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강아지

저는 '개'와 '강아지'를 꽤 엄격하게(?) 구분해서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강아지는 아직 덜 자란 어린 개를 지칭할 때만 쓰고, 다자란 개는 당연히 개라고 부르죠.

초등학생 때도 길가던 개를 쫓아가면서 "개야, 개야~" 이러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상당수의 사람들은 '개'라는 단어를 욕에만 써야 한다고 암묵적 합의라도 본 건지

이상하게 누가봐도 강아지가 아닌 개를 보고도 강아지라고 하더군요.

전 이런 일을 겪으면 '닭 보고도 병아리라고 하지, 왜?'라고 말하고 싶은데 아직 실행은 못 해봤습니다.-_-;;

 

심지어 11살 먹은 저희집 개를 산책시키는데 지나가던 유치원생이 개라고 하자

유치원 교사가 "개라고 하면 안되지, 강아지라고 해야지~"라고 하는 소리까지 들어봤습니다.

개를 개라고 부르면 안된다니 이 무슨 홍길동 같은 사태란 말입니까.

 

혹시 제가 모르는 사이에 '강아지'라는 단어의 뜻이 '개를 예쁘게 이르는 말'로 넓어졌나 사전을 찾아봤을 정도입니다. 

    • 유치원 교사가 잘못했네요.
    • 나도 야 개야 그럽니다 고양이는 고양아
      뒤에 새끼 안붙이면 아무렇지 않죠.
    • 유치원 교사 교육을 다시 받아야겠어요.
    • 개가 심히 동안이신가봐요. ^^
    • 유치원 교사가 보기에 침엽수님 견공이 강아지로 보였던거 아닐까요?
    • 이럴 땐 고양이가 편리하긴 하네요. 그조차도 '청소년 고양이' 정도로 구분해서 부르는 저 같은 인간도 있습니다만.
    • 달진/ 저도 그 표현 써요! 청소년 고양이.ㅎㅎ 개인적으로 고양이는 그 시기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 애정남이 필요한걸까요...
    • 저도 개라고 해요. 대신 애정(?)어린 맘으로 앞에다 '변'을 대신하는 단어를 붙이긴 하지만...ㅋㅋ
    • 개새끼 소새끼 말새끼 강아지 송아지 망아지
    • 환상의 커플에서 나상실이 단 한마디로 제압했죠.
      야, 개!
      티비 드라마에서도 개..라고 한마디로 언급한것을 보면 강아지가 아니라 개가 맞습니다.
    • 저도 암묵적 분위기에 산책하는 남의 개를 보고 'ㄱ...머, 멍멍아~^^;;'라고 한 적이 여러번입니다.
      강아지야~라고 부르기에는 견공의 그 관록있는 눈빛이, 의젓한 어깨와 가슴이 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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