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가서 야무지게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

우선 주인공이 라틴어를 구사할 수 있는 서구 지식인이라고 치고... 요새는 라틴어를 제2외국어로 쓰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없지는 않고 예전에는 꽤 많았으니까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세계를 정복하겠다! 따위의 야심을 갖고 있으면 자기 몸만 다치겠죠. 하지만 내 한 몸 희생해서라도 세상을 조금 더 낫게 바꾸겠다, 라고 생각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집니다. 


여기서 발상의 전환은 떨어진 과거에 자신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전제로 한다는 거죠. 대충 고대 로마로 갔다고 칩시다. 약간의 지식이 있다면 자신의 말을 들어줄만한 학파나 유파를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걸요. 자, 그들은 이미 미분법과 적분법의 직전까지 갔습니다. 여러분이 미분과 적분에 서툴다고 해도 약간의 개념만을 빌려서 그 똑똑한 사람들에게 나머지 답을 찾게 하는 건 비교적 쉬운 일이죠. 물론 철학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만, 그건 뉴튼 시절 때도 문제였습니다. 하여간 여러분에게 대단한 과학지식이 없다고 해도 그들이 기초적인 뉴튼 역학을 완성시키도록 돕는 건 가능한 일입니다. 열역학은 그보다 가르치기 쉽고요. 의학은 미생물이라는 개념만 가르쳐도 엄청난 도약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모든 사람들을 설득하려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믿어줄 열린 마음의 소수를 설득한다는 것이죠. 이 정도만 해도 이들의 세계관을 19세기까지 끌어올리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 일단 세력이 생긴다면 할 수 있는 일들이 꽤 많아질 것이고요...


결국 과거에 가서도 협력은 중요한 법...

    • 오염이 염려되는 물은 끓여서 먹는다와 술을 이용한 알콜소독이란 개념만 도입해도,,,,

      죽어가는 많은 사람의 운명이 바뀌겠죠.
    • 단편 하나 생각나네요. 현재 과학자들이 미래 사람을 불러옵니다. "미래에는 암이 완치되었습니까" "네" "어떻게요?" "블라블라~" ..하나도 못알아듣습니다....현재 과학자들이 허탈해 하며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하긴 우리가 지금 과거로 간들..뭘 할 수 있을까...//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 역사를 바꾼다면 저는 합스부르크 왕가를 움직이거나 아니면 독일 제후국을 움직이겠습니다. 라틴어 유려한 문체로 책을 쓰고 그걸로 변화를 촉발하고.. 제후의 참모가 되는 그런걸 상상합니다. 역사적인 모델을 찾아보라면 마르틴 루터의 예를 들고 싶습니다.
    • 원하는 분야의 권위자나 권력자에게 자신이 미래에서 왔다는 것을 믿게 한다면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높은 확률로 역사가들에게 신돈 같이 적힐 것 같지만?
    • 미래를 살아봤다고 그게 아무한테나 가능한 일일까요 현재와 과거의 여러조건에 일치하는 사람이고 또 운이 따라야 하겠죠.
    • SF단편하나 생각나네요.
      어떤 과학자가 과거로 가서 인류를 엄청 번성하게 만들어놨더니 인류번식을 과학기술이 못따라가서 인구포화상태로 자멸할 위기까지 오는 바람에 결국은 그 과학자가 타임머신 타기 전으로 암살자를 보내버리는...
    • 그 이야기가 말도 안 되는 게, 분명 자멸 위기 직전까지 인구포화상태가 갈 리가 없단 말이죠. 분명 어느 단계에서 브레이크가 걸릴 겁니다.
    • 고대 로마에 가서 미적분을 발견하도록 힌트를 주는 건 어려울거 같아요... 당시 기하학, 특히 유클리드 기하학에 대한 지식은 요새 사람들 못지 않게 있었겠지만 그걸 대수학과 관련된 지식과 연관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개념 체계가 있었을 것 같지 않습니다. 현대인들이야 초등학교 때 부터 모눈종이 가지고 좌표 평면 위에 이거저거 그려대서 그렇지 왠만한 로마인들에게 그 개념을 심어줄 수 있을지... 데카르트 좌표 체계를 알려주면 미적분 개념은 금방 알아내긴 하겠네요.
    • Johndoe/ 저도 그 단편 생각했는데... 고려원에서 나온 sf 걸작선에 있던 피니스씨의 허무한 시간 여행이였죠.
      과거의 사람들에게 기술을 전파하는것은 아무래도 역사를 건드리는 일이라(뭐 다중우주가 아니라는 전제에...) 좀 위험한듯 싶고
      시간 여행이 가능하면 과거의 역사속 인물들을 만나고 싶기는 해요. 실제 얼굴이나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요.
    • 요즘 나오는 작품들 중에는 '테르마이 로마이' 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목욕탕 한정이지만, 발상이 꽤 유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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