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 교수의 석궁사건이 영화화 되었군요!
정지영 감독에 주연 배우는 무려 안성기와 박원상씨입니다. BIFF에서는 800여 관객에 5분여동안 기립박수를 받을 정도로 반응도 좋았다고 하네요.
http://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11017153108§ion=06
영화의 원작이라할 수 있는 책 '부러진 화살'과 저자의 블로그를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이 사건을 가지고 법정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진작부터 했었는데 정말로 영화화 될 줄은 몰랐네요.
실제 사건이 가지고 있는 영화적 재미는 충분합니다. 많은 이들이 영미법과의 제도적 차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법정물은 영화에 맞지 않는 소재라고들 하는 데 석궁 사건 재판을 관심있게 지켜봤다면 그런 말은 하지 않았을 겁니다. 예상치 못한 인물들의 전혀 예상치 못한 증언들이 이어지고 핵심적인 증거물들이 훼손되었거나 분실되는 반전들이 이어집니다. 치열한 법리 논쟁에 미드 보스턴 리걸에서너 볼 수 있을법한 피고인, 변호인의 돌발행동들도 속출하구요.
주요 인물들도 영화에서 써먹기 정말 좋은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링크한 글에서도 정지영 감독이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 변호사분의
강연 녹취록, 인터뷰, 법정에서의 변호 기록 등을 보면 석궁 사건을 일으킨 김명호 교수 못지 않는 캐릭터를 갖고 있는 분이지요.
특히나 박훈 변호사의 최후변론은 토씨하나 안바꾸고 그대로 영화에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어떤 법정 영화, 드라마의 각본보다
통렬하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성공해서 도가니처럼 사회적 이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는데 홍보나 배급에 있어 걱정이 되기는 합니만 일단 배우들도 좋고 하얀전쟁 등의 정지영 감독 복귀작이기도 하니까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