 뜻이 '개를 예쁘게 이르는 말'로 넓어졌나 사전을 찾아봤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