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간만에 잘못 고른 폭탄이었어요.
히트 보고 왔습니다. 영화관에 자주 가다 보니 예고편 때문에 알게 된 영화였는데 볼 생각은 없었어요.
근데 극장엘 갔고 영화를 다 봐버려서 할 수 없이 볼 수 밖에 없었죠. 관객은 거의 없었습니다.
영화가 아이디어나 전개가 딱히 딸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무난하게 흘러요.
전략과정만 죽 나오다가 막판에 격투경기 한방으로 해결하는 영화라는 평이 있는데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본격적인 격투 경기가 전체 3분의 2정도의 분량을 차지하니 도입부 전략과정에 무게중심을 실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여러 인물들을 동시에 다루고 교차시켜 엇갈리는 순간을 여러번 만들어내며 그 세계의 암투와 권력관계, 비리를 그리며
장르영화의 쾌감을 유도하고 있는데 문제는 전혀 재미가 없다는겁니다.
이 작품은 이런 류의 영화가 가져야 할 특유의 가지고 노는 재미가 없어요. 유머를 의도하고 집어넣은 설정들이 전혀 먹히지 않습니다.
대사는 썰렁하고 인물설정은 싱겁고 웃겨야 할 장면에서 웃기지가 않으니 민망합니다. 생기가 빠져있어요.
내공이 역부족입니다. 후반부도 얼렁뚱땅 넘어갑니다. 힘도 없고 내공도 부족하고 겨우겨우 흉내만 낼 뿐이라 심심해요.
후반부에 범죄의 재구성 같은 영화처럼 여러 등장 인물들의 토막 에피소드를 에필로그 식으로 엮었는데 이것도 너무 깁니다.
배우들도 죄다 매력이 없고요. 한재석은 연기가 정말 안 느는 배우인데 대사에 질질 끌려갑니다.
그 외 배우들도 어떤 아우라가 없어요. 괜히 봤다 싶었네요. 이런 생각 진짜 오랜만에 든 영화를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