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아] 간단 후기. 스포일러 없음

BIFF에서 봤고 세로자막이더군요. 자막 장치 때문에 오른쪽 부분이 살짝 하얬음

# 키어스틴 던스트는 우울증의 극치를 보여줘요. 느리고 매가리 없고 무기력하고 웃었다 울었다 그리고 싸이코스러운 행동도 해요. 그런 면에서 연기 잘 했어요. 여주인공에 감정 이입되는 여성분들은 같이 우울해지실 듯

# 크게 일부 이부인데 일부 끝나고 제가 본 것만 세 명이 나갔고 좀 있다 또 세 명 정도 나가더군요

# 실제로 행성이 큼지막하게 다가온다면 정말 무서울 듯 하고 그 장면이 리얼해요. 몇 분 후에 보니 더 가까이 와 있는 행성. 그걸 보고 공포의 극한을 보여줬던 샬롯뜨 갱스부르의 연기가 좋았어요

# 동물들이 어떤 자연 등의 이상징후에 직감을 갖고 있다면 인간 중 여성이 그러한 직감을 갖고 있는 듯 보여요

#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계속 나오는데 느릿느릿한 긴장감과 묘한 슬픔 등이 영화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 영화 초반부 나온 초현실적인 미술을 보는 듯한 슬로우모션의 영상들은 매우 아름답고 또 후반부에 나올 장면을 암시하는 듯 해요

# 무기력의 극치를 보여주는 여주인공 때문에 같이 무기력해지는 기분이고 살짝 지루할 수 있으나 영상미나 연기나 음악이 좋아서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 으아아 정말 기대되는 영화에요!! 가장 좋아하는 배우 둘이 나오기도 하고.. 서울에선 언제쯤 볼 수 있으려나요. 의식적으로 내용에 노출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영화들 중 하나입니다만 스카쉬고드 부자랑 샬롯 램플링도 나온다면서요. 기대만발.
      • 특별히 스포될만한 내용은 없어요. 있어도 추측 가능하고요.

        샬롯 램플링이 엄마로 나온 사람인가. 키퍼 서덜랜드도 나와요.
    • 저랑 같이 보셨나봐요. 보는 내내 가슴이 짖눌리는 기분이었어요.
      영상미나 음악이라던가 내용적인 면에서도 매우 훌륭하지만 다시 볼 자신은 없습니다. 이창동 감독님영화x3
    • 제 주변엔 라스 폰 트리에를 좋아한다고 자처하는 사람은 없는데 다들 '궁금해서' 이 영화 보고싶다고들 하더군요. (저도 그래서 골랐고..)
      키어스틴 던스트의 우울증 환자 연기가 너무 뛰어나서 저는 (스파이더맨의 메리제인으로 기억해서) 못 알아보기 까지 했어요.
      행성 충돌의 공포를 관객에게 공감가게 표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말씀하신대로 리얼하게 잘 그려내지 않았나 싶군요.
    • 한가지 더. 자기가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거에 여주인공은 별 신경을 안 써요. 우울증 증세의 하나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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