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코쿠리코 언덕에서

 

 

 

듀게에서는 좋은 평을 많이 보고 네이버에서는 혹평을 많이 봐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스토리가 제법 복잡하긴 하지만 응? 응? 할 정돈 아니구요. 아귀도 어느정도 잘 들어맞는 편이고 후반부로 갈 수록 착착 정리되어가는게 있어요. 한꺼번에 후딱 끝내지 않고.

사실 좋아할 만한 부분들이 여기저기 많아요. 카르티에 라탱, 여주남주, 학생회장, 하숙집 사람들, 메르아빠 친구들, 이사장 등등..

근데 전 차려진 거에 비해, 마음에 와 닿는 부분들은 적었어요. 구색은 다 갖춰져 있는데 뭔가 부족하다 싶은.

 

다른 분들이 좋아하셨던 카르티에 라탱도 전 그닥.. 고등학교 때 동아리 활동을 안 해서인진 몰라도. 그걸 축으로 에피소드가 이어지니 별 수 없이(?) 보긴 봤지만.요

그것보단 여주인공 메르가 아침에 밥을 짓고 깃발을 올리는 장면이 더 좋았어요. 꼼꼼하니 예쁘더라구요.

비록 속으로는 "왜 동생은 안 거드나..."라고 중얼거렸을지언정.

 

러브라인은 음 사실 첨에도 그닥 꽂히진 않았는데 친남매일지도몰라드립이 나오면서부터 아주 심드렁해져버렸네요.

막판까지도 전 그래도 선배가 좋아요! 이러는 메르는........그래 사춘기니깐. 그래 그 나이니깐. =_=  

하지만 보는 내내 굳이 꼭 이런 긴장구도를 만들었어야 됐나 아쉬웠네요. 혹시 이거슨 한류의 영향? ㅋㅋ

 

코쿠리에서 특별히 싫다 좋다 할 캐릭터는 없었지만 메르 엄마가 참... ? 독특하다고 하기에도 뭐하고 아무튼 어떤 의미에서는 신여성은 신여성이더라구요.

메르가 "선배 친아빠가 우리 아빠면 어떡하지?" 이러니깐 "한번 보고 싶구나^_^" 이러는데 아 쿨내가 진동.............

그리고 아무리 공부도 좋다지만 한창 엄마아빠 품이 그리울 나이 딸을 몇년씩이나 내버려두면서 하숙집 일이나 시키는 메르네 엄마가 그닥 이해가 가진 않았어요 -_-

뭐 딸인 메르가 이해하니 제가 간섭할 부분은 아니지만...... 쓰고 나니 상당히 몰입해서 본 듯해서 민망하네요 ;;

 

좀 딴 말이지만

친구들이 일본 컨텐츠(EX: 음악, 애니, 영화, TV프로, 패션 등등)를 워낙 좋아해서 어쩌다보니 자주 접하는 편인데요. 음악 같은 건 스스로 찾아 듣기도 하고요.

접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전 이쪽 동네랑 정서적으로 뭔가 안 맞나봐요. 한 번도 개운한 느낌으로 듣고, 보고 나온 적이 없어요.

친구들이 프로 보면서 웃을 때도 어디에 포인트를 둬야 될 지 모르겠어요. 영화나 애니, 만화 볼때도 아니 쟤네는 왜 저러지. 꼭 저래야 하나? 맨날 이 생각하면서 봐요.

가끔 굉장히 좋은, 딱 꽂히는 부분들도 있는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묘하게 찝찝하달까? 그 꽂히는 부분들도 공감이 되서 그렇다기보다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 약간 감탄? -_-

이게 뭔지 모르겠네요.

이번에 코쿠리코 보고 나오면서도........ 하아........뭔가........

하여튼 저쪽은 제게 뭔가~ 쿨한 동네입니다. 그 '쿨한 게' 정확히 뭐라고 설명할 순 없지만요.

 

 

 

그래도 OST가 메꿔주어서 결론적으론 무난하게 봤습니다. 오자마자 OST는 급 다운 ^-^~

 

    • 마지막에 엔딩 크래딧 올라가는 배경으로 화가 언니가 그린 바다풍경이 떠있는데 음악과 어우러져서 참 좋더라구요
      지브리스튜디오의 청소장면과 요리장면은 언제봐도 참 생동감있고 환타지스러워서 좋아요
    • 그쵸 자기 공부한다고 딸한테 하숙집 일이나 시키는건 좀 아닌듯...흠
      다른부분들도 은은하니 좋았지만 저도 아침밥 만들고 그러는 부분들이 좋았어요~ 계란이랑 소세지랑..츄릅
    • 어라.. 저는 외할머니한테 맡기고 갔는데 외할머니가 하숙집을 하면서 메르를 부려먹은걸로(쿨럭..) 생각을..
    • 1. 원작 보면 엄마가 완전 철딱서니 없는 엄마로 나오죠(...)
      2. 아무래도 (애니판) 작품에 빠져드는 정도는, 학창시절 동아리 활동과 관련이 좀 있나 봅니다. 제 주위도 동아리활동 안한 놈들은 밋밋하다 그러고, 동아리 한 애들은 다들 아련해하는 걸 봐서는..
    • 근데 일본애니는 어린이들이 노동하는게 참 많다고 느껴요

      저는 학창시절에 동아리 활동에 열중한 기억따위 없는데도 그냥 뭐랄까 어디에서나 통할수 있는 그런 감정으로 그려냈기때문에...
    • keen/ 저도 그 장면이 제일 좋았어요. 그 장면만 다시 보고 싶어요 ^^

      사람/ 계란 소세지 츄릅 ㅠ 22
      어린이들이 노동하는게 많아요 22 무슨 숙명처럼 묘사될 때도 있어요. 하여튼 재밌는 동네입니다.
      음 그 감정이 어떤건지 알 것 같아요. ^^

      가라/ 어라?!! 어느 쪽이 맞는거죠?! ㅋㅋㅋ 그럼 외할머니도 신여성.......이 아니라 그냥 가부장쩌는 할머니.....

      01410/ 원작은 더한가보네요 ㅋㅋ 호호 제게도 카르티에 라탱이 있었다면 좀 달라졌을지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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