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올해가 여명의 눈동자 방영 20주년 되는 해이네요.

12월이 돼서야 뒤늦게 인지했어요. 90년대 최고의 대작 여명의 눈동자가 올해로 20주년 됐다는것을.

90년대 드라마 역사를 다시 쓴, 드라마 제작의 판도를 뒤바꾸어 놓은 작품이 여명의 눈동자인데 mbc는 뭐하나요.

mbc스페셜 같은데서 이 작품 2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나 좀 만들지... 종영 직후 1992년도에 여명의 눈동자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라는

dvd에도 실린 한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가 방영된적은 있지만 20년도 됐고 하니 회고담 식으로 진행하면 재미있을것 같은데 말이죠.

채시라,박상원,최재성의 인터뷰도 얻기 쉬울 것 같고요.

 

정말 여명의 눈동자는 대단한 드라마였죠. 이 드라마 이후 대작 컴플렉스에 시달린 숱한 시대극, 전쟁물이 제작됐으나

줄줄이 망했습니다. sbs에선 머나먼 쏭바강이 있었고 mbc에서도 자기복제가 심했어요. 전쟁과 사랑 같은 작품도 있었고

까레이스키, 백야3.98 등등.

 

여명의 눈동자는 시청률 공식 집계가 들어서고 난 뒤 방영 당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입니다. 이걸 곧바로 사랑이 뭐길래가 깼는데

여명의 눈동자가 사랑이 뭐길래보다 일찍 끝났기 때문에 당시 60프로 가까운 마지막회 시청률은 시청률 최고 기록이었죠.

제작비도 많이 들었고 t.v드라마 역사상 대규모 해외 로케이션을 감행해서 영화계에서 한풀 꺾인 해외 로케이션의 붐이 드라마 쪽에서 불붙는 계기를 마련

했습니다.

  

만약 여명의 눈동자가 다시 만들어진다면 적어도 아시아인들을 아시아인들이 연기하겠죠. 방영 당시 제작비 절감을 위해

싸이판 장면을 필리핀에서 촬영했는데 현지인들을 옷만 갈아입혀서 일본인 등의 아시아인들로 표현해 이 작품 최대의 옥에 티가 됐어요.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긴 했지만 지금도 보면 상당히 어색한 느낌이죠. 거기다 미국인을 제외하면 중국인, 일본인들이 전부 한국말로 대사를

치기 때문에 마치 한국어가 만국 공통어처럼 된 느낌. 지금 다시 만들면 이런 언어적인 문제는 그 나라 언어로 표현될겁니다.

어릴 때 이 드라마 보면서 가장 이해 안 되는 부분이기도 했어요. 국적 불문하고 다들 말이 너무 잘 통해서.

 

김성종의 방대한 분량의 대하 포르노 신문 연재 소설을 송지나가 참 각색을 잘 했어요. 중간에 각색하다 하도 힘들어서

잠적한적도 있는 송지나지만 깔끔했죠. 이 작품이 없었다면 이 드라마 속편격인 모래시계도 씌어지긴 힘들었을겁니다.

송지나가 여명의 눈동자를 다 쓰고 너무 아쉬워서 그 뒷세대 이야기 식으로 모래시계를 집필한거죠.

원작자인 김성종은 윤여옥한테 무한 애정을 갖고 썼는데 송지나가 무게를 실은 인물은 최대치입니다. 원작은

유신정권 치하 아래 나온거라 빨치산인 최대치가 후반부엔 괴물처럼 표현되지만 드라마는 시대에 맞게 이 인물을 설득력있게 그렸어요.

장하림도 많이 바뀌었죠. 장하림은 원작에서 완벽하게 묘사돼요. 드라마에선 박상원이 부드러운 휴머니스트로 표현해 최대치와

대조되는 캐릭터로 그려졌는데 원작에선 부드럽지만도 않죠. 체격도 건장하고 똑똑하고 힘있고 멋있고 터프하고 뭐 그런 에릭 시걸 소설에나 나올법한

완벽한 남자로 나옵니다.

 

원작을 읽었을 때의 뜨악했던 기분이 생각나네요. 그 다양한 성묘사 하며 고문을 당할 때마다 성고문으로 진행되고, 집단 윤간에

길고도 자세하게 묘사되는 성인남녀의 육체....전 아직도 원작에서 장하림과 윤여옥이 독립운동하다 스즈끼한테 잡혀

성고문 당한 장면을 보고 충격받은게 생각나요. 원작에선 둘이 육체적 관계를 나누죠. 성고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맺기도 하지만

윤여옥이 죄책감 때문에 최대치와의 혼인 전날에 장하림과 관계를 나눕니다. 결말에선 무려 최대치가 자신의 명예를 위해 윤여옥을 쏴죽이고

끝난다는...왜냐하면 이념의 노예였던 윤여옥을 동료 빨치산들이 의심을 했기 때문이죠.

 

이 작품은 70년대 한번 영화화 시도가 있었어요. 당시 윤여옥으로 김미숙이 캐스팅 됐는데 검열 때문에 엎어졌습니다.  

채시라는 이 작품 촬영 당시 대학생이었는데 해외 로케가 많은 작품이었지만 운좋게 모두 방학 때 촬영스케쥴이 잡혀서 무사히 학점 따고

휴학 안하고 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채시라 동국대 졸업식 때 박상원도 왔었죠.

최재성은 대작 드라마에 출연한다는게 부담스럽고 당시 은퇴 후 복귀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자신이 없어 고사했다가

김종학 감독의 설득으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뱀먹는 장면이 유명하지만 고생을 정말 많이 했어요.

제주도 바닷가에선 정말 죽을뻔했죠. 마지막 지리산 장면에서도 두 배우가 어찌나 고생을 했는지 추워서 콧물이 죽 흘러내린 최재성 때문에

엔지가 났었는데 역시 너무 추웠던 채시라는 그게 콧물인지도 몰랐다고 했죠.

 

박상원,채시라,최재성 모두 대상감 연기를 선보였지만 세 배우 중 한명을 주자니 형평성에 어긋나고

또 당시 채시라는 대상을 주기엔 경력이 약해서 최우수상 수상에 그쳤죠. 최재성이 받을만 하긴 했는데....

결국 mbc는 약간 어부지리 식으로 김희애게 대상을 주며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그래서 김희애는 산넘어 저쪽에서 커트 가발 씌우느라 고생 많이 했다는 분장실 언니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유명한 대상 소감을

발표할 수 있었죠.

송지나, 김종학의 인연은 여명의 눈동자 전부터 있어왔고 이 드라마 이후에도 계속되는 가운데 최재성과 채시라는 그 뒤 인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대신 박상원과 조연으로 출연했던 고현정이 돈독한 사이를 이어왔죠. 최재성은 모래시계 때 제의가 갔었는데 여명의 눈동자를 너무 힘들게 촬영해서

거절, 그 대신 장미빛 인생을 촬영했죠. 좋은 영화였으나 이 영화의 영화는 모두 최명길한테 갔어요.

채시라는 모르겠네요. 그 뒤 김종학 드라마들의 여주인공 이미지를 보면 윤여옥 이미지와 채시라가 그렇게 맞았다고 볼 순 없습니다.

지고지순하고 헌신적이고 뭐 그런 곱디 고운 이미지 상인데 이런 이미지는 황수정이나 고현정, 심은하 같은 단아한 며느리감 미인상의 배우들에게

더 잘 어울렸죠. 극 중 채시라가 가장 매치가 잘 된 부분도 스파이 활동할 때의 기생으로 위장한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 배종옥이 분량적다고 튕긴 역이 고현정에게 돌아갔고..그 고현정을 기억한 송지나는 모래시계에 캐스팅했고...
      철조망을 사이에 둔 키스신은 방송사의 한 획을 긋고 이후 키스정도는 자유롭게 표현되는 세상이
    • 이거 읽고나니 원작이 보고 싶어지는군요.

      여명의 눈동자하면 지금도 기억나는건,

      최재성-채시라의 철조망 러브씬.
      최재성의 뱀 섭취씬.

      고현정 언급을 보니,
      고현정-최재성이 같이 출연한 '두려움없는 사랑'도 생각나네요.
      이것도 92년도 방영작이죠.
      최재성이 불치병이 걸린 남자.
      최재성은 보면 약간 불우한/음울한/반항적인 주인공이 참 잘맞는 사람이에요.
      공포의 외인구단 오혜성도 생각나고.ㅎ
    • 최재성과 채시라가 철조망 사이로 나눈 키스 장면, 최재성이 뱀잡아 먹는 장면이 아직도 뇌리에 팍팍!
    • 근데 저 시절에 인터넷이 발달했더라면 연기대상 같고 말 많았을거에요.
      당연히 최재성이 타야지 하면서.
      마치 작년에 고현정 대상에 주얼리정!!!하면서 난리난것처럼.
    • 전 메인테마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해요. 꼬꼬마 시절이라 드라마는 잘 기억 안나지만... 피아노 연주로 시작되던 ost
    •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러시아..연결된 대작은 다 망한듯. 까레이스키를 필두로 백야3.98..(응? 이거 밖에 없나??) 그래서 가끔 영어 이외의 외국어가 나오는 드라마를 한국사람들은 싫어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 아 맞다 자이언트를 잊고 있었네요. 아버지가 열광하며 닥본사하시던 드라마..~
    • 불현듯 <머나먼 쏭바강>이라는 드라마가 떠오르네요.
    • 미호/박중훈 출연한다고 광고 많이 때린 작품이죠.
      근데 당시 저는 어려서 재미없었어요.
      그때는 저렇게 군인만 잔뜩 나오는 류의 작품은 땡기지가 않더군요.
    • 자본주의의돼지/린당 팜이 유독 기억에 남아요, 오대규도. 군인만 잔뜩 나오는 류의 작품이 땡기지 않으신 이유는 여쭙진 않을게요 ^^.
    • 김전일/백야3.98은 심은하의 전설적 미모가 빛을 발한 작품이라 챙겨봤는데 심은하 나오는 회 보고 안 봤습니다. 6회에서 아마 처음 나왔을거에요. 첫주 시청률이 40프로가 넘었는데 마지막 회는 한자릿수 시청률로 추락.

      송지나가 여명의 눈동자 각색을 죽을 힘을 다해 썼는데 드라마 다 쓰고 나니 원작소설이 드라마 덕에 더 잘 팔리고 원작소설 t.v광고 멘트는 무려 어떤 아줌마 모델이 전화하는 내용으로 송지나 속을 뒤집어놨다죠. 그 광고 내용은 대충 이런식이었습니다. "너 여명의 눈동자 봤니? 아니 드라마 말고 소설 말이야...." 드라마보다 더 거대한 감동, 드라마에서 못다룬 이야기가 원작에 있다, 뭐 이런거였어요. 그 아쉬움에 모래시계를 썼다는 비화도 있습니다.

      여명의 눈동자 사운드트랙이 집에 있는데 표절 시비로 워낙 유명해서리...드레스드 투 킬을 나중에 봤는데 이 드라마의 여옥의 테마가 드레스드 투 킬의 주제곡과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그래도 최경식의 서정적인 음악들을 좋아했어요. 아들과 딸이나 모래시계의 스코어도 아름다웠죠.
    • 머나먼 쏭바강은 당시 드라마에 나온적이 없는 박중훈 출연에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이경영도 나와서 신선했던 기억이 나요. 박중훈 유학 후 복귀작이었던가..암튼 그랬는데 박중훈이 온갖 영화 마다하고 출연한 드라마였죠. 엄청 고생하면서 찍은 드라마. 린당 팜의 인기로 이창훈과 라이 따이한이란 영화도 찍었었죠. 아! 추억 돋네요. 근데 드라마는 실패하긴 했지만 꽤 괜찮았어요. 서울방송 시절에 방영한 드라마라 체감 인기가 낮은것일 뿐 중박 이상은 했죠. 요즘으로 대입해보면 시청률 두자릿수 이상은 찍었다고 할 수 있는데 기대에 비해 반향이 없어서 망한 드라마 인식이 강한 것 같아요.
    • 미호/전 당시 오대규보고 와~ 잘생겼다 생각이 들어서 '청춘스타'로 뜰 줄 알았죠.
      하지만 현실은 문영남류 드라마를 주로 찍는 '생활연기자'.

      뭐 그 뒤로 '신비의 거울속으로'같은 작품으로도 기회를 받긴 했는데...역시나.
      (박소현이랑 같이 나온거요.)
    • 백야 3.98에 아마 러시아 침투 북한특공대가 (제작 문제인지) 국산 k-1소총 들고 있었던 기억이 나고..총 소리도 딱콩! 딱콩! 배우들이 죄다 낭비된 드라마로 기억됩니다..고 이은주 명복을...원작도 손발이 오글오글../쏭바강은 원작은 재미있더군요 하얀전쟁 생각도 나고. 다만 월남전 대작 드라마로 인기를 얻기는 좀...린당 팜은 예능 나와서 이영자 뒤로 넘어지는데 같이 깔리기도..
    • 이런 드라마를 다시 못본다는게 슬픕니다
      다시볼려고 해도 방법이 없네요
      예전에 재방송 참 많이 해줬는데 ^^
    • 스포츠신문에 연재되는 소설이기 때문에 야한 장면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포르노'라는 표현은 지나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명의 눈동자'도 부분부분 병맛인 부분이 있긴해도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힘에서는 김성종 작가의 힘을 평가절하할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김성종 작가의 소설 '제5의 사나이'는 영화로 만들어졌고 '제5열'은 MBC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죠. 한진희씨가 킬러로 나왔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잘 만든 드라마였습니다. 하명중, 정윤희가 출연했던 영화 '최후의 증인'과 리메이크작 '흑수선'의 원작 역시 김성종의 작품이었죠. '여명의 눈동자'가 드라마화된 후 그에 비교되는 원작의 통속적인 부분 때문에 평가절하가 많이 되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번 돈으로 자비를 들여 해운대에 추리문학관을 세우기도 했죠.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 케이스라고 할까요. ^^;;

      당시 러시아와 외교관계가 좋아지면서 러시아 로케 촬영이 잦아졌는데 러시아에서 촬영한 대작 드라마들이 줄줄이 망했었죠.

      '머나먼 쏭바강'의 경우 드라마에 출연한 베트남 여배우 린당 팜의 미모가 화제에 오르기도 했어요.
    • 영화 제5의 사나이는 배를 잡고 웃었고../ 최후의 증인은 묵직한 작품이죠. / 그떄 생각에 싼맛에 러시아 가더니 춥기만 하고 다 망했구나 그런 생각을
    • 자본주의의돼지 / 오대규는 턱이 많이 안좋아서 수술 받고 회복하는 시간 때문에 한참 뜰 수 있는 시간을 날려버렸지요.
    • 저는 초반부에 오연수가 기억나요. 한 4회?정도 나오고 죽었죠? 아마?
    • 1권에 3800원인가 했었어요. 원작 소설이 당시에. 저도 드라마 보고 너무 좋아서 세뱃돈 몽땅 털어서 전권을 사서 읽다가 어린마음에 충격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 초딩때 원작보고 기절했던 기억이... 넘 야했어요. 증말 선정적이었다고요.왜 아니었겠냐마는...
    • 블루재즈/김성종 작가 재평가 받은지 오래되지 않았나요? 이제는 이 방면 전설로 추앙받는것 같은데요. 전 김성종 원작 드라마 중에선 백색미로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요. 필름으로 촬영한 드라마였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이 드라마에도 김현주가 나왔죠.
    • 이 진술로는 연식을 알기가 힘듭니다. 드라마 인기를 얻어 책이 재출간되었기 때문에
    • 오연수는 채시라(윤여옥)의 위안부 동료로 나오는데 오연수를 사랑하는 군인의 순애보와 엉켜지면서 본보기로 살해당하는 역할로 기억됩니다. 폐암으로 돌아가신 故 이미경씨가 창기 출신으로 위안부에 온 일본 여인 역할을 맡아서 열연을 해줬죠.

      '여명의 눈동자'가 댄서이자 여간첩으로 유명한 '마타하리'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서 김성종씨는 여주인공 윤여옥에게 비중을 더 뒀다고 봐야겠죠. 윤여옥의 아이를 소재로 후속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했던 글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제 개인적으로는 윤여옥의 아이가 [자이언트]의 강모, 성모가 되어 다음 세대를 살아가는 상상도 해보곤 했습니다.
    • shanti/오연수가 3회에서 죽어요. 4회에선 오연수 죽은것 때문에 열받은 최대치 친구가 오장으로 나온 장항선 죽이려다 실패하고 그 벌로 할복하고 죽는 장면으로 시작하죠. 그리고 4회 말미에 그 유명한 철조망 키스 장면이 나옵니다. 4회는 여러모로 화제였어요. 아마 이 당시 t.v드라마의 표현심의의 극한을 시험하지 않았나 싶어요. 최재성과 채시라의 배드씬은 지금 봐도 상당히 수위가 높죠. 이것 때문에 그 다음날 난리가 나서 선정성 문제로 신문에 대서특필 됐던 기억이 나요.
    • 블루재즈/그것도 그렇고, 이 사람이 일찍부터 유부남 아니였나요? 이것도 영향을 미쳤을거 같아요.
    • 원작에서도 오연수 역이 드라마처럼 그려졌는지는 가물가물한데 그 최대치 친구로 나온 배역이 원작에선 오장과 동성애 관계로 묘사되었었죠. 드라마 초반은 원작과 많이 비슷해요. 드라마의 한 8~9회까지의 내용이 원작 1원의 내용이었죠. 야하긴 했지만 각 권마다 400쪽 가까이 돼서 권수는 10권이지만 한 15권으로 뽑아낼 만큼 방대한 내용이었어요. 작가의 사전 조사가 엄청났다는걸 알 수 있는 소재와 분량과 내용이었죠.
    • 여명의 눈동자 출연자 궁금해서 검색해봤더니... 한석규도 나왔었네요.

      하지만 단역급인듯.

      http://ko.wikipedia.org/wiki/%EC%97%AC%EB%AA%85%EC%9D%98_%EB%88%88%EB%8F%99%EC%9E%90#.EC.B6.9C.EC.97.B0.EC.A7.84

      한석규 - 서북청년단원 역
    • 자본주의의돼지/한석규는 제주도 장면에서 몇 번 나오는데 얼굴 알아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거의 지나가는 역으로 단역이었어요. 채시라 나오는 드라마에 계속 나오는 우연이 있었죠. 여명의 눈동자, 아들과 딸, 파일럿, 서울의 달에 이어 영화 말미잘 우정출연까지..
    • 전 소설 여명의 눈동자를 먼저 접하고 드라마를 봤기 때문에 쇼크를 덜 먹었죠. 방학기 화백의 바람의 파이터 등이나 수렵물을 다룬 연재소설 등 일정부분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에로틱한 장면을 넣어서 독자의 주머니를 터는 작품들이 꽤 있었어요. 요즘 스포츠신문에 연재되는 만화나 소설을 보면 아쉬울 때가 많죠.
      이후 드라마가 히트한 후 돈에 눈 먼 출판사의 병맛 마케팅에 낚이신 분들은 '김성종의 방대한 분량의 대하 포르노 신문 연재 소설'이라는 평가를 할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제5열', '제5의 사나이'부터 읽은 저는 여명의 눈동자 원작 소설도 읽을만 했어요. (하지만 방정리한다고 대부분 버렸지요. 오래 두고 감상할 가치는 없어요.) 뒤로 갈수록 드라마쪽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송지나 작가가 최대치의 캐릭터를 나름 멋지게 살려낸 것이 절묘한 균형감각을 이뤘죠. (그런데 드라마는 최경식의 OST 표절이 뒤늦게 불거진 것이 흑역사가 되어버렸어요. 서태지와 아이들 2집 하여가의 기타 리프 논쟁만큼이나 아쉬운 일이죠.)
    • 아 맞어 여기 임창정도 나와요 마지막회에 인민군 청년역이었는데
      그당시 나름 중요한 역할이었죠 웃긴게 나중에 임창정이 엄청 인기 얻자
      임창정 인기 땜에 이드라마를 다시 해준 기억도 나요 ^^
    • 임창정 - 길수 역

      맞네요.

      전 순간적으로 '남부군'이랑 헛갈리셨나 했네요.
    • 여명의 눈동자 제주도 4.3 장면에서 이효정씨도 나오죠. 지금과는 다른 이미지인 젊은 청년장교역이었고 이런 대사를 장하림에게 했어요. "그래도 내가 하는 게 낫다" --산으로 들어간 제주도민과 자신의아이 부인을 인질로 협상을 했던것같아요
      그리고 작품이 끝나고 "샘이깊은물" 에 기고한 글에서 송지나작가가 말하길 대치는 자신의 남편을 모델로 했다고 하더군요. 말이 없고 미안하면 화를 내는 성격이라고.송작가는 여옥이란 인물을 답답해했어요. 킬러(?) 로 잠시 등장했던 고 남성훈씨도 기억에 남아요.
    • 임청정이 착한 인민군 청년, 아니 소년으로 나왔는데 남부군에서의 배역 덕으로 여명의 눈동자에도 캐스팅 될 수 있었습니다. 채시라 죽는 결정적인 장면에서 임청정이 나왔기 때문에 더 인상적이었죠. 후반부에서 생각보다 많이 나왔어요. 근데 여명의 눈동자는 주,조연 모두 다 연기를 잘 하고 배역들이 입체감이 있어서 몇번 나오지 않는데도 인상적인 배역, 배우들이 많았죠. 초반에 미다 대위 역을 맡았던 고 김흥기, 일본 위안부로 나온 고 이미경, 초반 박상원의 애인으로 나왔던 김현주, 오장 역의 장항선, 전쟁이 끝나면 고향으로 돌아가 국수집을 하고 싶다던 구보다 역의 박인환, 그리고 정말 명연기를 보여준 친일 형사 역으로 나온 스즈끼 역의 박근형 등 이루 셀 수가 없었어요.
    • 최불암 아저씨도 나오죠 중국쪽 얘기할때 나왔던거 같은데
      어린나이에 봤을때 최불암 아저씨가 전원일기말고 다른 드라마
      나온걸 처음봐서 그런지 무척 신기하던 기억도 나네요 ^^
    • 임청정 ㅋㅋ 임꺽정. ㅋㅋ
    • 전 일본패망후 동굴속에서 여옥이 위안부라고 고자질하던 성우 박소현(카라 박규리엄마)도 기억나요! 고 이미경씨가 임신한 여옥이 살릴려고 일본인으로 위장하고 가려주는데 얄밉게도 말해버리죠.
    • 저는 어렸을 때라서 밤10시를 기다리지 못하고 잠들어서 띄엄띄엄 봤었어요. 그래도 마지막회는 봤었죠. 나중에 커서 다시 봤더니 애들이 볼만한 게 아니었는데 엄마가 왜 놔뒀을까 했었죠. ㅎ
      저는 그때 빨치산 중 한 명이 자긴 머슴 출신인데 이렇게 산 기간이 가장 사람답게 살았던 때라고 했던가..그 말에 충격 받았던 게 오래 남았어요.
    • 아 그것도요 박근형이 일제시대 형사- 해방 후 경찰- 그리고 국회의원 출마하면서 세상은 나 같은 사람들로 이뤄지는 거라고 했던가 뭐 비슷한 말을 해서 어린 마음에 그런건가! 했거든요. 나중에 모래시계에 출연한 박근형이 이번엔 "용서도 힘이 있어야 하는거야" 라고 해서 진짜 그런건가! 했었죠.
    • 초딩때 본거였지만, 너무너무 인상깊어서 그 후에 언젠가 재방할때 다시 복습했던 기억이 나요.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사이판에서 윤여옥이 아이 낳는 장면이었어요. 그게 왜 기억이 생생한지 모르겠지만...
    • 박인환씨 캐릭터는 사까이~라는 명대사(?)가 있죠.
      혹자는 아담이 눈뜰때 영화를 보고 이 드라마를 봤더니
      박인환과 최재성의 관계가 재미있게 느껴지더라고... :-)
    • 어찌도 이렇게 술술 잘 도 아시는지..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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