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딘에 대해 잘못 알려진것들

제임스 딘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잘못 알려진것들이 많죠. 일일이 따져 가며 묻자면 꼭 제임스 딘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긴 합니다.

제임스 딘은 고전배우고 또 외국배우다 보니 정정되지 않고 뒤섞인 기록들이 많을 수 밖에 없을거에요. 그래도 제임스 딘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아직까지도 사실인것마냥 기사화 되는것은 안타까워요. 그래서 처음엔 되게 헷갈립니다. 그런데 제임스 딘이 사망한 년도와 이후

그가 출연한 영화의 개봉 시점 때문에 사람들이 헷갈려하는것 같습니다. 포털사이트 인물정보란에도 잘못 기재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제임스 딘이란 배우에게서 보여지는 영원한 반항아 이미지 때문에 어느 정도는 사람들의 환상이 이상한 방식으로 채워진것 같기도 하고요.

 

우선 제가 아는 몇가지 열거해볼게요.

 

예전에 SBS에서인가, 예능프로그램이었는데 무슨 세기의 사랑 어쩌고 하는 프로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여러 명사들과 연예인들의 실제 사랑이야기가

10~20분 정도의 분량으로 소개됐는데 제임스 딘에 관련된것도 나왔죠. 바로 제임스 딘이 열렬하게 사랑했지만 배신당했던 피어 안젤리.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서 제임스 딘과 피어 안젤리의 일화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짜깁기 한 바람에 실제로 그런걸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이를테면 피어 안젤리에게 배신당한 제임스 딘이 홧김에 경주용 자동차를 몰고 시속 100키로가 훨씬 넘는 속도로 질주하다 죽었다는것.

실연 당한 괴로움을 못이겨 스포츠카를 몰고 자살했다는 얘기도 아직까지 돌죠.

 

그런데 아닙니다. 제임스 딘이 피어 안젤리의 결혼식장에 오토바이를 끌고 가 결혼식장 밖에서 오토바이로 굉음을 여러차례 내며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다

사라진것은 맞습니다만 그 길로 스포츠카로 갈아 타고 자살한건 아니에요. 제임스 딘과 피어 안젤리과 연애할 때는 제임스 딘 무명시절이었습니다.

에덴의 동쪽이 개봉하기 전이었죠. 피어 안젤리가 가수 빅 다몬과 결혼한게 1954년 입니다. 제임스 딘이 사망한건 1955년이었고요. 간단한 정보검색으로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자료죠.

 

제임스 딘은 영화 자이언트에서 본인의 촬영 분량을 마치고 레이싱 경주에 참여하기 위해 그가 아끼던 애마 포르쉐550을 끌고 가다 맞은편에서 오는 차를

들이받아 죽은거죠. 자이언트 촬영 끝내고 3일 뒤에 죽은겁니다. 조지 스티븐슨 감독이 촬영에 행여 지장을 줄까봐 촬영 다 마치고 나면 스포츠카를 몰 수 있도록

금지를 내렸기 때문에 그나마 무사히 자이언트 촬영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자이언트 촬영 끝내고 차를 새로 사서 촬영장에 끌고 와서 자랑도 했다고 하네요.

그가 죽기전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은 "저 차가 비껴갈거야"였습니다. 자신은 고속으로 달리는 스포츠카를 몰고 가고 있으니 맞은편에서

오는 일반 차가 피해갈거라고 생각했던거죠. 이 사고는 전적으로 제임스 딘 차와 사고가 난 상대방 운전자의 잘못이었습니다. 남자 대학생이 운전한 차였는데

이후 제임스 딘의 팬들한테 테러라도 당할까봐 증인 보호 프로그램으로 신분을 감춰야 했죠.

 

제임스 딘은 사후에 영화가 두편 개봉했고 오스카상도 두번 올랐는데 이 때문에 영화의 개봉 시점과 제임스 딘의 사망 시점, 촬영 시점에서 정확하게 기재된곳을 별로

못봤습니다. 제임스 딘은 1955년 9월 30일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고 목이 완전히 골절된 상태로 죽었습니다. 목격자에 의하면 목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었다나요.

이 얘기는 제임스 딘의 평전 '불멸의 자이언트 제임스 딘'에 나와있습니다.

이유없는 반항이 제임스 딘 사망 뒤 27일 지나고 나서 개봉했습니다. 그리고 자이언트가 1956년 10월 10일날 개봉했고요. 제임스 딘 죽고 3일 뒤에 이유없는 반항이 개봉

되었다거나 제임스 딘이 죽고 3일 뒤에 자이언트가 개봉한게 아니죠.

다른건 그런대로 정정이 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이 부분은 많은 지면매체에서 각기 다르게 표기하곤 합니다.

자이언트 촬영 종료 3일 후 제임스 딘이 죽은거고 그로부터 27일 후 이유없는 반항이 개봉된것이고 그로부터 약 1년 뒤 자이언트가 개봉한것이죠. 사망은 1955년도에 했지만

1956년, 195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니 대단하군요.   

 

이 밖에...

제임스 딘은 워너와 6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로 계약했었는데 그 중 상처뿐인 영광은 폴 뉴먼으로 대체됐습니다.

폴 뉴먼은 에덴의 동쪽에 제임스 딘과 같이 필름테스트를 받기도 했는데 이 영상은 에뎀의 동쪽dvd에 실려있습니다. 오디션 보면서 폴 뉴먼이 대놓고

난 이 친구가 싫어요. 자꾸 인상을 쓰잖아요. 뭐 그런 식으로 말했는데 둘이 사이가 나쁘진 않았나 봅니다. 제임스 딘에게 피어 안젤리를 소개시켜준게 폴 뉴먼이었죠.

제임스 딘이 인상을 자주 쓴건 반항기 때문이 아니라 시력이 상당히 안 좋았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눈병을 앓아서 꼬마 시절부터 안경을 착용했었죠.

훗날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고 영화에 출연하면서 외모가 세련되게 바뀐거지 그 전까지만 해도 좀 투박한 편이었어요. 키도 작고 어깨도 구부정했고요.

 

제임스 딘이 활동하던 시기는 뮤지컬 영화가 많이 제작됐지만 그는 노래엔 소질이 없었다고 합니다. 뮤지컬에 출연한적은 없었고

광고 같은데서 앙상블로 노래를 부른적은 있죠. 영화 출연작이 3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단역 포함하면 7편입니다. 이 7편은 모두 국내에 dvd가 출시되었고

에덴의 동쪽과 이유없는 반항 스페셜에디션 dvd의 서플먼트에도 간략하게 자료화면이 들어있습니다.

제임스 딘이 에덴의 동쪽을 기점으로 영화 배우로 도약할 무렵엔 t.v가 등장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기 때문에 영화 배우로 데뷔하기 전 제임스 딘 역시

꽤 많은 t.v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남아 있는 자료는 몇개 없습니다. 초창기 t.v방송 시절에는 자료보관이 철저하지 않았기 때문에 몇개 안 남고 소멸되어 버렸다는군요.

 

아무래도 제임스 딘 생전에 일을 하면서 가장 영광스러웠던 순간은 배덕자로 토니상 신인상을 받았던때가 아닌가 싶어요. 제멋대로 군다는 이유로 상을 받았음에도 무대에

하차해야 했지만 이 작품 덕분에 에덴의 동쪽에 캐스팅될 수 있었죠. 제임스 딘은 액터스 스튜디오 단원이긴 했지만 연습참여율은 낮았다고 하네요.  

알려진대로 제임스 딘과 함께 에덴의 동쪽과 이유없는 반항에 출연했던 살 미네오와 친분이 있는건 맞지만 나탈리 우드와 사귀진 않았습니다.

오래전부터 퍼진 나무 위에 알몸으로 누워 찍은 사진은 합성입니다. 이 사진과 더불어 당시 징병 대상이었던 제임스 딘이 한국전쟁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게이라고 속인 바람에 게이라고 오해받은것도 있습니다.

 

제임스 딘 평전을 읽어보면 딱히 연애에 관심있는것 같진 않고 그저 부지런하고 주목 받기 좋아하고 일 열심히 한 청년 같다는 인상입니다. 줄리 해리스와

잘 어울렸던것도 줄리 해리스를 통해 모성결핍을 채웠던거죠. 에덴의 동쪽 촬영 당시 줄리 해리스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하는군요.

    • 재미있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저도 좋아하는 배우에요 뭐 싫어하는 사람이 별로 없을거 같지만

      제가 어릴때 포스트 제임스딘을 찾는게 유행이던때가 있었어요
      거기에 후보가 디카프리오 브래드피트 리버피닉스등등이었죠
      이것도 이제 옛날 얘기가 되어가는군요.......^^
    • 피어 안젤리와 결별한 후에도 여러 여자들과 만났었죠.
      초대 본드걸 우르술라 안드레스라든가 뱀피라 역할을 맡았던 배우(이름을 몰겠네요) 등 많았죠.
      피어 안젤리가 죽을 때까지 제임스 딘을 잊지 못했다는 건 사실인 듯 하구요.
      근데 결혼식장 에피소드도 잘못 알려진 걸로 알았는데 사실이었나요?

      그리고 제임스 딘이 양성애자였다는 견해도 꽤 유력하죠.
      국내에 출간된 제임스 딘 평전이 두 종류가 있는데 한 권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지만,
      다른 책에서는 양성애자라는 사실이 확실했던 것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딘 자신도 자신의 그런 성향에 대해 당황해했다고 표현한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제임스 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어머니와의 관계죠.
      어린 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큰 충격을 받았고 트라우마로 남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줄리 해리스나 엘리자베스 테일러 같이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배우와 잘 어울렸죠.
      또 다방면에 재능이 많고 자신이 그걸 알고 상당히 건방지게 행동했던 면도 있죠.
      그런 모습들 때문에 제임스 딘이 스타워즈의 아나킨 역할을 했으면 굉장했을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 자동차끼리 정면충돌 했는데 상대방은 멀쩡했던거예요?
    • 토토랑/상대방은 별로 다치지 않았다는군요. 차가 그 지경으로 망가졌는데도 제임스 딘과 함께 탑승한 사람도 거의 안 다쳤습니다.
    • 슈퍼쌤통/양성애자설은 처음 들어보네요. 결혼식장 에피소드는 불멸의 자이언트 제임스 딘에 나온 얘기고요. 목격자도 많습니다. 맞아요. 좀 건방을 떨긴 했지만 차근차근 알아 듣게 말하면 이행했죠. 상대방과의 피드백 없이 자신의 연기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같이 연기하기 힘든 배우였는데 활동을 더 할 수 있었더라면 이 부분은 개선됐을거라고 봐요.
    • 출처도 불명확하고 어디선가 주워들은 얘기지만, 알렉 기네스가 제임스 딘의 그 차를 보고 저거 불길해 보인다고 했다죠.
    • 잘 읽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갑자기 제임스 딘의 영화들이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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