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메론 미첼의 [래빗 홀] 봤어요. 좋아요. 스포일러 없음
# 씨네큐브 프리미어 페스티벌로 봤어요.
화질도 너무 좋았고, 자막 크기나 폰트도 딱 좋았고, 아무튼 씨네큐브 너무 좋아요.
# 몰입도가 굉장해요. 이렇게 푹 빠지면서 본 영화 오랜만이에요.
니콜 키드먼, 아론 엨하트, 다이앤 위스트, 산드라 오의 연기도 모두 좋습니다.
# 니콜 키드먼 너무 예뻐요. 그리고 듣던 대로 연기도 정말 잘 했어요.
슬픈 캐릭터이지만, 난 불쌍해보이고 싶지 않아라는 듯 한 적절한 절제와 당당함과
약간의 코믹함도 가끔 있고, 그러다가 가끔 뻥뻥 터지는 분노와 슬픔을 잘 버무러지게 연기했는데,
연기하기 정말 어려운 캐릭터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니콜 키드먼은 정말 잘 울어요.
# 양념처럼 등장하는 산드라 오가 굉장히 좋아요.
자식 잃은 부모 모임의 한 여자로 나오는데, 자식을 잃은지 8년된 내공을 잘 보여줍니다.
이젠 슬플 것도 없어, 별 생각 없어라는 듯 한 그녀의 벙찐 표정이나 득도한 듯한 행동은
오히려 코믹함을 주기도 해요.
# 어두운 소재지만, 너무 슬프고 무겁게 다루지는 않습니다.
적절한 코믹함들이 있는데, 그게 분위기를 확 깬다거나 그러는 게 아니라,
진지하고 자연스러움 속에 비쳐지는 허탈한 웃음들이라고나 할까요.
# 음악도 좋고, 색감도 이쁘고, 연기도 좋고,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들도 아주 좋아요.
# 개인적으로 올해 본 영화중 거의.. 베스트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