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문제가 생기니 결혼 압박이 들어오네요...

자세히 설명하기는 힘든 이유로 집을 나와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현재는 본가에서 5분 거리에 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본가는 내놓은 상태인데 집이 팔리는대로 부모님들이 지금 집으로 이사를 하고, 저는 다시 근처에 오피스텔이나 원룸으로 나갈 생각입니다.

 

엄마는 제 생각에 찬성하신 상태지만, 계속해서 "결혼할 때 까지는 데리고 살고 싶었다. 결혼을 생각해라."고 하십니다.

그 동안은 부모님을 통해 들어오는 선을 거절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앞으로는 무조건 약속을 잡을테니 만나보라고 하십니다.

 

몇 차례 얘기를 듣다가, 한 번은 제가 화를 냈습니다.

"만나는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 결혼을 서두르라는 건 좀 말이 될 까, 난 지금 솔로인데 결혼을 하라는 건 아무나랑 빨리 하라는 말과 뭐가 다르냐"고요.

물론 그런 뜻이 아닌 것은 압니다만, 독립이 결혼 압박으로 이어지니 스트레스가 커지네요.

 

불안하다거나 걱정하시는 맘은 이해하지만, 결혼이 안심할 만한 보호자가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제 생각과는 너무 다릅니다.

'결혼' 자체에 관심이나 호감이 없는데, 상황에 밀려 원치 않는 결혼을 하는 게 더 좋지 않은 일 아닌가 싶고요.

 

 

좀 다른 얘기지만 주위에서는 '30대 여자가 부모님과 함께 살면 연애든 결혼이든 하기 힘들다'고 하던데요. ㅎㅎ 

 

    • 안나가도 생길 사람은 생기고... 나가도 안생길 사람은 안생겨요...(...)
    • 가라님 말씀에 동감 ㅎㅎㅎ
    • ㅎㅎㅎ 정답이네요~~~
    • 서른이 넘어서 집에 사는건 *팔린다.. 라면서 30대 초반에 집에서 독립.. 부모님 소유의 아파트에 살던 친구가 있었는데 얼마 못 버티고 다시 들어갔어요. 워낙에 깔끔한 친구라.. 처음에는 자유로움을 만끽하더니, 좀 지나니까 집 치우고 세탁하고 등등으로 도리어 주말에 쉬고 놀고 할 시간이 없다고... 그리고 다시 들어간뒤에 연애해서 결혼. 하지만 이 경우는 좀 특이케이스 인듯.
    • 현재 사는 집에서 세탁, 청소, 요리 등 거의 자력으로 하고 있어요. 엄마가 손 댈 데 없을 정도로요.
      그 부분에 대해선 부모님도 저도 걱정 없는 상태입니다만...... 그게 오히려 '결혼 시켜도 되겠다'는 믿음(?!)을 준 듯 합니다. --;;;
    • 정확한 것은 안적으셨으니 모릅니다만... 집안에 문제가 (특히나 경제적인 부분에서) 생기면 부모님들께서는 그전에 형편 좋을때(?) 결혼을 시키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시며 이제라도 서두르시는게 일반적이기는 합니다. 정말 대단히 일반적인 일이지요.
    • 나이 많이 드신 분들은, 누구든 맞춰살다보면 그사람이 그사람이고 별사람없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뭐 당장 눈에 보이는 조건은 좀 따져야겠지만요.
    • litlwing, 키드 / '빨리 보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시는 건 일면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만, 결혼을 '못'한게 눈이 높아서라는 생각은 정말 사실과 다르거든요. '현재 결혼 생각 없음'을 납득 시키기가 쉽지 않네요.
      부모님들이 보기엔 급한 나이이고, 키드님 말씀대로 따져봐야 별 사람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좀 격해져서는 "내가 결혼 하려고 태어났냐!"고 버럭하고 말았습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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