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넬로페 크루즈 나오는 <귀향>봤어요 (스포일러)

좋았어요.. 둔한 저는 중반부까지도 엄마가 귀신인 줄 알았다는;;

 

알모도바르 영화를 좋아하는데(이 영화는 나름 아끼고 아끼다 늦게 봤다고 해두죠ㅎ), 감독이 나이가 들수록 작품의 기괴함은 좀 옅어지는 대신 훨씬 보기에 편해지는 것 같아요.

 

 

페네로페 크루즈는 정말 예뻐요. 나이에 맞게 적당히 주름있는 얼굴도 보기가 좋네요. 육체적 매력은 뭐... 따를 자가 없죠. (영화 내에서도 그녀의 아름다운 가슴에 대한 언급이 계속 나오지요ㅎ)

 

동생은 좀 의도적으로 수수한 외모로 캐스팅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죽은 아버지의 악행이 언니를 대상으로 한 것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서가 아닐까하는 의견도 있더군요. 어찌보면 기분 나쁜 얘긴데, 감독의 의도는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듭니다.)

 

 

몸파는 뚱뚱한 이웃여자 묘사처럼, 여성들의 유대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는 낯간지럽지도 않고 좋더라구요.

 

주요 인물 중 남자는 꼴랑 하나 나오는데 추잡한 짓 하다가 초반에 칼맞아 죽죠. 알모도바르는 원래 아버지 묘사는 극히 부정적이었어요.

(<나쁜교육>관련 인터뷰에서 기자가 "당신의 영화에서 아버지들은 어디 있나요?" 라고 묻던데ㅎㅎ) 

 

마지막에 "엄마 없이 어떻게 살았나 몰라요"하는데 울컥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갑자기 끝나서 또한번 울컥ㅠ 얘기가 좀 더 있는 줄 알았거든요ㅎ)

 

 

 

 

 

보면서 했던 쓸데 없는 생각 하나.. 

 

엄마가 몰래 이모집에 숨어들어서 뒷바라지를 해준다는 설정이 스페인의 시골쯤 돼서 집들이 널찍널찍하니까 가능한 얘기지, 우리나라같으면 어림도 없지 않을까하는

(굳이 현실성을 파고 들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영화상에서도 엄마가 돌아와놓고도 딸들에게도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 이유는 잘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문도 늘 열어놓고 사는 것 같던데, 몇 년 동안 이웃에게 안들킬 수야 있나요.ㅎㅎ)

 

 

쓸데 없는 생각 둘..

 

네 모녀는 이제 뭐 먹고 사나요? 동생이 야매 미장원 해서? ㅋㅋ 하기야 페넬로페 생활력이면 뭐..

 

 

 

 

 

    • 저도 이 영화 참 좋아해요. 엄마가 라이문다에게 '니 원래 가심이 이래 컸나?' 했을 때 저도 속으로 '내말이!!!' 했어요ㅋ 근데 라이문다가 동생 아닌가요?
    • 저도 자막만 본거라 ㅠㅠ 우리나라처럼 형, 언니 이런 말을 안하니 미드같은 거 보다가도 가끔 헷갈려요 ㅎ
      페넬로페는 하몽하몽 나올 때부터 글래머가 아니었던가요? 감독이 배우 찔리라고 넣은 대사인가 쿨럭
    • 촉촉한 눈으로 노래부르는 신 죽이죠? 확 반함ㅎㅎ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