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일상바낭] 그러니까 자리 비우면 안된다니깐요

월요일 하루를 쉬었습니다. 자유시간이 주어져도 빡세게 놀줄 몰라서, 카페에 가서 차마시면서 책을 읽다가, 장봐다가 요리를 했어요. 나는 뭐든 하면 잘한다니까, 하고 혼자 감탄하면서요. 그걸 오늘 화요일 점심도시락으로 싸오려고 했는데 까먹었습니다.
하여간 아침에 오피스에 도착해보니 월요일 우편물하고, 하와이 출신 동기 아가씨 부모님으로부터의 기념품 마카데미아 넛 봉지가 있었고요, 그보다 저를 충격과 공포에 사로잡히게 한 건, 상사 분이 주신 야옹이 달력에 붙어있는 말풍선. 저 필체는 오피스메이트의 소행이 분명하군요.
왼쪽 야옹이: "강아지는 후진 야옹이보다 훨씬 좋겠지."
오른쪽 야옹이: "멍멍이가 된다면 오른쪽 발하고 수염을 줄 수도 있어."
아니 이 자식. 주말에 일하면서 벌써 경고를 했단 말이죠. 너 이 달력 보고 즐겨도 되지만 해코지하면 가만 안놔둘거야. 'ㅅ'! 그런데 결국 이런 참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