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전화영어 2개월

학교 다닐 때 영어 공부하길 무지 싫어했던 탓에

변함없이 저열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말하기 듣기는 더 못하고요.

한국말로 말하기 듣기도 점점 못해지는 마당에

영어라고 괜찮을 리가...

 

영어학원비는 회사에서 지원금이 좀 나와서

전화영어를 시작한 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괜찮네요.

눈앞에 대고 얘기해도 못할아듣는데

전화로 얘기하는 걸 알아들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선생님 발음이 또릿해서 생각보다는 잘 들리네요.

물론 여전히 하루에 몇 번씩 다시 말해달라고 해야 하지만..;;

 

어차피 대단한 효과를 보려던 건 아니었고

지원금 나오는 거 썩히기 아까운 마음 반

영어로 말해야 되는 상황에 벙어리되는 상황만 피해보자 하는 마음 반으로 시작한건데

그런 목적 하에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필리핀 분이신데

친절하셔서 긴장 안 하고 얘기하게 되더군요.

 

...이거 쓰다보니 광고가 되는 것 같네요-_-

왠지 업체 전화번호 쓰고 전화주세요! 하고 끝내야 할 것 같은 기분-_-;;

 

어쨌거나,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예습 복습을 좀 해야 도움이 될텐데

제가 전혀 안 하고 있는 게 문제..;

수업 끝나고 통화 녹음파일이 올라와서

이걸 좀 다시 들어야 공부가 될 것 같은데

도저히 들을 엄두가 안 나요!! ㅠ.ㅠ

한국어로 통화한 거 녹음본을 다시 들어봐도 손발이 오그라드는데

영어라니... ㅠ.ㅠ 진짜 생각만 해도 충격과 공포입니다.

 

뭐 언젠가는 들어봐야겠죠 ㅠ.ㅠ

 

수업하다보니 든 생각인데

제가 업체에 내는 돈은 적지 않은데

이 중 얼마가 선생님한테 갈까 궁금해지더군요.

엄청 적을 것 같아요...

혹시 아시는 분 있을지.

 

차라리 그럴 바에야

직거래?로 하면 서로서로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업체라고 이걸 모를 것 같진 않고

'선생님 전화번호 알려주세요'같은 질문은 금지겠죠?;;

어차피 통화도 다 녹음되니까...

 

음.

 

예.. 뭐.. 딱히 더 쓸 말은 없구요.;

 

 

    • 예전 전화영어선생님은 필리핀 선생이었고 지금 아빠회사에서 하는 전화영어는 미국선생인데..
      가치관부터 다르다고 해야하나요?!
      선생님과 이런 얘기해서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사적인 얘기 많이했었거든요.
      필리핀 선생은 모든 가족의 안위가 자기한테 달려있다면서.. 돈 벌려고 이거 직업한다고 했었고, 그리고 전자기기 얘기가 나와서
      애플제품 몇개 가지고 있다고 했더니 목소리톤이 바뀌면서 너 진짜 부자구나.. 이렇게 반응을.. 그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ㅠㅠ
      쪼금 마음이 아팠다고 해야하나요-_- 쓸데없는 걱정일수도 있겠지만... 돈 많이 안 보내줄것 같애요 흑흑...
      미국인 선생님이랑도 별의 별얘기 다하는데 다른 학생들 얘기 쫌 한적 있어요. 이름은 안 밝혀주는 전제하에서요ㅎㅎ 듣다보면 재밌어요!!!!
      근데 별얘기도 아니었다는..-_- 하여튼 전화영어 좋아용!!!!
    • 전화영어 업체를 통하는 필리핀인들은 그나마도 더 적게 받을 거에요 아마.
      워낙 인건비가 싼 동네이기도 하고요.
      필리핀으로 2개월 영어학원 다녀온지라 왠지 더 애틋하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전화영어는 10분 15분보다 한 30분-1시간 정도 붙들고 하는 게 더 효과적인 것 같아요.
    • 어째. 같은 회사분인 것 같은. ...;;;혹시 스피쿠스하시나요
    • 잠시만요:p/
      가족의 안위...;; 뭔가 안쓰러우면서도 부담되네요. 전화영어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두지 못할 것 같은..ㅠ.ㅠ
      전 개인적인 얘기 잘 못하고 특히 물어보는 건 더 못해서;; 그냥 잡담 위주로 하는데요
      좀 친해지면 개인적인 얘기도 할까 싶어요.
      저도 모르게 폄하하는 말을 내뱉을까 걱정도 좀 되는데.

      제가 하는 전화영어 사이트에서 보니 필리핀 선생님은 친절하고 친근하고 어쩌고.. 미국 선생님은 합리적이고 명확한 수업목표를 제시하고 어쩌고.. 해서
      참 편견에 부합하는 설명이군!! 하고 웃었는데
      일단 제 선생님이 친절하고 친근한 것 맞는 것 같아요. ㅎㅎ
    • 허기/
      넹 별로 안 떼어줄 것 같더라고요. 요새는 전화영어 업체도 많아져서 경쟁도 심할 것 같고..
      어떤 업체는 게시판에 선생님 칭찬하면 인센티브 준다길래 제가 하는 업체도 그런게 있나 해서 찾아봤는데 그런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수업시간은.. 저도 길게 하고 싶은데 회사에서 하는지라;; ㅋ
    • 정세경/
      에이 설마요. 큰 회사도 아니고 제가 (업무시간에;;) 전화영어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나마 한 줌도 안 되는데요. 스피쿠스 하는 건 맞지만 큰 업체니까 거기서 하는 사람이 한 둘도 아니고요.

      ...라고 생각하기까지 한 3초간 흠칫했습니다-_-
    • 정세경/
      빨리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ㅠ.ㅠ
    • 아..아닌듯...제가 다니는 회사는 학원비와는 별개로 전화영어지원해줘요. 출석율 채우는. 조건으로요. 정말 흠칫하신듯? 죄송합니다;;;;
    • 정세경/
      에이. 아니에요. 저는 전혀 놀라지 않았씁니다. 후훗. 괜찬항요.
    • 근데 리플보니까 저희아빠 회사일수도 있는것같은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아빠 이름으로 대신하는거지만 출석률로 지원금 지급;;; 거의 모든회사가 다 이런 방식인가요?
    • 잠시만요:p/
      흠칫.

      근데 출석률 제한 있는 건 아마 모든 회사가 그럴 거구요
      일단 저희 회사는 작고 업종 특성상 다 큰 아이가 있을만한 나이의 사람이 없어요. 휴우..
    • 댓글의 흐름이 좋군요ㅋㅋ흠칫흠칫

      전화영어 해보고 싶네요 뽐뿌!
    • 스푸트니크/
      ㅎㅎ 괘않아요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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