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유정선배가 홍설에게 홀랑 반해서 적극적으로 떡고물을 뿌려주십니다만 작년의 유전선배는 홍설이 스트레스성 위염을 일으킬 만큼 끔찍한 악인이었습니다. 여태까지는 응원해왔지만 지금은 유정이랑 홍설이랑 관계가 좋아지는 것같으니까 저는 초를 치겠어요.
유정이 설이에게 하고많은 나쁜 짓을 저질렀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치하고 찌질하며 쫀쫀했던 짓은 프린트가 뒤바뀐 사건으로 저는 꼽겠습니다. 유정처럼 권력과 머리가 있다면 화끈하게 악행을 저질르던가말야 어찌 이토록 하찮은 인간일 수가 있나요. 잘못 인쇄된 프린트가 생긴 것을 알고서 염두에 두었다 그것을 남주연에게 건네줌으로써 설이가 변을 당하끔 수를 쓰는 유정을 보세요. 물론 유치한 남주연 깔데기를 통과한 결과이기에 더욱 유치해졌지만, 유정은 남주연이라면 프린트를 바꿔치기할 거라고 계산하면서 남주연에게 프린트를 맡기어 설이를 된통 당하게 만드는 꼼수를 부렸어요. 그런 꼼수는 너무너무 유치해요!
하아. 그런데 저랬던 유정선배가 설이의 애교에 번데기까지 먹을맨치롬 바뀌어버렸단 말이져... 캐릭터에게 이토록 반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NARI* / 이름 하니까 생각나는 건데요. 만약에 유정이랑 홍설이랑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면 청첩잡이 좀 재밌을 거 같아요. 유아무개의 장남 정, 홍아무개의 장녀 설 ㅋㅋㅋㅋ 신랑신부가 둘다 외자 이름이라녀. 이건 마치 노리고 사귄듯한 우연성!
확실히 유정은 '자기사람'에겐 대단히 잘하는 친절한 사람이예요. 그래서 지난날의 악인 유정선배에게 몸서리치다가도 현재의 사람이 너무 좋은(홍설에게 한정함) 유정선배를 보다보면 자꾸 응원을 하고싶어져요. 제가 생각할 때 유정에겐 '자기사람'이라고 할 경우가 거의 몇명 없었을 거 같아요. 인생 통틀어서요. 그런데 지금은 홍설이 존재하니 허조교에게 말했던 것처럼 대학생활 중에서 지금이 가장 행복할 거같습니다.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존재인가요. 그리고 여태까지 유정의 삶은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백인호가 어느위치였는지는 저도 궁금한데 과거회상씬을 보면 유정은 백인호를 조금은 신뢰를 주었던 거 같고 백인호는 유정을 전적으로 믿었던거 같아요. 유정이 다가가기 어렵다는 말에 의아해하면서 말걸면 대답만 잘해준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요.
01410 / 팬카페에 들어갔더니 순끼 작가님께서 9월에 출판사로 원고를 넘기신 모양이더라구요. 제가 예상해볼때 조금만 더 기다리면 1부 내용 정도는 출판물로 나오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며 신나하는 중이예요. 어서 빨리 <치즈인더트랩>이 종이책으로 쥐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1주일마다 기다려야 하는 고통에서 조금은 해방되지 않을까. 으갹 어서빨리 나오너라 안나오면 구워먹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