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이 토론을 잘하는 건가요?

가끔 그런 댓글들이 있어서요.

예전부터 나경원 토론을 보면 비웃는 모습, 남의 말 안 듣는 모습, 상대 말 자르는 모습 등등

이런 모습을 보면 내용에는 귀가 기울여지지 않고 짜증만 유발하더라고요.

이번에 서울시장 토론회도 크게 다를 바 없고요.

 

박원순 후보가 토론에서 취약하다는 생각은 안드는데요.

물론 유시민, 진중권, 노회찬처럼 속시원한 촌철살인은 없지만

전달할 내용을 충분히 전달한 것 같아요.

 

나경원이 어떤 부분에서 토론을 잘 한다고 하시는지 진심 궁금해서 물어요.

    • 저도 그게 궁금해요. 저는 나후보가 싫어서 더 싫게 보이는 건지, 남들 눈에는 토론 잘하는 걸로 보이는 건지...
      일단 말 자르고 비웃는 표정을 당당하게 지어 보이면, 전후사정 모르는 사람이 보면 '뭔가 자신있나보다'하는 느낌을 받으려나요.
      그리고 박후보처럼 말 잘리고 유순한 표정 지으면 '뭔가 수세에 몰리나 보다'하는 느낌을 받으려나..?

      잘 모르겠습니다. 토론회 보고 나서 비호감도 더 급상승했거든요..
    • 저도 하도 말잘한다 궁금해서 기대했는데요... 뭐 화를 불러일으키는 화법이던데요?
      그 유명한 말끊기도 오늘 처음봤는데 이게 작전인지 뭔지 무조건 상대에게 단답형으로 말하세요 하는 시종일관 명령식 말투.
      그리고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훈계두듯하는 말투...이게 다 작전인건가요?
      저같은 사람은 있던 호감도 사라질 것 같던데...원래 싫어해서 그렇게 보이는 건지 몰라도요.
    • 그걸 잘한다고 이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가봐요.
      목소리 큰사람이 이긴다는 정서일까요.
    • 상대방의 대응을 예측한 각본을 중심으로 흐트러지지 않게 움직이는 능력은 있는 것 같아요. 촌철살인이 아쉬운 건 이런 흐름을 깨뜨리고 상대방 후보를 당황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박후보쪽 대응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이미 거쳐서 차분하게 마무리 연설까지 마치는 걸 보면 잘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죠.

      박후보는 나경원에게 반박하다 마무리 연설도 중간에 끊겼어요...



      아욱!!!!!
    • 토론을 잘 한다기보다는 말은 참~~~~~~~~~~ 잘하네. 뭐 이런 느낌이랄까요? -_-
    • 전혀요. 그리고 언급하신 유시민 진중권 노회찬은 내용이 꽉차 있는데 나경원은 그냥 무한 말늘리기랑
      말꼬리 스킬만 시전하네요.
    • 학교에서의 수업토론이 아니라 선거 TV토론이라는 점에서 발성, 표정 관리, 핵심 발언 준비 정도는 나후보가 한 수 위인 것 같습니다.
    • 오늘 토론은 나경원도 잘한건 아니라봅니다.
      공세로 밀어붙이는것도 좋지만 오늘은 그걸 넘어서 어린애처럼 떽떽거리며 아예 상대방 말한마디도 못하게 막는 거였어요.
      이런 태도가 비호감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 말 자르는 건 판사했던 이력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 싶어요.

      법정에 가서 보니, 사실심에서 판사가 사실관계 파악하는 거에 주력하다보면 저러더군요~

      구구절절 사연 말하는 걸 매섭게 자르는 걸 보고 좀 서늘해졌네요.

      나씨가 판결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토론에서 저런 태도는 불손하고 오만해보이네요.
    • 나씨가 잘하는게 아니라 상대에 따라 활개를 치냐 못치냐가 갈라지는듯 하네요.
      박후보가 토론 못한겁니다. 한명숙 방불케 하네요. 나씨도 박후보라면 나대도 된다는 계산이 섰을거고 그래서 주도권 쥘 수 있었죠.
      나씨 토론 많이 나옵니다. 왠만하면 발리던데요. 그런 장면 캡쳐되서 나씨 굴욕 시리즈로 인터넷에 떠돌기도 했었고요.
    • 아무리 말 잘하면 뭐해요.
      진심이 전달이 안 되는데. 한 쪽 귀로 듣고, 아 말 잘하시네요. 하고 흘려 버릴 말들일 뿐.
      오히려 한 마디를 들었는데, 그 한마디에서 그 사람의 진심이 느껴져서 눈물이 핑 돌 때,
      그런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 법이죠.
    • 톤도 좋고 말빠르기 조절도 잘하죠. 아무래도 대중을 대상으로 한 토론이라 이 부분은 굉장한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말을 해도 귀에 꽂히는 톤이 있거든요.
    • 박후보쪽은 원래 파이터 성향으로 토론을 준비한 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비정규직 문제도 나경원에게 야심차게 던졌는데 나경원 답변은 저도 박후보쪽 정책에 공감합니다...로 싱겁게 끝났죠.

      상대후보 정책의 헛점을 더 잘 공략했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 박후보가 토론에 취약한 건 사실입니다. 나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헤매시는 듯 ㅠㅠ
      예를 들어 나경원,박원순 이름만 알고 있는 50대/중졸/여성(예시로 든 것 뿐입니다. 오해 없으시길)인 서울 시민이 오늘 TV를 켰다고 해보죠.
      우선 외모가 눈에 들어오고 목소리 그다음 체스처가 보이겠죠. 나후보는 3가지를 박후보보다 솔직히 잘합니다. 현직 의원이고 대변인 출신에다 토론 경험도 많으니 당연한 거겠죠.
      박원순 후보는 목소리가 단조롭고 외모가 좀 올드한 느낌을 주죠. 거기다 중간중간 표정관리가 안되는게 보이더라구요.
      말끊고 하는게 짜증난다고 하는데 특정 지지후보가 없는 사람이라면 나후보가 토론에서 이.기.고. 있다라고 생각할 겁니다.
      정책이 중요하다고는 다들 이야기 하는데 TV보면서 정책 받아적는 사람은 없죠. 그냥 정책이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뭔가 내용이 있다고 생각할테니까요.
      정책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서울시민 분들 지난 지방선거때 한명숙,노회찬 후보 공약 중 생각나는거 있으신가요?
    • 얼룩이/그부분 너무 답답했어요. 공감합니다 나 정책 그대로 카피하는 스킬 쓰면서 넘어갈때마다... 짜증이
      나경원은 센터갯수따위로 박원순이 버벅되는 그림을 만들어냈으니까요.
      지지율을 보면 확실히 잘하는거죠. 그래서 그렇게 티비토론 더하자고 주장했죠.
    • 솔솔이 / 우선 이 토론 보는 사람들 이미 어느 정도 지지하는 후보를 정해놓고 보는 사람이 훨씬 많을 거라고 생각하구요,
      만약 생각이 바뀐다고 해도 단순히 그런식으로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사람 마음을 움직일 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 토론 못했다고 까이는 10번 후보라도 지지합니다..ㅠㅠ 제발 선거가 잘 치뤄졌으면 좋겠습니다...서울시 살면서 서울시장으로 나경원이 앉아 있는 걸 견뎌낼 자신이 없네요.

      시정 잘못한다고 시민이 뭐라고 하면 저런 태도로 시민을 바보 만들 것 같아요.
    • apple/ 지지자들은 토론 결과를 가지고 입장을 바꾸지 않죠. 제가 말한 것은 딱히 정치에 관심이 없는 부동층입니다.
      딴지는 아니지만 우리가 정치인(넓게는 사람)에 대해 아는건 외모,말,행동 이런 것 뿐이지 않을까요?
    • 네, 그래서 말 잘하네. 그런데 얄밉네. 이런 반응이 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부동층이 아니라 대충 짐작해보면 토론 태도가 무례하다는 정도는 선거에 관심 없는 사람도 느낄 것 같아요. 그렇다면 결국에는 토론을 잘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요?
    • 저는 마지막발언에 실소가 나더군요. ㅋㅋ
    • 박원순 후보보다는 잘 하는 것 같아 보이죠.. 토론 이후 지지율 뒤틀리고 박원순 후보가 토론 안하려고도 하고 그러는걸 보면...
      다른 나라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TV 토론은 꼭 논리적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잘한다고 생각해주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전여옥의원도 어떻게 보면 굉장한 토론 심리전의 고수죠....
    • 나경원같은 정치인들의 막무가내 화법은 구세대(또는 의식적으로 미성숙한)에 큰 설득력이 있을것으로 봅니다. 차사고 났을때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거라는..그런 정서를 꾸준히 공유해온 사람들이 많은 나라이기에 나경원식의 화법을 잘한다고 박수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나이든 분들. 이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으로 그런 화법을 하는것도 같더군요. 10년정도 지나 세대가 한번 물갈이되면 정치인들도 더이상 그런 태도를 하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겠죠. 아무튼 지금까지는 저게 먹히니까..
    • 솔솔이 /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 같아 조금 조심스럽지만 지금 부동층이면 결국 투표 하러 가지도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럴 가망성이 아주 커요.
      부동층이 투표 하러 가게 만드는 요소가 나경원 후보가 말 잘 해서 토론 잘하는 나경원 후보 찍어야지는 너무 막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게 된 계기를 생각하다보면 더더욱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부동층이라고 하면 그동안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20~30대일텐데, 오늘 tv토론보다 그 이후 인터넷, 주변 사람들간 여론에 영향을 받을 걸요.
      40대 이상에서 부동층을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정말로 정치에 관심 많으시고 성향도 분명하다고 생각해서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음, 제 생각엔 2~30대층이 박원순 후보를 찍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이 시점에서 TV 토론 또한 중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 친구들을 보면 '아니 박원순 찍어야 한다더니 왜 저래' 라든지 '에잇 그냥 이번 선거 포기할래' 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친구들이 좀...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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