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독서모임] 가난한 이의 살림집

안녕하세요. 이번주도 잊지 않고 돌아온, 느슨한 독서모임 시간입니다.

 

 

오늘 이야기나눌 책은 노익상의 「가난한이의 살림집」입니다.

 

24601님께서 예전에 소개해주신 책을 wonderyears님께서 추천해주셨고 brunette님께서 고르셔서 느슨한 독서모임에서 읽게 되었습니다. 

 

사진집이라고 하기엔 글이 많고 사진집이 아니라고 하기엔 사진이 좋은 그런 책이네요.

 

사실 전 외주물집이라는 단어를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외주 물집" 인지 "외 주물집" 인지 그도 아니면 그냥 "외주물집" 인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괜시리 알게되어 정감가고 뿌듯한 단어에요.

 

그냥 초라한 길가에 붙은 집 한채일 뿐이지만 그래도 자기만의 이름이 있는 집이라는게 그렇게 느껴집니다.

 

제가 요즘 연이은 밤샘 작업으로 상태가 썩 좋지 못해서 (사실 지금도 야근중입니다;) 조금 걱정이 되지만 시작해봅니다.  

 

 

 

 

다음 읽을 책도 이제까지 처럼 이 글에 첫 댓글을 달아주신 분께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책 이야기가 심심하다면 자기가 산 집 이야기 같은걸 해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 다음 책은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입니다.
    • brunette / 아직 못읽은 책이네요. 역시 세상은 넓고 책은 많습니다.
    • 전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너무 동정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좀 질색하는 편인데요. - 사실 가난한 동네나 소외된 사람들을 찍은 사진의 많은 수가 그런 시선이 느껴져서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좋더군요. 지나치게 그들의 세세한 - 불쌍한 - 이야기를 파헤치려고 하지 않고 그대로 그리면서 그 사람들의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그려주는게 좋았습니다.
    • 아니 이 책 읽으신 분들 다 어디 숨어계신 겁니까. 어서 나오세요. 저 사실 나흘째 밤샘이라 정말 피곤하다구요. (<-- 그건 니 사정이고 ;_;)
    • 제 야심은 계속 첫 댓글을 달아 이번에는 <카탈로니아 찬가>와 <1984>로 이어지는 조지 오웰 연작을 느슨한 독서모임에서 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실은 <위건 부두로 가는 길>도 wonderyears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이에요.:-)
      아, 그리고 제가 지난번 책소개글 댓글로 영화 [P짱은 내 친구]와 비슷한 상황이 일본 대안초등학교를 다룬 <키노쿠니 어린이마을>이란 책에 나온다고 했었는데요, 그게 아니라 <잘 먹겠습니다>라는 책에 나옵니다. 역시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대안적 먹거리교육을 다루고 있어서 헷갈렸어요.ㅜㅜ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0090324&orderClick=LAG

      <가난한 이의 살림집>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길가집 이야기서부터 심상찮다 하면서 읽다가 분교 부분에서는 갑자기 울음이 터졌어요. (참고로 배란기도 생리 전날도 보름달 뜬 날도 아니었고, 평소 아프리카 사진 같은 거 봐도 울지않음) 한참 동안 마음 진정시킨 후에야 책을 다시 읽을 수 있었어요. 제가 울어버린 문제의 사진은 바로 130-131쪽에 실린 것. 이 책 뒷표지 사진이기도 하죠.
    • 그나저나 피곤해서 어째요. 다른 날로 미룰 걸 그랬나봐요. 느슨한 모임인데.. 며칠 째 잠 못잔 날에는 좀 넘겨도 되잖을까요. 야근 중에 독서모임 가능한가요..
    • 뭐 혼자하는것도 아닌데요. 어짜피 이것저것 하는 중간에 대기 시간도 있고해서 틈틈히 보면서 댓글 달면 될 것 같아요. ^^
    • 방금 서점 옆을 지나면서 느슨한 독서 모임에서 고른 이 책 생각했는데 접속하니 게시물이 있어 반갑네요 :) 이 게시물이 올라오기 전에 저도 읽고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좋은책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130-131 쪽의 아이들은 무얼 하고 있었던 걸까요. 그냥 밥먹고나서 심심해서 멍하니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면 안될까요......
    • 찔레꽃 / 이렇게 관심 가져주시는 것 만으로도 매우 기쁩니다.
    • 꼭 지금 읽지 않았어도 예전에 읽었는데 어땠더라 라던가 읽으면 재미있을것 같다 라던가, 재미없을것 같다라던가.. 등등의 댓글 많이 달아주세요.
    • brunette / 지난번에 스티븐 킹 작품들 쭈욱 읽었던게 괜찮아서 겨울오면 다른 주제 혹은 작가로 쭈욱 읽으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지 오웰 좋네요. ^^
      조지오웰은 동물농장이랑 1984를 읽은 정도인데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카탈로니아 찬가」, 「1984」가 연작이었군요! 몰랐습니다.
    • 아니, 연작이라는 건 연달아 읽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제 맘대로 붙인 거고요. 저는 어릴 때 <동물농장> 읽은 이후로 읽은 게 없어요. 이 사진에세이집은 저자가 오랜 시간을 들여 바라보고, 생각을 깊이 해서 글을 적은 것 같지요? 감정이 과하지 않으면서 따뜻하고 사려깊어 좋았어요. 사진도 전혀 과시적이지 않고 수수하구요.
    • 아 그렇군요. 위건 부두로 가는길 소개를 살짝 읽어보니 그래도 흐름같은건 있는것 같아요. 1984를 쓰게되는..
      예전에 한겨레에서 했던 특집 기사 - 기자들이 노동현장 체험했던 - 도 생각나네요.
    • 사실 이 모임에 참가하고 싶어서 등업고시도 치루었는데.... 말주변도 용기도 없거니와 매번 책을 일주일씩 늦게 읽어요. 모든 책들을 다 읽은 것도 아니지만... 늦게 읽은 후라도 덧글 너무너무 재밌게 읽고 있어 감사 덧글 남기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 이 책 작년에 읽어서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슬쩍 끼어보자면
      저자가 워낙 오래 취재 다니면서 쓴 글 모은 거라 옛날 이야기들도 좀 섞여 있어서 처음에는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나? 싶었는데 그래도 확인하니 그건 90년대 이야기라 묘하게 안심 되기도 됐던 부분도 있고
      산골 마을에서 학부형 교사가 따로 없이 찐감자 같은 안주거리 하나씩 들고 겨울 밤에 소주에 막걸리 마시던 장면이랑, 어느 길가집(외주물집인가요?) 살던 아저씨가 인터뷰 하면서 깡통 꽁치 따서 조리도 안하고 그래도 이거면 충분하다며 소주 마시던 장면이 기억이 나요. 그러고보니 둘 다 먹고 마시는 장면; 그냥 그만큼 소박하고 익숙하게 천연한 우리네 모습의 일부인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남네요.
    • dusty999 / 감사합니다. brunette님이 아니었으면 혼자 뭐하는 건가 하면서 진작에 접었을것 같은데 그래도 brunette님께서 매번 같이 이야기 나누어주셔서 즐겁고 다행입니다. dusty999님도 함께 책을 읽으신다니 기쁩니다. 꼭 직접 감상이나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같은 책을 꾸준히 읽는 것만으로도 대화 이상을 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
    • 사실 전 가난한 이의 살림집이라는 제목을 읽고 좀 더 도시의 가난한 사람들만 생각했어요.
      서울의 가난한 동네 부자 동네 골고루 살아보았고 어떤 동네 혹은 이런저런 살림 집들의 나름의 매력과 멋과 개성을 구경하는걸 좋아한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편인데
      서울에 갖혀서 지금까지 평생을 살았더니 시골의 가난한 집들은 생각해보지 못했어서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게 읽었습니다.
      시골집들은 다 비슷비슷한 시골집이라고 생각했는데 각자 여러가지 사연과 개성을 담고있구나 하는 것도 알았구요.
      외주물집의 경우 진입로에 붙은집과 간선로에 붙은 집이 그렇게 다르구나 하는 것도 새로운 발견이었구요.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마냥 감상적으로만 바라보는게 아니라 이런 지점을 잡아서 보여주는게 좋았어요.
    • 제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는 서울의 다세대 주택지인데 외주물집처럼 길에 붙은 집들이 있어요. 마당이나 대문없이 집의 현관이 바로 길을 바라보고 있는 집들이요. 낡은 문을 열면 시멘트 바닥으로 된 부엌이 나오고 옆에 방이 붙어 있는 구조에요. 심지어 몇몇 집들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이 길 바로 옆에 문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간혹 아저씨가 볼일을 보는 모습이나 볼일을 보고 물을 받아 뿌리는 모습도 보게 되지요;;; 가끔 높으신 어떤 분들은 이런 집들이 있다는걸 상상이나 할까 싶기도 해요. 예~전 대선때 이회창씨가 옥탑방이 뭐냐고 물었던 것처럼요..
    • 네, 저도 이제껏 '시골'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대상이 실은 벼농사 중심의 전통적 농경마을이었고, 그 전통적 시골도 지금은 도시에 밀려 주변부고 외곽이지만은, 실은 그 논농사 중심의 마을 역시 기존에는 매우 배타적인 주류였으며 그들 주위로 길갓집이라든가 외딴집이라든가 산 속의 독거촌 등이 있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았어요. 아니, 그 전부터 소설이나 여러 자료들을 통해 무수히 봐왔던 말들, 사물들, 사람들인데 그 뜻을 이제야 알았다고나 할까요. 권정생의 소설 <한티재하늘>을 읽을 때와 비슷한 경험이었고, 이 책을 쓴 노익상 작가가 이런 깊이있는 시선으로 집을, 공간을, 거기 사는 사람들을 보았다는 게 참 고마웠어요.
    • brunette / 네. 저도 진짜 시골이라고 하면 전통적인 농경마을 딱 그 정도에서 생각이 멈추었던것 같아요.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댁을 가봐도 그렇구요. 어떤 면에서는 아무도 살지 않는 고립무원의 외딴집에 사는 것에대한 환상 같은것도 꽤 가지고 있었던게 사실인데 그런 외딴 곳에 사는 사람들의 외로움에 대해서 여러번 이야기하는 걸보고 제가 너무 순진하게 생각했구나 하는 마음도 들더라구요.
    • 지금은 거의 같은 가격이거나 건강식품으로 더 비싼 값을 받는 콩이나 메밀, 옥수수 등이 예전에는 쌀에 비해 얼마나 헐값이었고 폄하되었던지, 그리고 그것은 마을사람들의 협업이 필수적인 벼농사에 비해 개인이나 한 가정에서 건사할 수 있었던 텃밭농사에 대한 배척이었으며 노동집약적인 자신들의 문화를 수호하기 위해 더 모질게 그들을 내쳤던 맥락이라는 것도 이 책 읽으면서 생각해보게 됐어요. 벼농사가 아니어서 그렇지 평생 땅에서 농사짓고 살던 사람들인데도 세시풍습을 알지 못하고 명절날 같은 때 절집이나 반가에서 도랑으로 흘려보내던 쌀뜨물을 엎드려 마시며 허기를 달랬다던 사람들, 그들이 산으로 들어와 나무를 쳐내가며 화전을 짓고 지난한 노동 끝에 그 화전을 숙전으로 만들고, 그런데 나라에서 분교 짓겠다고 하면 선뜻 그 숙전을 내놓았다던 이야기, 그들의 아이들은 도심이나 전통마을의 본교와 같은 교과서를 쓰므로 수업시간에 '물꼬' '풍물' 같은 낱말을 배우지만 농민의 자식임에도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부모들도 몰랐다는 이야기.. 반공을 국시로 가르치는 것은 받아들일만 했으나, "바둑아 놀자"와 같은 것이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얘기(개는 허기 끝에 바라보는 짐승이거나 산에서 내려온 공비 혹은 침입자로부터 집을 지키는 존재였으므로. '같이 논다'라는 생각을 부모 앞에 비치기라도 하면 지독하게 맞았을 게고.) 등이 마음에 남네요.
    • 님들 말씀들을 들어보니 대단한 책인것 같네요. 사실은 몇 일전에 이 책을 구하려고 영풍문고를 비롯한 몇 군데 서적을 돌았었는데 이 책을 못구하겠더라구요.;;

      혹독한 가난과 나름 여유롭겠거니 하고 생각했던 풍경 뒤의 부박한 삶과 노동현장에 대한 얘기들을 들어보니 더 맘 속 깊이 울립니다.
      빠른 시일 내로 이 책을 구해서 읽어봐야겠네요.


      조지 오웰의 책들에 다들 관심이 많으시군요. 오웰 선생의 팬으로서 반갑네요^^

      저 개인적으로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제 인생의 한 부분을 바꾸는 계기가 된 책이라서...여튼 이 책은 1930년대 발표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다고 하네요. 여러분들의 이런 저런 얘기들을 듣고 싶네요.
    • 저도 제 기억에 남아있는 집 얘기를 적어보자면, 수년 전에 가보았던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집터가 떠올라요. 경주에서 포항가는 쪽으로 나가다가 더 이상 차를 몰고 갈 수 없었던 어떤 지점에 이르러 한참을 걸었어요. 그때가 겨울이라 그랬는지 아님 세월따라 지형이 바뀐 건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말라붙은 강줄기가 있었고 그 드러난 강바닥을 따라 한 시간 정도 걸었나 싶으니까 깎아지른 듯 높은 벼랑이(제 눈에는) 나오더라구요. 세 살짜리 아기부터 초중고 아이들, 성인남녀들이 골고루 섞인 모임이었는데(해월의 별명을 따서 지은 '보따리 학교'라는 이름의 모임이었어요. 일본군을 피해 해월이 하도 보따리 싸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도망다닌다해서 보따리 선생이었대요), 손에 손을 잡고 인간띠를 만들어 모두들 그 절벽을 올랐답니다. 저는 산은 커녕 평지도 잘 안 걷는 인간이라 그 절벽을 제가 오를 줄은 정말 몰랐는데, 어찌어찌 꼭대기에 올라서니 처음엔 그냥 숲 속 같더라구요. 그런데 같이 갔던 사람들 중 찬찬한 분들이 '어, 여기가 대문이었나보다. 옆에 감나무 두 그루가 딱 서 있는 걸 보니' '여긴 부엌이었나본데. 구들장 흔적이 있어' '이건 우물이구' 하면서 그 폐허 속에서 희미한 집의 형태를 그려보이는 거에요. 나중에는 저도 대강의 집 모양이 보이더라구요.
      그러구 그 앞에서 일동 잠시 묵념 같은 것도 하고 다시 절벽타고 내려와 돌덩이 가득한 강바닥 걸어오는데 보따리선생의 삶이 제게 이전보다 조금은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도 경주 시내에서 그 집터까지 가려면 보통 일이 아닌데 그 옛날엔 대체 어찌 다녔을꼬 싶기도 하고, 그 외딴 집이 주는 느낌이 (아마 주변에 다른 집이 두어 채 더 있었던 걸로 보이긴 했어요)황량한 겨울 풍광과 더불어 참 막막하면서도 그렇다고 비루한 느낌은 아니고.. 그때 산길 걸으면서 따 먹었던 고욤이 맛 좋던 게 아직도 생각나네요.
    • 아이고...제가 추천해놓고 댓글을 이제야 달아요. 저도 야근하고 와서 피곤해서 망신창이라 정작 책 이야기는 못하겠네요.
      추천 해놓고 뒤늦게 읽으면서 아 참 좋은 책이다 많이 읽어주시면 좋을텐데 싶은데, 많이들 읽어주셨는지 모르겠네요. 많은 분들의 댓글이 없어서 조오금 아쉽네요.
    • 이 책을 건성건성 소개한 후 제대로된 소개를 다시 해야겠다 마음 먹었는데 지금까지 못하고 있네요.

      무엇보다 이 책이 중요한 것은, 아름다운 시절의 향수로만 그려지는 목가적 풍경의 '고향'풍경을 급격히 변화하던 산업화 시대와 연관해 제대로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죠. 이 책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과거 우리 농촌을 여전히 아름답게만 그렸을 겁니다. 이미 인구의 대다수가 도시에서 태어나 자란 현재에 외주물집과 문화주택 같은 것의 실제 모습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을 '배고픔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식의 이상화된 모습이 아닌 실제 모습 그대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꼭 읽어야 될 책 중 하나죠.

      이 책이 남긴 과제는 많습니다. 도시로 이주한 대규모의 인구가 겪어야만 했던 고통을 기록하는 것은 우리(아마도 30대 이상)의 과제일 것입니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지하 단칸방에 살아야 했던 사람들. 상가 가게의 작은 뒷방에서 다 큰 자식들과 한 방을 쓰며 지내야 했던 모습들. 욕실은 당연히 없고 연탄불 보일러에 한사람이 들어가면 꽉 차는 부엌에서 씻어야만 했던 작은 방들. 아침이면 공동 화장실에 줄을 서야했던 모습. 이건 불과 10여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지금 그 자리는 이주노동자에게, 늙은 외살이 노인에게, 20대 비정규직에게 물려졌죠.

      모두가 번듯한 아파트에 환호할 때 여전히 낡은 주택에서 가난한 삶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낡은 주택들을 불도저로 밀어버리는 게 지금 서울의 모습입니다. 70년대부터 계속된 문제죠. 광주 대단지(지금의 성남) 주민들의 반란은 결코 멀리 있어보이지 않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더 많은 숙제를 남겨주고 있습니다.
    • 전부터 관심있던 책인데....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5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9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6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1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7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