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때문에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싶어요.

전화로 우울하다고 그래서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고,

기분 풀어줄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돌아오는 말은 '오빤 참 위로를 잘 못해'


주눅들어서 정말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그렇다고 제가 정말 위로를 못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친구 여자들은 우울할 때 항상 저에게 연락을 먼저 하곤 합니다.

물론 지금은 여자친구가 있어서 그렇지 않지만...


지금까지 몇명의 여자를 만나면서 이렇게 주눅들어보기는 처음이네요.


도대체 이 여자는 어떤 위로를 원하는 걸까요?

    • 쯧, 그래 뭐. 그러면 위로 잘하는 놈 만나라. 할 수 없지.
    • 정확한 대화 예를 하나만 들어주세요.
    • 그냥 저게 다에요.

      "오빠 나 우울해"
      "왜 무슨 일 있었어?"
      "아니 그냥 우울해. 일도 힘들고...."
      "무슨 일 있나보네? 지금 어디쯤이야? 오고 있어?"

      갑자기 목이 마르다며 편의점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그래서 계산을 하는 동안 아무말도 안하고 기다렸죠.

      그러자 갑자기 뜬금없이 저러네요.
    • 여자친구의 '나 우울해' 이 말이 너무 무서워요.
      여자친구가 저 말을 한날이면 꼭 싸움이 벌어집니다.
    • 혹시 제 애인님이세요?;



      저도 곧잘 힘듬과 우울함을 토로하는데

      제 애인 역시 위로를 하는 것이

      힘에 부쳐보였죠 그러다가 요즘엔

      제가 하고싶은 말을 그냥 다 들어줍니다
    • "오빠 나 우울해"
      "빽 사줄까?"
      "역시 오빳!"
      이런 거면 곤란...
    • 빽 사준다 그래도 거부하는 여친이라...

      다만 자기가 기분이 안좋을땐 저한테 상처주는 말을 너무 잘합니다.
      전 그래서 저 말이 너무 무서워요.
      너에게 상처를 주겠다는 선전포고처럼 느껴집니다.
      • 여자친구 기분 좋을 때 말을 하세요. 네가 이런저런 말을 하면 내가 상처받는다고... 자기 기분 나쁘다고 남자친구 상처 줄 말(자신도 상대에게 상처가 될 걸 알면서)을 할 권리는 없죠.
    • 위로는 이런거: 그래도 " 오빤 참 밤일을 못해" 보단 훨씬 덜 주눅들지 않을까요. (죄송합니다. 후다닥!)
    • 제 친구도 요새 자기 남자친구가 제대로 위로해주지 않는다고 징징거리고 있는데, 제가 그래서 넌 어떻게 위로를 해줬으면 하냐, 니 남자친구는 어떻게 반응하길래? 물으면, 자기는 자기 얘기를 쭉 들어주면서 '아 그랬냐.. 아 정말 속상했겠네... 어머 걔네는 왜 그 모양이니?' 일단 폭풍공감 해주어야 하는데, 중간에 듣다가 에이 그건 니가 잘못했네~(질책), 내지는 그럴땐 이렇게 해봐(섣부른 해법제시), 또는 자고로 원래 인간의 심리는 진화적으로 어쩌고저쩌고(잘난체) 등등 해결을 해주려는 모든 말은 안 먹힙니다. 그런 성격의 여자들에게는요. 말을 안하고 있다면 끊임없이 살살 달래가며 계속 무슨 일인지 말해보라고 하고, 말을 시작하면 끝까지 감정이입해서 들어주면서 중간중간 폭풍공감 해주세요. 해결책제시나 질책, 논리적 설명 등은 한달 후쯤... 이렇게 해오셨는데도 저렇게 행동하는 거라면 좀 너무한데요. 위로방식이 마음에 안들면 정확하게 어떻게 해달라 말을 해줘야죠... 좀 야속하시겠네요.
    • 애교를 바라시는 건가.. 노래 불러주기라던가 기분 좋아질 말들이나 농담 유머 등을 마구 해주길 바라는 걸까요..? ^^;;
    • 이소란//감사합니다. 말씀해 주신 위로에 대한 여자와 남자의 차이에 대해서는 책에서도 많이 접하고 연애 방법론의 기본중의 기본이라 숙지하고 있는 편입니다. 다만 무슨 말을 해야 공감을 해주든지 편을 들어주든지 할텐데 다짜고짜 우울하다고 하니 어떻게 반응을 보여야 될지 난감합니다. 무슨 말을 해도 시큰둥하고 왜이렇게 위로를 못하냐고 닥달만 해대고...'내 참 더러워서 못해먹겠네'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데 우울한 애 앞에서 그런말 했다간 바로 싸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참습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저도 말수가 점점 없어지게되고 결국 여자친구는 폭발해버리는 패턴이죠.
    • 어쨋든 제가 뭔가 능숙하지 못한탓이겠죠. 그동안 제 미숙함을 참아준 엑스 걸프렌드 들에게 고맙고 미안해지네요. 대략 한시간뒤에 다시 통화를 하게 될 것 같은데 그때 한번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봐야겠습니다. 조언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내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
      내눈을 바라봐 넌 건강해지고
      이런 건 안 먹힐까요?

      바로 위 /엑스 걸프렌드'들'/에 마음 확 상했네요... 아씽...
    • 그랬구나... 라고 한번 답해보심이... 제 생각에는 우울하다는 말에 질문으로 되물으면 좀 더 답답하더라구요.
    • 다들 자력갱생해야 하는데..
    • 여자친구분이 우울증 증세가 있으신건 아닌지? 이런 분들이 우울하면 말을 막하고 상처 주고 그러더라구요. 이런 경우는 냉정하게 말하면 어떤 방식도 안 통하더라구요. 나중에 남자들이 지쳐서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 여자친구분이 우울증 증세가 있으신건 아닌지? 이런 분들이 우울하면 말을 막하고 상처 주고 그러더라구요. 이런 경우는 냉정하게 말하면 어떤 방식도 안 통하더라구요. 나중에 남자들이 지쳐서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 우울증인지는 잘 모르겠에요. 기분 좋을때는 엄청 좋다가 우울할때는 한없이 우울하기도 하지만 병적일 정도까진 아니에요. 우울증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으니...어쨋든 옆에 있는 저로서는 너무 힘들어요. 상처받아서 힘들고 제대로 달래주지 못해서 또 힘들고...
    • 제가 느낀대로 써보자면, '우울하다'라는 기분 그 자체를 알아달라는 거 같아요. '그냥' 우울하다고 하셨으니까요.
      자신의 상태가 매우 좋지 못하며, 삶의 평균치에서 안 좋은 쪽으로 벗어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걸로 보이네요.
      선후 결과로써의 우울함을 말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무슨 일을 찾아서 해결하는게 아니라,
      우울함 자체로 공감하거나 챙겨주기를 바라는걸로 보여요..
      당연히, 평소와 같지 않기 때문에 좀더 공격적이고 틱틱 튀게 행동할 수도 있겠네요.
      다른 말로 바꿔보자면 '지금 감정적인 여유가 없어, 남에게 감정을 줄 수 없으니 감정을 내게 줘'라고 투박하게 말할 수 있겠네요..

      감기 걸려 감정적으로 심하게 추위를 느끼는 자신에게 따뜻하고, 포근하게 해달라는 말.... 일까요.
    • 저도 제 동생의 언니는 너무 위로를 못해...라는 말이 무서워요ㅜ_ㅜ 그냥 들어주면 언니에게 얘기해봐야 소용이 없다고 하고 뭔가 이런 방법은 어때? 하고 제안을 하면 아무래도 동생의 고민이 제게 딱 와닿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얘기하는 저도 미진하고 동생도 반응이 별로 안 좋고ㅜㅜ 동생이 고민상담 모드가 아닐때 어떻게 해 줄까!!! 하고 물어봤는데 그냥 답답하니까... 이러더라구요. 흑흑 동생이랑은 헤어질 수도 없고ㅜㅜ 어려워요ㅜㅜ
    • 기역님이 마음의 고생이 많으시겠군요. 아무리 여자친구분이 우울해서 나오는 말이 마냥 이쁠 수 만은 없겠지만 기역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툭툭 뱉다니...
      그런 종류의 사람들 알아요. 자신의 마음의 상처때문에 주위사람들도 상처주고 마는 사람이요. 기역님이 원피스의 루피가 아닌 이상 그대로 안고 갈수는 없겠죠.
    • 하지만 여자친구분을 정말 사랑하신다면 최대한 노력을 해보세요. 그 분은 조울증일 수도 있어요. 기역님이 하신 위로들은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자친구분에겐 먹히지 않았죠. 그 정도면 정말 우울하다는 거니까 같이 운동을 다닌다던가(세로토닌 분비), 요가를 같이 다니자던가 제안을 해보세요. 정신적인 고통은 위로보다 운동같은 걸로 효과를 볼때도 있으니까요.
    • 지금 여자친구는 자고 있어요.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군요. 위로 못해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문자 한통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화나고, 원망스럽고, 주눅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여자친구가 측은하기도 하고 그러네요....여러분들이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조금 더 노력해볼게요.
    • 음... 예를 전화통화로 들으셔서... 전화로 그런 얘기 들으면 가세요 어디든 5분을 보든 10분을 보든 일단 가셔서 얼굴 보고 커피라도 한 캔 갔다 줘보세요. 그렇게 했는데도 풀리는 기색 없으면 힘들고 우울하게 하는게 ㄱㄴㄷ님이라는 답이 나와요. 그땐 헤어지는게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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