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이탈리아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는데 괜찮은 생각일까요?

여름에 챙기지 못한 휴가를 겨울에 가게 되었어요. 장소는 그냥 꽂혀서 이탈리아로 가볼까하는데 12월 21일 출발 29일 도착으로 일주일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유럽을 제대로 가 본 적이 없어서(중학교 때 온 가족이 13박 14일 유럽여행ㅠㅠ) 정보가 빈약하네요.

 

<Just go>도 사고,유랑이라는 카페도 가입해서 열심히 찾아보고는 있는데 그래도 누군가 조언을 해주시면 힘이 될 것 같아요. (다행히 생각보다 비행기나 호텔은 좀 여유가 있는 것 같네요. 이번주 내로 모든 걸 결정하려구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들은

 

1. 크리스마스를 타국에서 보내는 것이 괜찮은 생각일까요? (책에는 크리스마스 축제와 아름다운 거리가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일단 휴가기간동안 식당과 가게들이 쉬니 너무 심하게 파장분위기가 아닐까 염려가 되네요.  25-29일을 호텔밥만 먹다 오는 것도 좀 괴로울테고.. 정작 22-24일은 또 너무 붐비지 않을까 걱정이고 휴우..)

 

2. 장소는 로마 3일 나폴리-소렌토 3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북부를 안 가면 크게 후회할까요? (배낭여행식은 아니고 오랜만의 휴가라 돈이 좀 들더라도 괜찮은 호텔에서 자볼까합니다.) 쇼핑투어는 아니구요. 그냥 두 사람이 이국의 정취를 느끼고 쉬러 가는 거에요. 맛있는 것도 먹고.

 

3. 이탈리아가 정 잘못된 선택이라면 크리스마스 기간중에는 어느 나라를 가야할까요? 불교국가나 인도? (이건 뭐 질문의 근간을 뒤흔드는ㅋㅋ)

 

 

 

 

 현지 사정에 밝은 분들, 듀게에 질문을 처음 올리는 저를 어여삐 여겨 조언을 해주세요 ^^

 

 

    • 일단 티켓은 구매하셨나요?
      • 여행사랑 접촉해보니 티켓은 여유가 좀 있어서요. 이번주 내로 발권해야죠.
    • 이탈리아 로마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1인 여기 있습니다. 빰빰.
      (다만 십여년 전이라...;)

      기본적으로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우리 크리스마스와 달라요. 차라리 추석이나 설날 때 서울 시내가 어떤가 생각하시면 그게 근접합니다.(그나마)
      우리는 명절에 연장운행을 하죠? 거긴 거꾸로예요. 대중교통 종사자들도 집에 가서 가족과 보내라고 차가 일찍 끊깁니다.
      얼마나 일찍이냐 하면... 지하철이 낮 2시에 끊겼어요. 호호. ㅜㅡ
      (...다행히 그날 구경하러 갔던 곳이 숙소랑 쟈철 3-4정거장 거리라서... 걸었습니다;)

      음... 천주교인이시라면 바티칸의 자정 미사를 간다면 대단한 의의가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은 어디 갈만한 데가 없다는 기분입니다. 바깥에서 볼 수 있는 류의 명소라면 모르겠지만.
    • 크리스마스 전날과 당일은 아마 길거리에 사람도 없고 마치 유령도시같지 않을까 합니다. 유럽의 작은 도시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본 적 있는데 시내를 걷는데 5분간 사람을 만난적이 없었어요. 슈퍼마켓같은것도 전부다 닫아버렸고 일요일날 문을 열던 카페들도 전부다 닫아버렸더군요. 오히려 사람이 전혀 없는 정취라는 것이 있을수도 있겠지요. 그래서 그 도시 하나가 그날 전부 내것이라고 생각하고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산책을 하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오히려 재미있을지도요.
    • 하지만 26일이 되자 크리스마스기간이 지나버린 물건들이 세일에 들어가기 때문에 쇼핑센터에 사람들이 좀비처럼 몰려들어서 엄청난 인파를 경험했습니다.
    • 이탈리아는 가본적이 없지만 대충 크리스마스 겨울의 장식들도 보다가 당일날 유령도시도 즐기고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세일할때 쇼핑전쟁에 끼어보시는것도 나름...여튼 평소 관광하던 분위기랑은 전혀 다르겠죠.
    • 전 연말에 홍콩을 갔었는데 날도 따뜻하고 축제분위기더군요.
      밤늦게까지 불꽃놀이하고 많은 사람들과 걸어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고 연말 종로처럼 걸을수도 없을만큼 붐비지는 않았고요.
      크리스마스는 좀 다를까요?
    •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그 자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나마 영국 런던이나 수도는 좀 낫겠지요(이방인들도 많으니). 전 예전에 파리에서 크리스마스 이부를 보냈는데 위에 쓰신 것처럼 차도 일찍 끊기고 선물가게조차도 4-5시면 닫습니다(물론 해도 지죠). 그래서 빨리 민박집으로 돌아와 굴까먹으며(?) 저녁을 보낸 기억이 있네요. 크리스마스 당일은 그래도 다들 손잡고 교회가는 분위기인지 오후부터 길에 사람이 제법 있었구요. 그날 벨기에로 갔는데 도심엔 사람 좀 있네 여는 가게도 좀 있고 정도? 우리나라에선 크리스마스보다 설날(구정) 즈음 서울 생각하시면 딱 맞을거 같네요.
    • 윗분들이 충분히 말씀해주셨지만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우리나라의 명절연휴와 같습니다. 이탈리아는 잘 모르겠지만 도시에 따라선 아예 3~4일은 통으로 노는 곳도 많다더군요. 전 독일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적이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날 오전에 가게들 다 문 닫는 줄 모르고 먹을 거 안 사다놨다가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문연 식당 찾아서 2시간을 헤매다가 결국 맥도날드를 찾아냈었습니다.;; 그렇지만 가게들 문 닫는 연휴 직전까진 동네마다 다 크리스마스마켓 열어서 그거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다만 웬만한 가게 관광지는 다 문 닫을테니 잘 먹고 잘 구경하겠다는 생각 대신 그냥 푹 쉬다 오신다는 생각일 거면 즐거운 여행하실 수 있을듯.... 이라고 써놓고 보니, 쉬는 거라면 기간도 길지 않은데 굳이 유럽보단 가까운 휴양지가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 음...로마 가는 길에 있는 아씨시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건요? 로마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있어요. Assisi검색해보시면 사진 나오는게 정말 아름답거든요. 그런데 그게 직접 보는 느낌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평화롭고 작은 마을이라서 산책하기도 좋고 각종 성당과 예쁜 건물들 사진찍고....레스토랑이 별로 없고 기차편도 미리 알아봐야 하긴 하지만 전 강추하는 곳이예요. 저는 엄마랑 이번 이탈리아 여행갔을 때 별책부록 느낌으로 아씨시를 갔는데 엄마는 그 곳이 제일 좋으셨다고;;; 수녀원에서 일박을 할 수도 있는데 유랑 까페에 자세히 나와 있을거예요. 다른 좋은 호텔들보다 훨씬 더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묵고 온 곳이었어요.
    • 전 조용하고 좋앆어요. 나폴리 쏘렌토보단 피렌체에 한 표.
    • 댓글달아주신 모든 분들 친절에 감사드려요~
      일단 휴가 일정을 18일 출국으로 바꿔볼 수도 있을 것 같아 추진해보고, 불가능하면 그냥 예정대로 가야겠어요.(시간적, 경제적으로는 가까운 휴양지가 좋다는 걸 아는데 최근에 간 외국이 발리,홍콩,괌 뭐 이래서 좀 다른 정취를 한 번 느껴보고 싶네요 ㅎㅎ)
      둘이 가는거니 좀 고즈넉하게 즐기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날라리(?)이긴 하지만 모태 천주교 신자이니, 바티칸서 미사도 보고 그래야겠어요.
      추천해주신 피렌체와 아씨시도 적극 고려할게요ㅎ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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