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을 무시하라고 했었나요? 뉴스에서 본 표현은 그것보단 좀 약했던 것 같아서요. 검색해보니 "조직폭력배 문제를 다룰 때는 인권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겠다"라는 표현이었네요.
심정적으로 생각보다 잘 먹히는 표현일겁니다. 영화 <공공의 적 2>에 보면 설경구 검사가 지휘하면서 얘기하잖아요. "야구방망이까진 몸으로 막되, 칼 나오면 내가 책임질테니 발포하라. 나쁜 놈 인권 챙겨주다가 내 사람 다치는 꼴 못본다." 영화에서 설경구가 다소 단순하지만 정의로운 검사로 그려지고 있는 걸 봐서는, 감독은 저런 멘트도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거고요. 총기를 마음껏 쓰라는 식의 표현은 좀 그렇지만, 강경진압해도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 많을겁니다. 시위대도 아니고 조폭이면 워낙 명백한 공공의 적이라...
배경이 궁금하네요.... 일선 경찰의 안위를 걱정해서인지(그럴리 없겠지만), 만만한 조폭들 때려서 실적이나 올려보겠다는 건지(그럴리 없을거에요), 경찰의 강한 집행력을 자랑하여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건지(그럴리가 없겠죠), 대통령이 걸려있는 범죄들이 너무 많아서 딱봐도 진짜 나쁜놈처럼 보이는 문신 그린 애들 때려잡으며 시선을 돌리겠다는 건지(절대 그럴리가 없을겁니다), 청장정도 되는 자가 이런 시국에 저런 말을 했다는 게 정치적이지 않을리 없다... 는 생각이 드네요...
공중목욕탕이나 사우나에 문신한 조폭들은 출입금지시켜야죠. 일본처럼 자체적으로 민간 사업자들이 하는 게 바람직지만, 힘센 조폭들 상대로는 차라리 경범죄로 규제하는 게 낫습니다. 일본도 최근에 폭력단 배제조례를 만들어서 폭력단과의 거의 모든 일상적인 거래와 접촉까지 제한하려고 하죠.
조현오 경찰청장의 조직폭력에 대한 엄격한 대응은 저 개인적으로는 적극 찬동합니다만, 말이나 명령보다는 법과 제도로 조직폭력을 차단해서 게토화하고, 자금 축적을 끊어버려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