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서울시장 선거 결과와 2011년 보궐선거 결과 비교 (단일화 효과)


2011년 10월 26일 보궐선거
박원순 : 53.40 %
나경원 : 46.21 %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
오세훈 : 47.4%
한명숙 : 46.8 %
노회찬 : 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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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궐선거가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는 의견들이 많은데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별의 별 악재가 한나라당과 나경원 후보측에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오세훈 때에 비해서
떨어져 나간 표는 고작 1 % 정도의 밖에 되질 않습니다.

한나라당/나경원 후보 입장에서는 엄청 불리한 상황에서 선거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야당연합 쪽에서는 안철수/나꼼수/SNS/까도까도 나오는 나경원의 의혹 등등의 1년 전에는 예상치 못했거나
혹은 미비했던 수많은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한나라당 표는 고작 -1 % 움직인 것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해서 한나라당에서는 하늘이 무너지는 정도의 악재가 있더라도 고정표가 굳건하다는 이야기이고,
이는 결국 다음번 대선에서도 이기기 위해서는 결국 야당후보 단일화가 필수적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일례로 지난번 한명숙 후보의 득표율을 이번 결과에 대입해 보면 나경원 후보의 득표율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다시말해 그 수많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야당측에서 복수의 후보가 나왔으면 결과를 모른다는 이야기이죠.

아마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제1야당의 자존심을 버리지 않고 누군가 후보를 내세웠거나
혹은 진보정당/민노당/국참당 등등에서 다른 후보가 나와서 완주했더라면...
아마 우리는 오늘 아침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는 나경원 서울시장을 보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다음에도 이기기 위해서는 일단 뭉쳐야 한다... 저는 이것이 이번 선거에서 배워야 할 가장 큰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울시장보다도 훨씬 더 큰 게임인 대통령선거에서도 과연 이렇게 각 정당들이 욕심을 버리고 뭉칠 수 있을지...
저는 솔직히 부정적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보수 지지층 부동표는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는 건 이미 여러 번 확인한 사실이죠. 이렇게 비교한 투표율 보다는 전체 투표율과 같이 놓고 봐야 한다고 봅니다. 한나라당 부동표라 보는 23~4% 외에 잘 안움직이던 표들이 움직였다 - 특히 20대에서 40대까지가 - 고 봐야겠죠.
    • 이번 선거에는 좌파 후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박원순 후보를 지지했지만요.
      단일화되지 않고 좌파독자후보가 나오면 좌파를 지지할 겁니다.
      저는 이번 선거의 교훈이 선거장에 나오지 않던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의견이 다를 수 있어요. 다만 단일화를 통한 중도우파야권의 당선이 좌파의 선거완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좌파를 설득할 때 '예의'를 갖추었으면 좋겠네요. '한나라당2중대'라는 비난은 도움이 되지 않고요. 몸 대주고 뺨 맞은 역사로 상처입은 적도 많거든요.
    • 허만/동의합니다. 대화하고 설득해야지 공격하는게 통하지도 않고 서로 상처만 되죠.
    • 압도적 승리 맞는데요?
      단순하게 더하기 빼기만 해봐도..
      박원순 후보 표에서 노회찬 지지표를 전부 뺀다 해도 이기쟎아요..
      선거때마다 나오는 부동층의 표심잡기.. (물론 이 과정에서 단일화도 한 몫 했지만.)
      가 성공한 결과라고 봅니다.
      다만 그놈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문제겠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고 마 그렇게 봅니다..
    • ? 투표 안한 52.4%를 꼬실 생각을 해야지 다음에도 단일화다! 라는 건 너무 간편한 논리 같습니다.
      한명숙때도 그렇고 영 달라지는 게 없네요. 솔직히 양심두 읎다라는 생각만 듭니다.
      전 이번에 마지막 단일화다라는 생각으로 다녀왔어요. 그렇기에 앞으로 좌파독자후보가 나오면 좌파를 지지할 겁니다 22
    • 득표율을 보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분석이라 볼수 있습니다. 근데 실제 득표를 보면 조금 다르게 볼 여지도 있는거 같아요.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득표
      오세훈 208만 6천
      한명숙 205만 9천
      노회찬 14만 3천

      2011년 재보궐선거 득표
      나경원 186만 7천
      박원순 215만 8천

      이렇게 되는데요. 오세훈과 한명숙의 표차가 2만 7천인데, 나경원과 박원순의 표차이는 29만 1천이죠. 결과만 놓고 보면 노회찬이 이번에 나와서 14만, 좀 더 써서 20만을 가져갔어도 박원순이 당선됩니다.

      그것보단, (평일에 치뤄진 선거라 득표가 감소하는건 자연스럽지만서도,) 한나라당 후보의 득표는 22만표 정도 감소했지만 야권 후보의 득표는 한명숙+노회찬=220만 2천에서 박원순의 215만 8천으로 5만표 정도만 감소했다는게 더 인상적인 대목이라고 봅니다.

      결국 나경원에게 실망해 표를 주지 않은 한나라당지지자들의 변심과 야권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투표가 큰 힘이 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야권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에 단일화의 영향이 전혀 없었다곤 말 못합니다만.
    • 몇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단일화 안했어도 이번엔 이겼을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긴 한데, 작년 선거에 비해서 이번에는 엄청나게 유리한 조건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내년에도 이런 유리한 조건이 유효할런지 알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이번 선거결과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단일화가 실패해서 독자적인 후보가 나왔을 때 거기에 표를 던지는 분들은 이해가 갑니다. 각자 스스로의 정치적인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니까 저와는 생각이 다를지라도 탓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경우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가망이 없더라도 완주'는 아름다운 올림픽 정신입니다만 올림픽이 원래 그러하듯 이런 생각은 아마추어리즘입니다. 프로 정치가들이라면 그런 자세로 선거판이라는 전쟁터에 뛰어 드는 것은 자폭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치인들도 각자의 정치적 소신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을 권리는 있습니다만 선거는 그런 평가의 기회이기 이전에 단 한명의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실전 전쟁터 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가치를 평가받을 기회는 단일화 경선에서 펼치면 됩니다. 그나마 보수우익에 비해서 비교적 정치적으로 비슷한 사람들에게도 표를 얻지 못하는 후보라면 더더욱 강력한 상대가 있는 본선에 나올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제가 그렇다고 무조건 거대야당 (즉 민주당)의 후보만이 가망이 있으니 다른 당은 찌그러져 있으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만일 경선에서 투표할 수 있다면 (어떤 후보가 나오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아마 민주당 후보보다는 좀 더 진보적이고 참신한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입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판을 깨지 않는 테두리 안에서 민주당 후보이든 민노당 후보이든 진보신당 후보이든 아니면 제3의 후보이든 피터지는 경쟁을 펼친 후 모두가 승복하고 한명의 후보를 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바로 이번 서울시장 보선처럼 말이죠.

      그러한 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당 정치인들도 각자 양보와 협상력을 발휘해야겠고, 유권자들도 단일화를 위한 끊임없고 강력한 압력을 정치세력에 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mad hatter/부동표는 浮動票로 투표일까지 마음을 정하지 않은 사람을 의미하지요. 지금 쓰신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 표라고 많은 사람들이 혼동을 하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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