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한 생일

* 얼마전 주민등록번호상 생일이었습니다만.


* 이것이 참 난감한 것이, 메피스토는 생일을 거의 챙기지 않는다는 것이죠. 친구들에게 알려서 파티를 함께하는 것도 아니고, 가정적인 생일파티를 하는것도 아니고요. 지금까지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따로 마련한건 다섯손가락안에 꼽을꺼에요. 심지어 연애기간에도 말이죠. 거의 선물을 일방적으로 받은적이 있긴하지만 그땐 저조차도 제 생일인지 몰랐었죠.

그나마 엄마가 챙기는 시늉 비슷하게 하셔서 생일되면 미역국을 먹긴하지만 그게 뭐 그렇게 뻑쩍지근한 의미의 미역국은 아니고, 그냥 말그대로 찬거리가 미역국이고 거기에 생일이란 의미만 덤으로 얹은 의미라고 생각하면 편한 분위기죠. 더군다나 집안에서 생일로 치는 날짜는 음력생일. 매해바뀌는 생일인지라 엄마도 저도 날짜를 가끔 깜빡하고, 올해는 미역국도 안먹고 넘어갔지요.


* 그런데 요즘 커뮤니티나 미니홈피 등의 인터넷의 영향으로 생일을 알리지 않은 지인들로부터도 생일축하 문자나 전화가 날아옵니다. 이게 좀 난감하네요. 뭐랄까. 아무 느낌도 안나요. 오랫동안 안챙겼으니 축하나 안부이야길 들어도 추석명절 단체문자 받는것과 비슷한 느낌이들죠. 뭐 제 느낌이 어떻건 그냥 축하 전화나 문자면 고맙다라고 이야기하면 되겠죠. 그런데 생일이니 저녁이나 먹자, 파티같은거 안하냐, 가족이 안챙겨주냐, 애인이 없어서 어쩌냐 기타 등등..디테일이 가미되면 좀 거시기해집니다. 위에서 얘기한걸 주르륵 나열하면 불필요한 사설이 길어지고,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고싶진 않고.

그러니 얼른 애인을 만들어서 생일파티를 해야겠어요(응?).

 

 

    • 씨네큐브에선 생일이 든 달에 영화한편을 무료로 볼수있습니다
    • 으앗 확실히 안 챙겨주냐 없어서 어쩌냐 등은 끔찍하군요.
      자맛/ 우왕 좋은 정보 굳감사
    • 자두맛사탕/ 와 정말 좋은 정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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