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질문] 무슨 기준으로 굳건하고 의연하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 거지요.

그저께부터 작은 문제가 일어나면 큰 문제나 결정되야 할 것들과 연결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집을 분가하는 하는 일이나 부모에게 큰 돈을 정기적으로 드리는 일, 현재 회사에서 이직하는 일.. 이런 중대차한 결정을 어떤 명확한 기준없이 감정에만 의존한다는 거예요.

토요일 거한 마음으로 비싼 튀김치킨을 주문했는데 나름 한 턱쏘는 것이었고 가족들이 고맙게 먹어주기를 바랬어요. 그러나 .. 아버지와 엄마는 재래시장에서 파는 것보다 맛이 없다고 하셨죠. 기분이 팍상했고 그동안 엄마에게 선물한 미스트와 영양제를 내것인양 마음대로 자리를 이동시켰습니다. 엄마는 그것들을 사용하지도 먹지도 않으셨어요. 사람이 선물을 했는데 반응이 없어요. 그저 내가 그들의 생활비에 충족할 돈을 내면 되는 그 지경이 난 너무 싫었어요. 그런식으로 생각하니, 내 마음은 안중에 없는, 그들이 생각하는 마음의 표현이 내월급의 반이 넘는 목돈 뿐..인가 하고 비관에 젖어들었습니다.
 

다시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씨 집을 나가버려? 이 사람들 뭐지? 나한테 뭘 해준것이 있나? 그저 돈?

 
저런 식으로 씩씩거리다가 주말을 힘들게 보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 비슷한 일..
요즘 회사를 그만둘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고민하던 찰라입니다. 쌓인것이 많아요. 오늘 회의가 진행되고 기분나쁜 발언을 일삼는 팀장, 늘 힘없이 말하는 과장의 태도는 제치고서라도 일단 뭔가 해보자는 의견들에 흥미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내 편일 것 같았던 과장의 의외의 뒤통수...

으.. 정나미 떨어져..

나라는 인간은 왜이리 주관없이 이리저리 흔들리기만 할까요?
무슨 기준으로 굳건하고 의연하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 거지요???????????????

    • 애구 힘내셔요. 요즘 날씨도 스산하니 예민함에 한 몫 단단히 할 때가 많을텐데..
      치킨 문제는 저라도 기분 상했을 거 같은데 부모님들은 EEH님의 감정을 잘 모르셨을 수도 있으니 한 번 귀엽게(?) 투정하셨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저도 이렇게 쉽게 이야기하지만 성질 머리가 좋지 못 해서 버럭- 하며 사고를 저지른 경우가 많답니다.
      그래도 평온한 음악과 함께 길게 호흡 한 번 하시고 장기적 비전을 다시금 떠올리시며 마인드 컨트롤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감정적인 판단은 늘 후회를 낳을 때가 많더라구요.
    • 네, 굳건하고 의연할 필요 없어요. 늘 굳건하고 의연할 수 있는 사람도 없구요.
      흔들흔들 파닥파닥하는 와중에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 살 길을 찾아 움직이게 되어 있는 듯해요. 그게 정말 자기를 살리는 길이건 아니건,
      후에 돌이켜 보면 나의 필사적인 몸부림이나 삐끗하는 시행착오들이 나를 지금과는 다른 곳으로 옮겨놔 줘요. 생은 그런 식으로 움직이는 거죠.
      속상하면 속상한 대로 짜증내고 발산하고 그러세요. 그렇게 내일이 오늘보다는 좀 더 나아져 있길 바랍니다:)
    • 꼭 좋다고 생각하는 것만 사드리지 마세요 모두가 내걸 나만큼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인간관계에서 대표할만한 오류입니다 물론 집안일이지만 이해의 속성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뭐 좀 사주라 그러면 사드리고 그런식으로 가벼운 집이 좋은데 다 그렇지도 않고 마음에 짐이 가득하지 않아야 좋은거죠 전 더해서 이런말하기 좀 쑥스럽긴 하네요.
    • all/ 감사드립니다. 맥주 마시며 눈팅중입니다.
    • 기준은 행복. 동감합니다.
    • 저도 버는 돈에 비해 좀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액수의 돈을 매달 부모님 드리는데 그게 짐처럼 느껴지고 억울하고 서운할 때는
      그 감정이 너무 심해져서 정말 부모님은 순전히 내 돈만 바라는 건 아닌가 싶은 마음에 짜증이나 화를 낸 적이 좀 있어요.
      그런데 백 프로 후회하게 되더라고요. 서로 감정만 더 상하고.
      그냥 그 부분은 마음을 비우기로 했어요.
      항상 서운한 건 아니고 저도 막 오히려 더 잘해드리고 싶을 때가 많으니까요.
      뭐 어쨌든. 같이 살아도 그저 몇십만원 용돈이나 드린다든지 자기가 번 돈 자기가 다 가져도 된다는 또래 친구들 보면 괜히 서럽긴 하죠.
    • 이 글을 보고 올려주신 동영상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네요. 그저 행복하게 살기위해 힘내시라는 말 밖에. 치킨 건은 좀 섭섭할지도 모르지만, 가족이니까 그런 말 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남이 사온 치킨이면 그런 말 못했을 텐데. 우리 아들래미가 사온 치킨이니까 맛 없다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ㅠ_ㅠ; 끼워맞춰서 죄송해요.엉..; 저는 이런 답이 없는 물음들이 생각날 때, 그냥 생각을 버려요. 재밌는 책을 읽거나 드라마를 보면서 낄낄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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