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영화 좋아하시는 분, 판타지 좋아하시는 분, 개그 좋아하시는 분: 마법사 " The Warlock" 꼭…

정작 뜬 건 헬레나 본햄 카터였던 "전망이 있는 방"에서 대사도 거의 없는 줄리안 샌드 (다르게 발음해야 하나요)에게 완전히 반해서

그의 젊은 시절 출연작을 찾았는데,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건 단어도 생소한 "The Warlock"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봤는데...

컬트적 인기를 끌었다고 듣긴 했지만...

 

하여간 초유의 어설픈 특수효과 향연이 벌어집니다.

일부러 그런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만큼 개그에요.

실소가 아니라 캭캭거리면서 웃게하는 순간들이 대거 일어나는데 대사나 상황적 유머는 아니에요.

전형적인 차가운 미남이면서도 뭔가 풋풋한 열기같은게 느껴지던 줄리안 샌드는

그냥  ... 이상한 괴물로 보여요. 이 캐릭터는 정말 괴물인게 공감할 만한 구석이 눈꼽만큼도 없죠.

그냥 악을 좋아합니다. 악이라는 일을 열심히 하는 비인간적인 엘리트 회사사원 같기도 해요.

난다고 하는데 축지법인것 같기도 한 다양한 기술들을 씁니다.

 

아무튼, 아무런 정치적인 불편함도 없이,

빵빵 터지면서 웃고 싶은 분. 정말 추천합니다.

한글 자막이 나와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즐기기 위해서 언어는 없어도 돼요. 보장할 수 있습니다.

 

ps.여기 여주인공인 로리 싱어는 대릴 해나와 꽤 닮은 것 같아요. 특히 블래이드 러너 때 모습을 닮았어요. 이사람은 노골적인 개그 연기를 해요..

pps. 마치 무서워야 할 것 같은 이 영화의 가장 무서울 때는 또다른 남주인 리처드 그랜트가 지금의 리처드 그랜트라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리처드 기어는 그런면에서 정말 운이 좋았어요. 샌드도 멋있게 늙었구요.

 

    • 초딩 때 이거 재밌게봤던 기억이 나요. 여주인공 급속 노화된 것도 인상적으로 남아있고...
      '아마게돈'이라는 제목으로 이 영화 후속편이 나왔는데, 그건 좀 찜찜한느낌이 있어서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 영화 때문인지 마이클베이의 영화는 아마 '아마겟돈'이 되어버린.... 곗돈 생각나는 제목이네요.
    • ㅋㅋㅋㅋㅋ아마겟돈...곗돈...이런 거 현실에서 들으면 괜히 정색하는데 듀게에서 보면 왜이렇게 웃기죠.
      사실 시크한척 하는 저의 개그본능도 이런 말놀이인 겁니다.
    • 저 줄리안 샌즈 팬이라 이거저거 많이 찾아봤어요. 워락은 정말 오래전에 비디오로 봤는데 비급스럽게 나름 재미있었어요.
      워락은 마법사라고 하기보다는 마녀의 남자버전에 가까운 뉘앙스라 생각하는데 ..국어에는 마녀의 남성형 명사가 왜 없는 건가요
      암튼 이 분 외모가 심하게 뱀파이어스러워서 비정상인 또는 인간 아닌 역을 많이 했죠.
      Tales of vampire라는 영화 재미는 없지만 샌즈는 아주 멋있게 나와요.
    • 그래서 어린친구들은 '마남'이라고 부른대요. 마남은 뭔가.... 마성의 남자인가요.
    • 저도 전에 찾아보고 신기하게 생각했던 거에요! 아마 해리포터에서 처음봤던가 나니아 이야기에서 처음 봤던가 그랬는데. 그 단어..현대 영어에서는 거의 안쓰이죠. witch는 거의 처음 배우는 단어 2000개 안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은 정도인데 warlock은 안그렇죠. 번역이 마법사뿐이고 witch가 wizard랑 쌍으로 쓰여서 wizard라고 하긴 했는데 warlock은 사실 그런 술법을 쓴다기 보다 원래 악한 존재, 괴물이나 마물같은 느낌이죠. wizard 에는 현자나 제사장의 느낌이 있는데 (멀린이라든지) 이쪽에는 없어요. 이 세 단어 관계만 생각해도 꽤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것 같네요. 마물과 술사가 여자일때는 분리될 필요없는 정체성이고 남자일때는 그럴 필요가 있다는 게 뻔하고도 흥미롭네요.
    • ㅋㅋ마남.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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