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빠질거야" / 부록: 나가수 잡담
친구가 만든 단편영화속 대사입니다.
오래전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기억하고 있는 대사에요.
그 대사를 그 후로도 오랫동안 곱씹었는데 얼마전에 무언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왔었으나 정리가 안되던게
순식간에 퍼즐조각이 맞춰지더군요.
산다는건 그런거더군요. 불확실성
그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게되는 본능이 작동되는 방향으로 살아가지고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렸을적부터 지향하는게 좋은 대학 안정적인 직장....인 한국에선 더욱더)
그런 삶에서 확실한게 몇 가지 있더군요.
1.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이 점 점 줄어 간다는것 - 얼마를 더 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여하간 줄어간다는것만은 확실하죠.
2. 언젠가는 죽는다는것
3. 체력이 점점 나빠져 간다는 것 (성인이 되고 나서의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관리를 한다 어쩐다 해도 경향적으로
나빠져 가죠. 그래 오늘부터 결심하고 열심히 관리를 한다해도 절정에 이른 뒤에는 또 계속 관리를 하더라고 그 뒤로는
내리막이 확실하죠.
나쁜건 너무나 확실합니다.
반면에, 좋아질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래 우리의 삶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건 명확해 보입니다.
그런데.... 괜시리 "아냐! 분명 오늘보다 더 나아질거야!!" 하는 자기위안보다 말이죠.
그냥 "그래 더 나빠질거야"라고 포기하니.... 오우.... 참 마음이 편안하고 홀가분하고 (허무함과는 달라요)
그렇다면 내 인생의 가장 빛나는 좋은 순간은 바로 .... 이 순간!! 이라는 깨달음이죠.
과거에 아무리 빛나는 순간들이 있었다 해도 지금 그것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니까요.
지금 할 수 있는 일, 지금 하고 싶은 일, 지금 해야하는 일 그 일을 합니다.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에 현실을 잠식다아지 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리고 즐기고 감사해 합니다.
그냥 아침에 눈을 뜨고 호흡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그런 날도 생기더군요.
나가수.....
거미: 좋은 노래를 참 맛없게 먹네요. 노래를 잘 부른다는건 알겠어요. 그게 다에요. 전 거미의 노래를 집중해서 듣지를 못하겠어요.
확실히 취향을 많이 타는거 같네요. 전 솔직히 노래만으로만 따지면 옥주현이 거미보다 더 나은거 같습니다.
자우림: 고양이~ 캬흥~ 자우림을 보는 인순이의 시선은 늘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는데 적우에게서도 그게 느껴지네요.
킁~ 무게 다 털어 내고도 참~ 멋진 무대를 만들어 버리네요. 나가수에서 쫄지 않는 유일한 ㅋㅋ
인순이: .... 뭔가 해보려고 한건 알겠는데 삑사리;;
윤민수: 빗속의 여인....비와 노란색 드레스라....코디네이터가 문화적 연식이 꽤 되시는 분이 아닐까 짐작을 해봅니다;
하긴 그 영화는 시공을 초월한 절대명작이긴 하네요.
선곡 잘했어요. 원곡이 워낙 좋은 식자재였죠. 요리도 잘했구요. 현장 반응도 좋을 것이라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전 별로 -_-;;
바비킴: 자기식대로 했는데.... 너무 약했어요. 뭐 잘못 먹었나? 싶었을 정도로.... 바비킴 특유의 파워와 흥이 한 단계 뚝 떨어진 느낌
노래 자체에 힘이 떨어지면 춤을 추건 뭘 하건 만회 안되는 그런게 있는데....참 아쉬웠어요.
이 정말 신나는 노래를 그것도 다른 가수도 아니고 바비킴이!!!! 김이 팍 세버리게 만들다니 어이가 없었어요.
편곡이 안티
김경호: 듣는 사람들보다 가수가 감정을 앞서 내보이면 안된다는 것을 몸소 잘 보여주며 시망;;;
역시 편곡이 안티
적우: 일단 선곡 잘하셨네요. 알려진 가수도 아닌데 부르는 노래마저 생소하면 간이 부은거 -ㅁ-;;
편곡은 특별할게 없었지만 이 분은 음색이 편곡이네요;;
오랫만에 보는 우완정통파 투수의 광속직구 승부!!
어떤 분들이 '주부가요열창' 비유를 하시던데...요즘 주부가요열창 굉장히 수준이 높아졌나 보군요 ^^;;
애가 끓도록 노래를 한다는게 뭔지 보여주시네요.
다음회가 많이 기다려집니다!! 더군다나 산울림!!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