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불이 났습니다

방금 제 방에서 불이 났어요.

모기 때문에 잠을 잘수가 없어서(불만 끄면 나타나서) 궁여지책으로 머리맡에 의자를 두고 작은 초를 켜두고 잤어요.
방금 정신이 드니 머리맡이 불바다였습니다.
너무놀라 벌떡 일어나서, 방 안의 물이란 물은 다 쏟아붓고, 부엌에서 몇 번이나 물을 가져다 부어 간신히 꺼졌습니다.
온 집안에 연기가 자욱하네요;

맙소사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머리가 아프네요.

의자는 타버렸고, 가까이 있던 옷도 몇 벌이나 타버렸어요.
피곤한 우리 식구들은 아무도 안 깼지만 나중에 이 참상을 뭐라 설명해야할지..
자칫하면 온 집에 불을 낼수도, 아님 내가 죽었을수도 있었겠죠.
어머니는 또 얼마나 화를 내실지.

저도 4시간밖에 못잔지라 죽을거같네요.
으아. 집안의 연기가 빠지질않아요.
    • 큰불로 안 번진게 그나마 다행이네요. 놀라셨겠어요.
      • 흐흐흑. 뭘 어떻게 치워야할지; 멍때리고 있급니다;

        피곤해 미치겠어요ㅜㅜ
    • 저도 푸네스님처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쉬었다가 치우세요.
      • 으으. 어머니 일어나시면 전 죽었습니다ㅜ.ㅜ
    • 큰일 날 뻔 했어요. 다행입니다. 환기 잘 시키시고, 가족들 깨면 잘 말씀 드리세요.ㅠㅠ
      • 으으으. 듀게 올빼미 여러분 부디 저의 명복을 빌어주십사... 흑.
    • 진짜 놀랬겠어요 졸려서 듀게들왔다 제가 다 잠이 깨네요 불번지는 건 순식간인데 빨리 끄셔서 안다친 거 정말 다행이에요!! 불난집은 그담에 일이 잘풀린다는 말도 있대요. 혼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힘내요!
    • 잘 대처하신 것 같네요. 저는 몇 번의 유사한 경험을 거쳐, 위험한 짓은 안 하고 살게 됐습니다. 이제 지퍼 없는 옷은 못 입는 지경.
    • 저도 가스렌지에 물데워놓고 안끄고 자버려서 온집안 식구를 질식사 시킬뻔한 경험이 있어요..;; 다행히 새벽에 아빠가 깨서 알아채서 살았어요.. 하지만 이미 부엌은 검댕이가 가득. 냄비는 재가 되기 직전이었구요. 그만하길 다행이다 해야죠. 혼은 나시겠지만 에아렌딜님이 무사한것만 해도 어디에요
    • 크게 번지기 전에 깨셔서 다행입니다
    •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어머니께서도 같은 생각이실거에요. 너무 걱정 마시고 교훈을 얻었다 생각하시길.
    • 다행이라고 생각하셔야할것 같은데요 어머나 크게 번졌으면...

      혼나면 시원하게 꾸중들으세요 부비부비하고 "놀랬단말이에요"하면 이해하실거예요
    • 제목 보고는... 불새의 명대사가 생각났습니다.
      어디서 타는 냄새 안나요? (킁킁킁)
    • 정말 정말 다행입니다 저도 아로마 향초 가지고 장난치다가 여러 번 데이거나 태울 뻔 해서 향초는 멀리하게 되었어요
    • 작은 불이라도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하면 사람에게도 치명적이라는걸 모르셨는지요?
    • 어이구 큰일 날뻔했어요.
    • 초를 켜두고 주무시다뇨!!!! 무사하셔서 다행이구요, 방 태운 건 혼 좀 단단히 나셔야 하지만, 집으로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아 다행입니다. 정말 큰일날 뻔 했습니다. (아니, 사극보면 잘때 초를 훅,끄지 않습니까- 다 이유가 있단 말입니다-)
    • 러브귤님 사극에서 훅 불어 끄는건 남녀가 둘이 같이 잘 때 그러는건데요.
    • ㄴ가끔영화님/ 아 그르니까요.. 훅!끄는건 어쨌거나 잘때.. 0//0 ..(게다가 사극에서 보면 밤에 잘때는 불켜놓지 않은 방이란말입니다! ..초는 위험해요!초는!)

      번외로, 저는 지방-서울 출퇴근하던 시절에 집 가스렌지 위에 미역국을 올려놓은 것을 잊었다가 출근하던 버스안에서 깨닫고 소리소리 질렀지만 이미 차는 고속도로 탔고 서울 도착하기 전에 119에 신고해서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회사에 전화해서 상황을 알리고 집으로 돌아가보니......소방관'님들'께서 집 밖의 가스관을 잠궈서 일단락..
      집에 들어갔더니 ..솥이 탄 것은 물론이거니와 집안 곳곳에 그 타는 냄새가 배어서 종일 환기시키고 냄새를 빼도
      이틀이 넘게 가더군요. 하아- 불은 무섭습니다.무서워요.. ㅠ_ㅠ
    • 진짜 죽다 살아나셨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머리카락은 안타셨는지 그것만 해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ㅠㅠ
      불은 정말 소리없이 강하군요 자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라니 ㅠㅠ
    • 하아 여러분 많은 댓글과 염려 감사합니다. ㅠㅠ 이제 집에 와서 아침의 아수라장을 '대강' 정리했습니다 OTL
      으으. 아침 나절엔 너무나 막막해서(제가 좀 소심한지라 사소한 일에도 대책없이 의기소침해집니다) 어찌해야 좋을지를 몰랐는데 여러 분이 남겨주신 말씀 덕분에 교훈을 얻었다 생각하고 기운을 냈습니다ㅠㅠ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죠. 생각해보니 근처에 충전 중인 폰도 있었고 컴퓨터도 있었는데 천만다행으로 무사했습니다. 만약 불똥이 튀어서 전자기기에 닿기라도 했다면... 으아아.
      이제 두 번 다시는 양초 따위 켜지 않으렵니다. ㅠㅠ
      용기를 내서 어머니에게 이 일을 보고해야 하는데... 으으으. 지구인 여러분 제게 용기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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