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쿡에 살면 좋은거 한 두가지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 안입니다.

 이렇게 놋북을 펼처놓고 듀게에 글을 씁니다. 옆에 사람들은 제가 뭘 쓰는지 전혀 모릅니다.

 그래서 전혀 눈치 안 보고....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카페가 아닌 공공장소, 거리, 시장, 마트) 한국친구와 수다를 떱니다.

 주변사람들은 전혀 못알아 듣지요.  눈 앞에 보이는 꼴불견스러운 상황에 대하여 즉석에서 코멘트를 맘 놓고 해도 됩니다.


 얼마전 한국 들어갔다가 이 버릇대로 떠들다가 급당황한적 있었죠;;;

 

 하여간 모국어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 살면서 일상에 베여 있는 피곤함 가운데 이런 낙이라도 있어서 버티나 봅니다.

 아 이제 한 정거장 남았네요!


 

    • 얼굴에 대고 웃으면서 욕하기
      그거 버릇된다고 쓸려고보니까 이미 본문에 있네요. ㅋ
      사토라레 현실판이랄까요.
    • 그때그때 욕하기 저도 추가요. 올 여름 한국갔을때 당황했어요. 지하철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밖에서 밀고 들어오길래 저도 모르게 "이렇게 타서 부귀영화 보시겠다 진짜" 라고 중얼거렸다가 싸움붙을뻔 했어요. 서울에서 만난 또다른 친구는 버스정류장에서 새치기를 당하는 순간 제게 "뻑-이 가요 뻑-이 가"(지디앤탑 리듬대로) 라고 코멘트했다가 주변의 시선을 한몸에.... 평소엔 마음대로 말하고 살다가 조심하려니 힘들더라고요. 그뒤로 그 버릇 거의 고쳤습니다. 저도 친구도;;
    • 눈앞에서 험담하기. 정말 짜릿해요.
      물건 구경하다 흉볼때나 엘리베이터에서 이상한 사람 앞에 두고 동생이랑 같이 험담하곤 했었는데..
      근데 요새는 일본말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못하게 되었지요.ㅎㅎ
      10여년전만 해도 나불거렸는데..
    • 일본 교환학생 시절에 호주 아가씨랑 그 친구들이 전차를 탔는데, 일본 남자애들이 미모 순위를 매기더래요. 그 얘기를 듣던 아가씨는 일본어로 친구에게 "들었니? 네가 제일 예쁘대. 좋겠다!" 했고, 남자애들은 혼비백산해서 도망...
      엄청난 시골이면 몰라도 대도시에선 알아듣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안전한 것 같아요.
    • 벌어지는 안좋은 사건들이 고국에서처럼 폐부를 찌르지 않습니다
    • 김전일/ 맞아요;; 덕분에 한국 살적보다 인성이 많이 좋아진거 같아요!?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얼마나 다행인지;;
    • 프랑스 여행갔을 때 야외 펍? 같은 곳에서 친구와 술을 마셨는데요. 앞 좌석에 앉은 두 명의 동양남자가 한국어로 야한 농담을 주고 받더라구요. 한국인이었겠죠. 저와 친구는 다 알아듣고.. 낯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최대한 작게 소리를 내서 얘기했었어요.
    • 철 없는 10대 시절에는 저도 곧잘 그렇게 아무도 못 알아듣는 한국말로 욕도 하고 그랬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아무리 말 안 통하는 이들이고 꼴불견이라 해도 그 사람들이 못 알아들을 말로 험담을 하는 건 옳지 못한 거 같아서 그만 뒀어요. 그러는 내 자신과 그 꼴불견들이 별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고…
    • 이탈리아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농담하다가 관광가이등에게 지적 받고 깜놀하던 기억 나네요. 영어밖에 못할줄 알았던 가이드가 사실은 이태리계였더라구요. 거의 내이티브.



      정신 건강에 좋은 환경이긴 한데 정도와 금기는 지켜주는 선이실거라고 생각해요.
    • 중국에선 조선족이 많아서 조심하게 되던데요. 심한말은 아닌데 바로 앞의 사람에 대한 코멘트를 했다가 일행이 망신 당한적도 있고, 개인적으론 발안마 받으러 갔는데 한국유부남 둘이 여행왔는지 여대생들과 바람핀 이야기며 퇴페안마집이며 얘기하는걸 삼십분 넘게 듣고 있었던 적도 있어요. 요즘은 어디나 한국사람 많아서 진짜 조심해야되는것 같아요 -.,-
    • 아.... 국제망신될만한 말을 현지인들이 못알아들을거라 생각하고 마구 지꺼리는 그런 경우는 아니니 안심하시고요;;; 이건 중국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이해하실거라 생각되는데.... 정말 열받는 경우 많이 당하거든요. 초보적인 공중도덕개념이 빈약한 사회다 보니까....
      하긴 그런식으로 흉을 보는 것도 사실 몇 분 말씀하신것처럼 떳떳한 행동은 아닌거 같아요^^
      뭐 여러사람들 있는데서 한국과 달리 주변 시선 의식 안하고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정도로 할게요!
    • 정령...그...그거말곤 없나요..
    • 본문읽고 드리려던 말씀들이 리플읽다 사라졌습니다



      뭐 굳이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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