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 분들, 지금 수능 보면 1등급 쉽게 맞을 것 같지 않나요?

머리가 굵어지고 노회해진 지금. 그깟 언어영역 말장난, 수리영역 틀에 박힌 계산, 외국어영역 짧디짧은 지문들 쯤이야 대학과 사회에서 겪어 본 복잡한 상황들, 해결해야 했던 숨막히는 문제들, 취업을 위해 따야했던 외국어시험점수들에 비하면 어린애장난 같아 보이지 않으시나요?

 

그래서 해 본 망상인데요, 만약 어느 할 일 없는 갑부가  25세 이상인 사람의 수능1등급 성적표에 현상금을 영역별로 한 10만원씩 건다면,

 70만명 수능 응시생 중에서 1등급 약 3만명 중에 반 이상 잠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상위권 학생들이 저주를 퍼부을려나?

    • 수학이랑 과학은 그 때의 신선한 머리를 따라갈 수가 없는데요...게다가 지문을 푸는 성실함이라니 이제는 읽기도 귀찮습니다.
    • 고등학교때 1~2등급 하시던 분들도 지금 당장 풀어보시면 5등급도 간당간당하죠. 영어 빼고는요.
      문제 머신으로 꾸준히 문제를 풀어재끼는 고3 최상위권을 이기긴 쉽진 않아요.

      그리고 1등급 3만명 채워도 그들이 대학을 입학 하는것이 아니라면 아무 상관 없죠.
    • 수능형 머리로 만들기 위해 3년간 갈고 닦은 10대를 이기기 쉽지 않을 걸요. 그때는 조그마한 단서 하나라도 답을 얻는데 사용하도록 모든 사고가 수능에 맞춰져 있잖아요.
    • 그게 말처럼 쉬웠다면 과거 한의대열풍불때 도전하셨던 많으신 분들이 울고 계시질 않았겠죠. 저는 몇 번 더 시험 본 입장으로 지금이 아무리 힘들어도 그때 기억보다 납디다;;
    • 영어빼고는 딱히요;; 근데 영어도 작년 문제 보시면 이런얘기 못하실텐데...
      EBS 연계 정책 피고 난 이후에는 난이도 변별용으로 내는 한 두 문제가 토플보다 난해하더군요.

      언어는 사실 행시 PEET와 딱히 다를 점이 없는데, 행시보는 사람들이 PEET에서 종종 떨어지는 것 보면 전혀 공감이 안가네요.

      수리영역도 쉬운 문제들이나 틀에 박힌 계산이지, 4점 짜리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오히려 대학와서 푸는 문제들이 개념이 어려울 뿐 문제풀이 자체는 쉬운편이죠.
    • 외국어 빼고 다 5~6등급 나올 거 같습니다 글읽는 속도가 넘 느려져서 언어는 답이 없을 듯
    • 전 기타등등님과 반대로 언어만 못할 것 같아요. 시를 그렇게 분석적으로 읽는 감(;;)을 잃었죠ㅋ
    • 전 오히려 수학은 지금도(깔때기!) 만점 받을 자신이 있는데... 암기과목 때문에.
      암기 싫어요~
    • 수학 영어는 지금도 무난할듯... 나머지는 ;;
    • 숲고양이 / 사실 이미 진행 중인 삶에서 수능같은 과거의 이벤트 따위 귀찮을 뿐인 물건입죠.
      아모르 파티 / 아직 어리다 해도 어쨌든 머신들은 가끔 보면 대단하긴 합니다.
      해삼너구리 / 그 수능에 맞춰진 머리로도 아직 나이에 맞게 생각이 얕은 경우들이 종종 눈에 띄어서요.
      애덤스 / 하긴 재도전에 늘 성공하는 분들만 계신 건 아니죠.
      기타등등 / 100명에 1명 만점나오는 수준이라고 하니까 왠지 만만하게 본 제가 착각을 했나 봅니다.
      비밀목욕형사 / 확실히 느껴지는 게 나이들면 독서가 느려집니다. 어떤 기사에 보니 배경지식이 많아져 그렇다는데요, 그렇게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습니다.
      스푸트니크 / 국어시간에 열심히 시를 해부했었죠.
    • 조카 시험지 좀 풀어 보려고 했는데 가지고 나오는 거 아니라면서요 :_; 수학은 요새 재미로 풀고 있는데 고등학교때 제 수학 점수가 믿기지 않아요. 문과 수학이긴 하지만 꽤 잘 했거든요. 지금은 2 점짜리만 맞아요. 영어는 확실히 그때보다 늘었으니까 잘 나올 것 같고, 고등학생 때 워낙 못 했어요. 국어는 거의 만 점 가까이 받았는데 잠깐 봤더니 문장이 너무 길어져서 놀랐습니다. 이것만은 정말 당장 시험지 가져다 줘도 두 개 이상 안 틀린다고 자신했었거든요. :_: 사탐은 제가 공부를 오래 한 분야라 반칙입니다. 결론: 그때보다 못 나올 거다.
    • 자본주의의돼지 / 탐구영역은 생소한 건 힘들겠죠. 하지만 관련 전공자가 나서면...
      D-80, 쑤우 / 불꽃같은 학창시절이셨겠네요.
    • 수능점수가 잘나온편은 아니었는데(모의고사 역대 최저급 점수랑 비슷ㅠㅠ) 다 1등급 나오긴 했어요.
      그런데 그때도 재시험본다고 하면 전부 1등급 나올 자신은 없었어요. 지금은 뭐 당연히..
    • 근데 왜 이십대 중후반도 아닌 제가 답글을 단 거죠?
    • 06수능때 전부 1등급 맞았었어요. 재수했었구요. 그때 공부했던거 생각하면 그 공부 다시 하라면 못할거 같아요. 제 인생의 전성기는 그때였어요. 지금은 그때 높이 뛰어올라 찍어놓은 성적으로 버티고있달까. 수능 이후로 수능때처럼 공부를 한달이상 해본적이 없으니까요. 그런데도 수능때 모의고사보다 성적 향상 + 찍은 것 맞기 + 언수외탐 모두 난이도가 저에게 맞게 나오는 행운이 없었다면 안됐을꺼에요.

      지금 공부 안하고 다시 보라면.. 수리는 절대 불가. 언어도 1등급은 안될거같아요. 오히려 맞춤법같은 것, 속담 나오는 파트가 어려울 것 같고, 외국어는 그래도 접할기회가 있으니까 그나마 쉽겠네요. 과탐도.. 한두개 틀리면 1등급 아니니까 힘들겠죠.

      외국어는 그때 해논걸로 1년 6개월 놀고 토익봤는데 860점 나오더군요. 수능 공부가 아무 쓰잘데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 유일한 순간이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3년지나니까 defense 같은 단어 스펠링이 s인지 c인지 tension 에서 s 인지 t인지 이런것도 헷갈리더라구요 ㅠ.
    • 어떤 시험이든 준비도 없이 오랜만에 봐서 상위권을 차지하긴 힘들죠.
      1등급 할만큼 기름칠 시간 생각하면 10만원은 너무 약해요.
      게다가 고3때보다 너무 유흥문화를 많이 알게 되어서 짧은시간 집중적으로 딴 생각 안하고 트레이닝하는 능력도 훨 떨어집디다..

      전 지금 실력으로 수능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고3때의 집중력으로 대학교때 공부했더라면 여기 이자리에 있진 않을텐데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ㅠㅠㅠㅠ
    • 문득 어떤 의사분이 머리가 굳었나 안굳었나 잠깐 공부하고 시험 삼아 쳤다가 올 상위 1등급 맞았다는 짤방 본 기억이 나네요. 꾸준히 공부한 분은 잘 치겠고 아닌 분은 아니겠죠. 수능이 제일 쉬운 시험이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그게 그리 만만하지는 않아요. 매년 난이도가 올라가거나 난이도가 내려간다 해도 점점 더 심화되는 선행학습에 의해 경쟁률이 상승하는 건 똑같아서요. 어린 아이들은 적어도 시험이나 수학, 영어에 있어선 늘 치고 올라오고 있어요.(양극화가 벌어져있긴 하지만)
    • 04 수능 0.3% 정도였는데 영어는 고딩때와 비교도 안되게 늘었고 작년 외국어 수능 어려웠다고 하길래 한번 풀어봤는데 너무 쉽더군요.
      수학이야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었고 사탐,과탐 이런거는 외우면 되고 오히려 머리가 굳어서 언어가 잘될까 모르겠는데 암튼 전 자신있습니다ㅎ
    • 지문을 푸는 성실함이라니 이제는 읽기도 귀찮습니다22 얏옹한 글도 하품하며 클라이맥스만 훑는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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