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입학시키는 것도 대학입시 같은 분위기.

회사내 친한 여직원 아이가 내년에 유치원에 들어갑니다.

사는 곳은 안양시고 주변 유치원을 알아보고 있는데 벌써 월차만 4~5번 냈어요.

유명한 유치원은 기존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의 부모들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내요.

아니면 설명회에 참석해서 원서를 받아야 하는데 접수시키는 날에 새벽같이 줄을 선답니다.

여기저기 알아본다고 인터넷 검색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 학부모랑 카카오톡 -2G폰 사용자라 뭔지 몰라요!- 으로 이야기하고 추천서 부탁하고 입소문 확인하느라 업무에 차질이 생길정도(응?!).

 

그래서 월차내서 낮에 -저녁때 가면 세세한걸 못본대요- 유치원 둘러보고 원서받아오고.

유치원은 커녕 변변한 학원 조차 다녀보지 못한 -엄마 졸라서 태권도 학원이랑 주산학원 몇번 다닌게 전부- 저로서는 아니 미혼자인 저로서는 딴세상 이야기 같아 보입니다.

아이들 나이대가 비슷한  여직원들이 모이면 정보 교환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이야기 삼매경.

 

헌데 입학금을 내고 난뒤 다른 유치원에 가겠다고 하면 그거 환불안되나요? 환불안된다고 각서 쓰라고 하는 곳이 있다던데요?

그리고 카드결제는 안된답니다. 현금만 받는답니다. 원래 그런가요?

아무튼 이래저래 힘들고 복잡해보입니다.

 

 

    • 새벽에 줄 서는 건 요새 통칭 '연변 아줌마'들이 대신해 주죠. 일당 십만 원.
      친구가 애 유치원 보낼 때 고민고민하는 거 보고 왜 그러나 했는데 유치원마다 제각각이라 들어가기가 어렵더라고요. 서울에서 제일 잘 산다는 동네인데도 구립 어린이집은 차례가 안 와요.
    • 우리 동네는 유치원 들어가려면 추천서 + 추첨 조합입니다. 일단 유치원 재원생 엄마 추천서도 받고, 추천서 받은 사람들 중에서 추첨도 하고... 작년에는 좋기로 소문난 유치원에서 선착순으로 했다가 밤새고 줄선 사람들이 뉴스에도 나왔다지요...ㅡ..ㅡ; 추천서 받지 못해서 울상인 엄마들부터, 미처 모르고 있다가 입학 접수시기 놓쳐서 유치원 넣을 데가 없어서 동동 거리는 엄마들까지.
      정부 지원금이 7세부터 나오는 데다가, 황금돼지띠 아이들이 내년 6세.. 뭐 이래저래 유치원 정원이 터져나가네요.
      유치원 정원이 원래 한반 25명/선생 1명인데, 구청에서 올해만 특별히 한반 정원을 5명 더 받는 것도 허용해준다는 말도 있네요.
    • 카톡 부분만 빼고 저 어렸을 때도 인기 많은 유치원은 똑같이 원서 배부하고, 추첨하고, 추천서 받고, 추첨 떨어진 사람들끼리 패자부활전 하고 그랬었어요. 요새야 그런 인기많은 유치원이 예전보다 많겠지요. 맞벌이부부는 늘고 유치원은 부족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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