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소확행이 있으신가요?

몇 개월만에 bap에게 찾아온 한가한 시간입니다~ 

인생의 소소하지만(소) 확고한(확) 행복(행).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말이죠. 

그러면서 자신의 소확행은 "서랍안에 반듯하게 접어서 돌돌 말은 깨끗한 팬티가 잔뜩 쌓여있는 것" 이라고 했어요.

뭔가 하루키스럽다라고 할만 한가요? ㅎㅎㅎ

여러분만의 소확행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나만 왠지 즐겁고  나만 왠지 행복해지는 소소한 일상들~

저 먼저 밝히자면요. 

추운 날 드라이기로 이불안을 따뜻한 바람으로 마구 덥힌 후에 그 속에 쏙 들어가 눕는 거에요~

그리고 손가락 끝이 노랗게 물들 때까지 귤을 배가 부르도록 까먹으며 책을 읽는 거죠~

아웅 ~ 졸려요~  나른해요~

간만에 월급도둑질 하니 미치도록 좋네요~

 

 

    • 사람들 많은 거리 모퉁이에 앉아서 가상의 연인을 옆에 앉히고 혼잣말 하기....
    • 고정 멤버들과 두세달여만에 만나 (자주 만나면 안됨) 근황 이야기를 곁들인 개드립과 추억팔이 에피소드를 날리며 밤새 달릴때.
    • 협객행 비슷한건줄 알았네요.



      제 소확행은 비 많이 오는날 실내에서 비 안맞아도 되는것에서 느낍니다.

      창문으로 비오는거 보면서.
    • 동생이 호주에서 사다준 모자 쓰고 raiders march 를 휘파람으로 불때/ 동생이 호주에서 사다준 어그를 실내화로 신고 있을때
    • 가재도구 버리기........
      집안에 쟁여놓은 것도 습관이지만 버리는 것도 습관이더군요;; 쌓여있던 물건이 사라지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널럴한 옷장과 한산한 책꽂이, 모든 도구가 한 눈에 파악되는 서랍... 으으으...
    • 지금 에스프레소 한 잔 뽑아서 아이스크림 위에 얹어 아포가토를 해먹었어요. CBTL 머신으로 뽑은 에스프레소와 하겐다즈 럼레이즌의 조합은 어떻게 만들어도 어떤 맛이 날지 확실한 행복이죠. 하지만 커피는 잠 안올까봐, 아이스크림은 살찔까봐 각각 반 샷, 1회용 포장의 반만 먹어요. 그래서 앞에 "작지만"이 붙게 되고,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완성됩니다.
    • 탁트인 옥상이나 이런 늦가을의 공원 한가운데 서서 한쪽엔 커피를 들고 담배를 물어 불을 붙이려는 순간.
      그 순간때문에 담배를 못끊겠다능.....
    • 굉장히 좋아하는 음악이 재생되기 직전의 그 1초동안의 설렘.
    • 쓰던 화장품 다 쓰고 통을 재활용품 통에 버릴 때.
    • 마트에서 산 금빛 캔맥주 6팩을 냉장고에 챙겨넣을 때.
    • 쿠폰 주고 먹는 공짜 커피. 맨날 아메리카노 먹다가 그날은 제일 비싼 거ㅋㅋ
    • 맛난이를 만들든 사오든 해서 집에 반주상을 차리고! 루이죠지 끼고 애인이랑 슈스케나 영화를 봅미다.. 모 이런 게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이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냥 꿈같군요, 아 살맛안나:(
    • 남들이 잘 안 쓰는 조금 비싼 섬유유연제 써서 재미있는 TV 보며 말린 빨래 좍좍 다려서 개어 넣을 때 행복합니다. 냄새가 참 좋아요.
      책 다 읽고 목록에 정리하고 날짜 도장 찍을 때 뿌듯해요.
      도서관 가서 맘에 드는 책 골랐을 때. 공짜로 읽는 책의 소소한 즐거움.
    • 좋아하는 만화책 산더미 같이 쌓아두고는 누워서 뒹굴거리며 보는 거, 정말 생각만 해도 좋아요!
    • 토요일 저녁에 밤을 새면서 행복해하기... 그리고 일요일날 내내 자고 월요일 아침에 후회...
    • 전 제가 좋아하는 생물들이랑 같이 있는 생각하면 행복해쟈요!
    • 말러나 브루크너의 교향곡 하나를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었을 때요.
    • 볕 좋은 날 빨래 널 때 & 뽀송뽀송 잘 말라 햇볕 냄새 나는 빨래 걷을 때. 가을과 겨울 사이 쌀쌀하고 맑은 날 아침에 늦잠 자지 않고 집을 나섰을 때. 새로 사 온 원두커피를 뜯어 진~하게 한 잔 내려 마실 때요.^^
    • 휴일 아침에 자동으로 켜진 오디오 음악을 들으며 비몽사몰 할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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