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물고기라는 출판사 아시나요?

2010년 뉴웨이브 문학상을 김장환씨가 타셨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그분이네요.

과거 새와물고기라는 출판사의 사장님입니다.

지금은 유명해진 웃기는 짬뽕같은 SF 코믹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들을 위한 안내서'와

닐 스티븐슨의 사이버펑크 소설 '스노우 크래쉬'를 직접 번역도 하셨죠.

커트 보네거트와 저지 코진스키, 마가렛 애트우드의 소설도 출간하는 등,

당시 출판계의 단비같은 존재였지만  몇년만에 망해버렸습니다.

대표인 김장환씨의 취향대로 기획이 이루어졌는데, 그런 유형의 소설들이 국내에 전혀 먹히지 않는 시절이었습니다.

99년인가 지방 헌책방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차 타고가서 '은하수를 여행하는~' 을 샀던 기억도 나고요.

97년에 이 출판사 덕분에 보네거트 소설인 고양이요람을 처음 읽었는데 정말 흥분되는 경험이었습니다.

더 나중의 일이지만 번역자인 노종혁씨와는 메일도 주고받게 되었고요.

몇년전 아이필드에서 새로나온 번역본이 훨씬 더 잘 다듬어져 있긴 하지만.

노종혁씨의 열렬한 번역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물론 원서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번역투를 넘어서서 영어를 영어처럼 번역해 놓은 것도 있고....

암튼 일부에서는 욕도 먹었지만 그 빠심가득한 번역에는 범접할 수 없는 고유의 퀄리티가 있습니다.

당시 사장님이었던 김장환씨가 15년 가량이 지나서 문학상까지 탔다니 참 대단한 분입니다.

    • 네, 저도 보네거트를 이 출판사를 통해 만났었습니다. 그래서 새와 물고기에서 나왔던 책들을 찾아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김장환씨 얘기는 몰랐었는데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히치하이커 2권만 새와 물고기 출판사 거에요.
    • 저는 '저 위에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나봐'라는 보네거트 책을 이 출판사를 통해 알았어요. 그 이후 다른 출판사에서 '타이탄의 마녀들'이란 제목으로 다시 출판되었는데... 저는 이 출판사의 저 제목과 번역이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갈라파고스'도 좋았는데 저는 갈라파고스 번역한 분의 역자 후기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 뮤/ 저도 새와물고기의 '저 위에 누군가가 나를 좋아나봐'를 더 좋아합니다. 읽어보면 개작한 제목도 원래보다 더 적절해 보이고요.
      갈라파고스는 박웅희씨 번역으로 다른 출판사에요. 나중에 아이필드에서 복간된 것도 같은 번역이고요.
      아이필드에서 나온 고양이요람도 박웅희씨가 번역하셨죠.
    • 앗.. 제가 착각을 했네요^^
    • 번역하려는 시도조차 할 필요가 없었고 생각하던 히치하이커 시리즈를 꽤 근사하게 번역해서 기분좋게 놀랐던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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