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예전에 게시판에 상담드린 바 http://djuna.cine21.com/xe/2924935 있는 여자아이가 며칠 전 문자로 주소를 물어보길래 알려줬더니 오늘 택배로 빼빼로가 왔습니다. 포장도 너무 예쁘게 돼있고 조그만 편지도 있고 빼빼로도 애기가 직접 만든 거라고 하네요. 태어나서 이런 걸 받아보긴 처음이라 조금 기쁘기도 하고 충격이기도 합니다만, 애기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것 때문에 기분이 마냥 편치만도 않은 것입니다. 세간의 상식으로 볼 때 이런 물건을 덥썩 받아버린다는 것은 서로 말하자면은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자는 제안에 동의한다는 뜻이 아닙니까. 설령 그것까진 아니라 하더라도 뭔가 순수한 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놀려는 사악한 어른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들어 받기가 너무 미안한 것입니다. 주변에 제 또래 여성들은 죄다 가만히 있는데 왜 열두살짜리 애기가 저한테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애기가 다 자랄 때까지 아광속 시간여행이라도 떠나야 되는 건가요.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