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결혼 권하는 사회 미국편

1. 어디 이메일 패션 트렌드에서 완벽해보이는 새빨강 h&m 코트를 보고, 일요일 회사 설렁설렁 오면서 돌아돌아 h&m에 실물을 보러 갔습니다. 아니 이런, 옷을 무슨 부직포로 만들어놨...h&m 제품, 특히 자켓이나 코트류는 핏이 되게 예쁜데 옷감이 말도 못하게 후집니다. 슬퍼요.


2. 동기 아가씨가 지난주에 오피스 문을 쾅! 하고 열고 들어와서 난자를 냉동보관하기로 했다는 자기 친구 얘기 (참고로 이 아가씨랑 저는 동갑이고 그 문제의 친구는 1살 어리다고)부터, 엄마의 압력 (제가 알기로 이 엄마는 핵물리학자입니다. 그런데 얘도 그렇게 얘기를 하지만 유대계 엄마들과 우리나라 엄마들의 잔소리는 비슷비슷한가봐요. 엄마가 밖에 나갈 때면 립스틱을 꼭꼭 바르라는 잔소리를 한다고 합니다.) Marry Him! 류의 책이 유행하는 현실 개탄 등등을 늘어놓고 갔습니다. (저는 일해야하는데, 하면서도 열심히 들어주었지요.) 그리고 한시간이 지났을까, 문이 다시 쾅 열리더니 "아 너무 슬퍼! 카데시안이 이혼하기로 했대!" 하고 이 아가씨는 다시 외쳤습니다. 아 이렇게 웃겨서 얘를 못미워해요. 그 와중에 오피스메이트는 "카데시안 언제 결혼했냐능" 하는 반응을 보인 것도 웃겼습니다.

    • 카데시안이 누군지 몰라서 검색을 해보니 헐리웃 섹시 여배우(진짜 이렇게 떠요)라고 뜨네요...;; 으음.
      결혼은 꼭 해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혼은 좀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말이 안되지만. 암튼 기왕 결혼했으면 오래오래 잘먹고 잘살면 좋으련만.
    • 에아렌딜님, 저도 미국 연예뉴스는 잘 모르는데 킴 카데시안 결혼/이혼은 결혼을 일종의 돈벌이 수단으로 써서 특히 구설수에 오르나봐요. 결혼당시 협찬받은 금액도 어마어마하대요.
    • 유대계 엄마들 그런가 봐요. 성급한 일반화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아는 분이, 애인은 유대계 본인은 한국인인데. 둘이 공감대가 그거라고.
      미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그런가요? 제 상상 속 미국은 후리한~ 그런 곳이었는데...
    • passion simple/ 사실 인종으로 일반화하는 게 위험하지만 (게다가 주이시는 인종 개념하고도 좀 다른가 싶기도 하고요), 말씀하신 대로 한국계 유대계 커플 얘기는 꽤 보고 들어요.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같은 것도 꽤 일반적인 이미지 같고요.
    • 유대인 관련해서 제가 전에 어떤글 링크했던거 생각나네요.
      전 빅뱅이론의 유대인 멤버와 그 엄마를 보면, 한국사람 생각 많이 나더군요.
    • 자본가/ 홋홋 그러고보니 동기랑 둘이서 엄마 잔소리에 대한 불평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네요.
    • 부직포라니까 느낌이 확 오네요

      카데시안이 누군가하고 저도 검색을 해봤네요. 첨엔 그 동기분 친구 이름이 카데시안인가했거든요. 근데 중국계도 자녀교육에 만만찮게 극성스럽지 않던가요? 중국계 하바드대 교수가 쓴 자녀 교육법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 있는거 같던데 타이거 맘이라 했었나? 제목도 저자도 잘 기억이 안 나네요
      • 아 예일대 교수였네요 에이미 추아
    • 아메닉/ 카데시안은 리얼리티쇼 "카데시안 가족"으로 유명해진 킴 카데시안씨라는 정도 밖에 저도 몰라요 긁적.
    • 참고로 국내에는 '카데시안'보다는 '카다시안'이나 '카사디안'으로 표기해야 바로바로 알아듣는 분이 많을걸요.
    • 자본가님은 아시는 것도 많은 자본가님. 그렇군요.
    • 토끼님/ 카데시안씨는 엉덩이가..제일 유명하죠. 그...하여간 저는 장보러가면서 자동스캔하게 되는 타블로이드 앞표지에서 그 대단한 뒷태를 많이 봤습니다. 얼굴보다 익숙해요.
      결혼한 사람, 최소한 연인이나 파트너가 있는 사람을 완성된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고는 미국도 거의 한국 수준으로 강한 것 같아요. 그 체제에 저항하기 위해 평생 결혼하지 않겠다는 친구도 둘이나 있어요.
      amenic/그 에이미 츄의 타이거 맘 책은 그냥 무서워요. 북리뷰들에서 거의 난투가 벌어졌던 기억이 나요. 근데 생각해보면 전 자라면서 주변에서 그런 수준의 어머니들을 종종봤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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