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주, 전주 여행했어요. BIFF 포함 여러가지 후기
# 부산 '영화의 전당'을 꼭 보라길래 찾아갔는데, 전 기대보단 별로였네요.
전체가 다 회색이라는 점도 뭔가 아쉬웠고. 게다가 그 - 이번에 뉴스에도 나왔다지만 -
토성의 띠처럼 뱅 두른 조형물은 보기만 해도 좀 허접스러웠어요.
아구도 서로 잘 안 맞아서 틈새가 보이는 곳이 많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은 별로 안 들었네요.
물론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거는 좋게 봅니다만.
뭐랄까요?! 너무 욕심 내서 '성급하게' 만든 느낌이랄까요.
세계적인 행사인데 부실공사라는 얘기만 안 나오면 좋겠네요.
# 부산 해운대 시장 입구의 형제 돼지국밥이었나, 거기 참 맛있네요. 비린내도 덜 나면서 살코기도 많아요.
# 부산 해운대 포차거리에서 구혜선과 김민종을 봤어요. 구혜선과는 눈도 마주쳤네요. 근데 여기 포차 비싸군요.
# 경주는 확실히 초등학교 때 본 것과 느낌이 달랐고, 천천히 느릿느릿 감상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여기 관광으로 돈을 꽤 벌었는지, 밤에 조명도 많아지고 디자인도 신경 썼고, 가로등은 규칙적으로 색색별로 바뀌어요.
이제 경주는 야간에도 관광해야 하는 곳이 됐네요. 곳곳에 있는 무덤들 밑에도 LED 조명을 켜놓아서 그 둥그런 것들이 조명발을 받아요.
안압지의 야경은 필수 코스예요. 호수에 비친 건물과 함께 조명을 받아서 아른아른 거리는 게 정말 이쁩니다.
과거에 경주가 낮에 코스 돌고 밤에 떠나는 곳이었다가, 이런 조명을 만든 뒤로 경주에서 자고 가는 사람이 늘었다네요.
# 경주 택시 비싸요. 버스를 못 찾아서 시내에서 석굴암까지 택시를 탔는데 - 지도상으로 가까워 보여서 - 25,000원 나왔어요.
시내를 벗어나는 순간 미터기 요금은 160씩 올라간다네요. 시내는 코딱지 만하면서.
# 경주 곤달비 비빔밥이란 걸 먹었는데, 정말 맛있네요. 된장에 비벼먹는.
개인적으로 전주 비빔밥보다 맛있었어요. 경주의 승.
# 전주 한옥마을은 전 그냥 그랬어요. 그냥 뭐 관광지더군요. 건물들이 대부분 신축이라 인공적인 느낌도 들고.
# 전주 한옥마을 안에서 고급 이태리 레스토랑에 가고 비싼 커피숍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심리는, 이해를 해야할까요?
# 전주에서는 비빔밥보다 콩나물국밥과 모주가 더 좋았네요. 왱이집이라는 곳에 갔어요. 24시간이래요.ㄷㄷ
# 전주 사람들 무척 친절했어요. - 도움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는데, 할머니가 다가와서 어디 찾냐고 도와준다고,
그래서 맛집 물어봤더니 막 움직여가면서 알려주고. 길을 물어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알려주시더라고요.
푸근하고 솔직한 친절함이랄까.
# 전주에 풍년제과 본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고, 그 유명한 초코파이를 먹었어요. 맛있네요.
고급스러운 맛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긴 한데, 정감 가는 맛이예요. 그래서 전주를 들를 때마다 먹을 거 같아요.
여기 주인 아주머니 친절하고 좋아요.
# 전주에 반찬이 많이 나온다는 내국인 관광코스가 돼 버린 한밭식당은 실상 전주 시민들은 그리 추천하지 않더라고요.
맛도 옛날 같지 않다고 하고. 그리고 전주에 나이 좀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그렇게 반찬 많이 나오는 집 안 좋아한대요.
# 전주 한옥마을 안에 유명하다는 베테랑 칼국수에서 만두 사먹었는데, 안에 당면이 찰져서 맛있긴 해요.
근데 다 먹고 나면 입안에 약간의 조미료 맛이 맴돕니다. 칼국수를 먹어봐야 겠어요. 사람은 엄청 많대요. 옆 식당은 파리 날리는데.
# 경주에 머무르면서 프랑스 친구들을 좀 사겼는데, 같이 머물렀던 독일 사람들도 그렇고, 한국음식 많이 좋아하네요.
다양한 밑반찬들, 다양한 식재료 들에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프랑스 인들이 가장 신기해 했던 건 미더덕.
자기들이 먹은 게 식물이냐고 물어서, 동물이라고 알려줬더니 놀라더군요.
# 우리나라 호스텔(또는 게스트하우스), 지도, 표지판 등 관광 인프라에 관한 생각은 별도로 포스팅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