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이 없어요.

시간이 빨리 지나가네요.

 

요사이 공부를 하면서 저는 아직도 생산성 과업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 '생산적인 일' 이라는 것도 다분히 사회적인 맥락에서 결정되는 거겠지만

어찌되었든 주변 친구들과 비교해보면 생산성이 낮은 건 사실이네요.

 

몇 개월 뒤면 저도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기가 싫네요.

제 마음 속에는 일이라는 건 뭔가 의미있고, 그래서 힘들 수밖에 없는 것, 이라는 생각이 있어요. 

저는 그냥 글읽는 선비, 늙지 않고 그래서 책임감도 없는 피터팬 같은게 되고싶은가봐요.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권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음식이든 진로든 책이든 뭐든.

 

음식이나 음악, 책 정도면 뭐 권하는 걸 염두에 두었다가 한 번 찾아볼 수 있어요.

하지만 인생을 결정할 진로 문제나 이제 준하는 문제에 있어, 확신에 차서 조언과 권유를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의견을 얼마나 고려를 해야 하는 걸까요?

뭐 그래도 인생의 선배니까 새겨 들어둔다?

혹은 당신이 나에 대해 뭘 알어? 나는 내 생각대로 할 거거든...

 

요새 너무 먹어서 살이 쪘어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주변에 더 이상 즐거운 일이란 없네요.

저한테도 명예욕이나 권력에 대한 욕망 같은게 있으면 좀 의욕이 생길까요?

 

 

 

 

 

    • 몇개월 후 예약해놓으셨으면서.
    • 읭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저도 ing...
      저는 별다른 대책도 없는데 남의 말 절대 안 들어요. 꼴에 자존심이라고... 자존심도 이유지만 의심이 많아서 남의 조언을 잘 믿지 않는 편이거등요.ㅠ
      학교 다닐 때는 고시를 권유하던 언니랑 아빠 말이 어찌나 듣기 싫던지... 철밥통이라지만 공무원은 정말 싫거든요. 물론 고시 공부도 싫지만...
      특별히 취미도 특기도 없는데다가 장래희망도 없어서 그냥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는 게 다랍니다.
      요새는 그냥 생각 없이 살아요. 생각 없이 살다 보면 티비에서 나오는 연예인 말에 즐겁기도 하고 곧 먹을 저녁 메뉴에 즐겁기도 하고 그래요. 좀 저차원적인 즐거움이긴 해도 기다리면 꼭 찾아오더라구요. marc1님이 이 어려움이 이겨낼 거라고 믿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부모님이든 친구들이든.
    • 근데 왜 쓰는 시간은 맞는데 07.07 이거라 그러는거죠? 지금이 3년전이란 말인가요 그래도 별로 좋을게 없네요.
    • 조언은 실시간으로 적용하라고 있는게 아니라 비웃으며 담아두고 있다가 후회하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후회한 그 시점에 다시 한 번 고려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조언의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요. '새겨둔다'라는건 그런 것 같아요.
    • 에 또. 제가 글은 안 읽는 선비, 책임감 없는 피터팬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늬라능요...ㅠ
      가영/ 그러게요. 이제 알았네요. 예전부터 그랬을라나요?
      라고 생각한 저는 낚인건가요. 연/월 이 아니라 월/일 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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