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쓸데 없는 선물을 받고 싶은 여자들의 심리

아마추어 메리지를 어제 읽었습니다. 벼룩해주신 모님 감사.

거기서 주인공 폴린이 23살 생일에 잼냄비를 선물한 남편에게 분노하죠.

가뜩이나 육아로 인해 스트레스 받고 한살 한살 나이 먹는 것도 열받아 죽겠는데 잼냄비?

그러면서 향수라든가 금세 레이스가 뜯어질 것 같은 쓸데 없는 속옷 같은 걸 받고 싶대요.

 

읽으면서 약간 공감을 했습니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실용성 넘치는 선물 받고 싶지 않아요.... 먹는 것도 싫어요...

예쁘고 쓸데 없는 걸 받고 싶어요. 그런데 폴린처럼 대놓고 말을 못하는 저는 올해도 걍 대충 먹는 거 받았던 거 같아요. (기억도 안나!)

결혼 전에는 밑에 나온 에블린 속옷 같은 것도 받았던 것 같은데. 힝.

 

남자들은 어때요? 어떤 거 받고 싶어요? 역시 아이패드 같은 건가?

    • 저 문제는 일에 관련된 물건을 선물로 받았다는 거네요.
      쓸데있고 필요하되 그게 일에 관련이 없어야 하겠네요.
    • 한정식 좋다 그랬어요, 한정식 먹고 싶다 그랬다규요!
    • 쑤우/ 그럴 거 같긴 했지만 체
      맛탕/ 잼냄비는 정말... 낭만도 없고 의미도 없고... 소설 속에서 남편은 아내가 작은 냄비에 울상 짓던 걸 기억해 내며 대단한 생각을 해냈다고 스스로 기특해 합니다 -_-
      굶버섯/ 하긴 저도 젤 좋았던 선물은 닌텐도였던 것 같네요. 금방 질리긴 했지만...
      김전일/ 녜..
    • 상대방이 평소에 없어서 불편함을 느꼈지만 선뜻 사지 못했던 거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일에 관련된 생필품은 받으면 "더 열심히 일해라"는 뜻으로 느껴져서 기분 좋지 않을 때가 많죠.
    • 전 고급오디오세트에 음반을 무더기로 받고 싶네요. 그러려면 먼저 그들을 놓을 수 있는 큰집부터 구해야... ㅡ_ㅡ;;
    • 남자들에게 선물은 갖고는 싶은데 내 돈주고 사고 싶지 않은 또는 못사는 것입니다.

      굶푸 / 혹시 남자? ㅎ
    • 평소에는 안살 법한 속옷(면소재 속옷이 편해서 주로 면소재만)을 생일 선물로 받았는데 그럭저럭 입게 되더라고요.
      기분전환 겸 입고 있으면 어쩐지 기분이 묘합니다. 호피 프린트라 그런지 한마리 호랑이가 된 느낌 (응?)
    • 선물은 그 사람을 위해 쓰라고 주는 것이지 가족이 사용할 걸 주는 게 아니죠.

      이건 마치 돈 빌린 친구와 같이 강도를 만나니 즉석에서 돈을 갚는 그런 느낌?
    • 당연히 선물은 쓸데없는 걸 사 주는 게 제 맛~!
      안 그럼 선물가게라는 게 왜 따로 있겠어요.
    • 흑흑 촉촉함이니 로망이라고는 한 톨도 찾아볼 수 없는 여자인 저는 주얼리나 직접 만든 음악 선물 이런 낭만 풀 실용도 제로;;의 선물은 다 치우고 그냥 매일 타고 다닐 자전거, 일용할 양식 반찬 만들어주기, 이런 류의 선물이 제일 기억에 남는군요;; 우리 애인이 맨날 먹을 것만 사멕이는 이유가 있어요( ..) 무릇 선물이란 실용적이거나 맛난이여야 함!
    • 전 그릇이나 냄비 같은 주방용품 선물 좋아요. 아직 요리를 살림이 아닌 취미로 즐기는 싱글이라 그런가봐요. 안그래도 조만간 친구들에게 올해 생일 선물은 샐러드볼 세트라고 소문낼 참..
    • 어머니 생신에 동생이 로봇청소기 드렸어요. 처음에는 뭘 그런걸... 딴거사줘 하시더니 지금은 자식들보다 더 기특하게 여기시는 것 같은 기분이... -_-;
    • 여자인데 오래도록 쓸 수 있는 실용적인 게 좋아요. 기억에 남는 선물은 자전거와 컴퓨터. 비실용적인 건 받아본 기억이 별로 없는데, 아, 제 요청에 따라 가터벨트와 스타킹 세트 받아본 적 있네요. 애인이 만들어 준 초콜릿 세트도 제 기준에서는 비실용적이지만 기억에 오래 남을 선물이었어요. 결론은 실용적인 것 80%정도와 비실용적이지만 센스가 돋보이는 선물 20% 정도의 조합이 좋다는 것.
    • '제가 고른 쓸데없는 선물'을 갖고 싶지요. 진짜 쓸데없는 거 말고요ㅋ 이를테면 최근에는 귀여운 프린트가 된
      전골냄비가 가지고 싶었는데, 평소 제 취향의 무늬없는 냄비보다 3배 더 비싸단 말이죠. 있더라도 어떤 특정한 날 아니면 평소에 자주 내놓지도 못할 냄비고 하니 확실히 사치품인데 갖고 싶지요.
    • <하얀 궁전>에서 수잔 세런든이 청소기 선물 받고 불같이 화냈죠.
      관계에 따라 선물 느낌도 다 다를 것 같아요. 독신일 땐 냄비 선물도 환영이지만, 남편이 생일에 냄비 사 주면 개인적으론 감흥이 없을 듯요.
    • 실용적인게 싫다기 보다도 '날 위해서 실용적인 물건'인가 '남(특히 선물을 주는 당사자)를 위해서 실용적인 물건'이냐가 중요한거겠죠.
    • 전 실용적인 선물 좋아합니다만 냄비는 '내 거'라는 느낌이 없어서 싫습니다. 따로 사는 남친한테 냄비를 받으면 고맙겠지만 같이 사는 남편한테 받으면 짜증이 날 것 같거든요. 똑같이 실용적이라도 베개 같은 건 좋을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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