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을 깨물며 닥치고 투표한 내 친구들을 지지한다."

제 페이스북 친구 한 분이 오늘 자기 담벼락에 올린 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 다음으로 주저리 주저리 뭔가 글을 쓰다가, 그러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 글을 굳이 쓰는 근원적 이유는.. 밑에 글 올리신 난데없이낙타를님 같은 분에게 힘을 주고 싶은 것뿐이니까요.


투표 인증샷들, 보기 좋고, 투표 권유의 목소리, 고민이 됩니다.

저는 현재 상황이 재외국민 투표 이외엔 할 수가 없는 사람인데, 내년 총선/대선 때는 재외국민 투표 꼭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다만 거기에, 이런 목소리 하나만 덧붙이지요(저의 다른 페이스북 친구 한 명의 목소리)

"닥치고 투표 어쩌고 하지만 아래 삼화고속 같은 버스 노동자나 병원의 간병인 등 격일 24시간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근무일엔 투표하러 갈 시간 자체가 없다. 

투표율 높이는 게 그리 중요하다면 이들의 노동시간부터 줄여놓고 닥치고 투표 어쩌고 떠들어라."



제목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 글의 풀 버전은 이렇습니다.


"입술을 깨물며 닥치고 투표한 내 친구들을 지지한다.

그리고 입술을 깨물며 투표를 거부한 내 친구들을 지지한다. 

이렇게라도 우리를 위로할 수밖에 없는 하루......씨바."

    • '좋아요' 누르고 싶은데 없군... 듀게에 들어와 투표거부의 권리에 대한 글과 불만을 볼 때 마다 늘 피곤하게 일하느라 바빠 정작 투표일엔 잠만 자던 지인 생각아 났어요. 위에 저렇게 노동하는 상황이 나아지기 위해서라도, 누군가 대신 투표해줬으면 하는 마음까지 들었고요.
      • 닥치고 투표도 아니고 반말이 들어가 있네요. 아이폰은 듀게 덧글 정정 기능도 없고요~ ㅜㅜ
    • 다 좋은데 그들의 노동시간을 줄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치를 위해 투표를 하자는거니 노동시간 줄여놓을 아무 힘도 없는 사람을 닥치고 투표 어쩌고 떠든다고 욕할 필요까진 없었을텐데 그게 좀 아쉽네요.
    • 이건 논점이 다른데요. 당연히 생업에 치여 투표할 시간도 없는 분들은 안타깝지요.
      그런 분이 '닥치고 투표'의 대상이 아니잖아요-_-
      (마치 무분별한 미용 성형 이야기 하는데 사고로 다친 사람이 광명찾은 이야기 하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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