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권을 얻은 이후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곘습니다
생각해보니 십여년이 훨씬 넘은 기간이었는데도 투표장에 간게 서너번은 아니고 두세번이라고 
기억되는 것을 보니 십년동안에 내가 투표할 수 있는 시간이 사실은 그리 많지 않았구나, 라고 생각이 듭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 부모님이 저처럼
맘 놓고 투표할 수 있었던 것도 손가락으로 세어보면 저와 도찐개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누구 찍을까 제게 여쭤보시는 것만 해도, 저는 참 고마운 부모님을 만났다고 생각이 듭니다

매번 그랬어요
나는 왜 최선을 뽑지 못하고 차선만 뽑아야 하느냐고 고민했습니다
이번에만 차선을 뽑아주면
다음에는 우리 모두 마음껏 원하는대로 뽑을 수 있겠지, 라고

그랬는데

아직도 갈길은 멀고
이제는 정치에 관심없다는 동생들만 보입니다
뭐 저도 정치에 관심끊고 살았는데 동생들은 더하죠

서너번과 두세번
세네번과 ..

아직 가 보지 않은 길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분명 더 힘들겠지만요, 
놓치면 안되는 게 있을까봐 열심히 살아야 하겠더라구요 히히
    • 저는 평생 차선만 뽑을까봐 차악만 뽑을까봐, 최선이 아니면 기권하기로 맘먹었습니다.
    • 최선을 못 뽑는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혹시 입후보 안한 최선을 말씀하시는건가요? 흐보가 아닌 최선은 그냥 이상향인것 아닌가요. 나경원이든 박원순이든 후보가 아니었으면 피부관리나 월세금까지 발가벗겨지진 않았겠죠 전 후보중에선 항상 최선을 뽑았던것 같아요 당과 정치공학에 상관없이..
    • 차악이 곧 최선 아닌가요.
      내 마음에 쏙 드는 정치성향, 공약, 과거 활동(심지어 외모..?)를 갖춘 후보가 살면서 한 명이라도 나올 것 같습니까? 아, 나올 수도 있긴 있군요. 내가 출마하는 경우요. 내 아내가 출마해도 나랑 정치적 의견이 100% 같지는 않을껄요.

      최대한 비슷한 쪽으로 투표를 하는 겁니다. 누구나 그렇습니다.

      (저라면, 저랑 똑같은 정견을 가진 후보를 만나려면 이번 생에서는 안 될 것 같고요, 환생을 200번 정도는 하다 보면 만날 수 있을지도..?)
    • 한국 정치 지형이 제한적인 탓도 물론 있겠지만 선거가 원래 "덜 나쁜놈" 뽑는 거 아닌가요.
    • 최선의 후보라는 건, '완전히 합리적인 모형'을 찾는 것만큼이나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전경쟁시장 같은 건 머릿속, 책속에나 있죠.
    • 박원순씨는 '차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선'쪽 인물로 보여요. 물론 그 사람이 최선이나 하다못해 차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차차선' 이나 '차차차선' 정도의 인물은 될 것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이정도도 감지덕지지만요.
    • 박원순씨는 차악이라기보다는.. 그냥 답답한 인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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