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노말액티비티3...악령과 두자매집안 떡밥 에 대해 몇몇 잡설...(스포있습니다)
2편까지만 봤을 때 저는 악령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악령은 취할 것만 취하고 관계없는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위해는 가하지 않는 철두철미한 프로라고 생각했거든요. 1편은 시리즈의 가장 미래고 악령은 이때 언니 몸으로 강제빙의되었기 때문에 완전히 빡돌아 있었습니다. 공식엔딩에서 충격파로 미카를 죽여버린건 룰을 지키지 않는 비겁한 인간들에게 분노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편에서 버거킹체인점 사장의 딸이 방안에 들어왔을때 클로킹상태로 뒤로 돌아가 아기를 건드리지 말라고 조용히 경고만 한 걸 보고 악령은 의외로 괜찮은 놈이 아닌가..하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사람들이 괜히 언니의 몸으로 악령을 강제이동시키지만 않았으면 아기만 데리고 조용히 갈길을 가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한데 오늘 3편을 보니...남주를 죽이지 않고 제압할 능력이 있었음에도 그냥 꺾어버린 걸 보면 프로페셔널은 아니군요. 막판에 무분별한 살인을 자제했다면 오히려 악령의 카리스마가 더 살았을텐데요. 남자주인공이 일의 진행을 좀 많이 방해하긴 했지만..
그런데 악령과의 계약은 언제쯤 된 걸까요? 할머니가 딸에게 아들 좀 가지라고 하는신에서 왠지 이 집안의 악령과의 계약은 18세기나 19세기쯤에 된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크리스티의 조부모가 계약을 해서 그렇다는 설정이 있었던 거 같긴한데...그러면 스케일이 좀 작군요. 어쨌든 그때부터 아들이 태어난 적 없어서 할머니도 몸이 달아있었던 거 아닌가 합니다.
악령과의 계약은 일단 가문의 번창(재정적으로)으로 나왔던거 같은데..3의 여주도 그렇고 할머니도 그렇고 그 집안은 대대로 별 노력을 안해도 재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듯하네요. 크리스티도 본인이 부자인지는 모르겠지만 2편에서 남편이 충분히 부자고요. 크리스티 언니도 비싼 카메라+괜찮은 집 정도는 가진 남친이 있습니다. 그런데 집회를 여는 인간들의 포스를 보니 정말 가문의 번창같은 소소한 소원을 빌었을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초반에 잠깐 2편배경이 나오던데 맨 처음 집안이 엉망이 됐을 때 테이프들이 사라진걸로 나오더군요. 분명히 악령의 짓은 아니고 어떤 사람이 회수해간 것일텐데...그 할머니가 그때까지 살아서 쌩쌩하게 돌아다닐거라고 보긴 힘들고 조직의 누군가 또는 완전히 제3의 인물일지도. 뭐 너무 꼬아서 생각 안하면 기본적으로는 그 할머니가 파라노말1의 시점에서 살아있고 할머니의 사주를 받은 누군가가 테잎을 가져간거겠죠.
마지막신을 보니 의외로 1편 이후의 스토리 만드는 게 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악령은 더이상 영적인 존재가 아니라 언니의 몸에 빙의되어 물리적으로 이미 존재하니 어떻게 그려내도 참 모양새 안나올 것 같았는데...악령이 능력을 써도 할머니가 전혀 안쫄더군요. 악령이 완전히 말이 안통하는 무저갱에서 나온 뭔가는 아니고..'조직'의 핵심 멤버쯤 되면 악령과 쫄지않고 소통도 한다고 생각하면 언니에게 빙의된 악령은 그 조직들이 제공하는 집에 가서 살면 되고 가끔 집회때 상석을 차지하고 앉아서 분위기만 잡아주고 그러면 될거같더군요. 마녀조직의 입장에서는 그 악령이 지저스는 아니어도 베드로나 모세급은 될테니
누가 생각했는진 모르겠는데 선풍기+카메라는 파라노말3의 신의한수인듯합니다. 그거 하나로 두마리 토끼를 다잡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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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비디오가 사라진 떡밥을 넣은걸 보니 파라노말 시리즈를 더 기대해봐도 될거같습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그 버거킹 아저씨 딸이 젠슨애클즈를 고용하는 장면으로 시작할겁니다. 앞으로의 파라노말은 악령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게 아니라 '잡으러'가는 스토리를 기대해도될지...그 딸이랑 베테랑 사냥꾼 한명, 녹화에 미친 베테랑 제자 한명 이렇게 팀을 구성하면 오히려 파라노말 특유의 핸드헬드시점은 잠입신에서 긴장감 유방하는데 최고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