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던 표를 끊고 실수로 오싹한 연애를 보다...
애매하게 두 영화가 비슷한 시간대에 회차가 시작되긴 했어요..혼자 보러 가긴 했어도..항상 즐기는 콜라와 팝콘..거기다 오늘은 비가 와서 우산까지 드느라 정신없는데..표 봐주던 직원이 들어가란 방향으로 들어갔어요..그런데 왠지..예상시간보다 10분 더 광고를 하는 거에요..보통 상영시간에서 10분 정도 광고를 하는데 혼자 20분 동안 광고를 본단 느낌이 들었어요..그러다 정신이 들었을때는..시네마 서비스 특유의 아이들 노는 영화사 마크..헉...그래서 저는..제발 완득이나 특수본은 아니길 바랬어요..이미 본 거라...다행히 제 바램은 이뤄졌죠..
내용은 정말 엽녀+식스 센스라고 볼 수 있는데..저는 정말 너무너무 재밌게 봤어요..이 사람 전작인 두 얼굴의 여친도 뒤집어지면서 본 적이 있었던 터라..코드가 맞았나봐요..보고 난 후 생각한 건..듀나님의 분석은 장르적으로 비출때 내용이 산으로 간 건 정확하기 때문에..장르적인 면에선 별로였다고 하신 것 같아요..하다못해 미드 수퍼내추럴도 이런 식의 흐름은 안쓰죠..호러 중심도 아닌..로코중심도 아닌..손예진과 여조연들의 매력이 전혀 없었다면 이건 아주 자살행위죠..장르의 중심적 성격을 뚝 잘라버리고..입담좋은 배우들과 귀염이 넘치는 여주의 매력적인 개인기로 간 자체가...하지만 이런 패턴은 한국식 상업적 코드인 것 같아요..영화적 장르보다는 그냥 한국 관객 눈높이에 맞게 재밌게 만들려고 한 거죠..2-30대용으로..저는 정말 완전 코드가 통했고..완득이때만큼은 아니지만..아주 빵빵 터졌습니다요..정말 한국식으로는 잘 쓴 거 같아요..헛웃음이 아니라 정말 많이 웃겨요..작가가 정말 외로운 여자가 그릴만한 상상거리를 잘 찾아낸 거 같아요..
연기는..손예진 8 이민기 2라고 보이는데..이민기는 내내 그냥 받쳐주는 캐릭이다가..마지막 장면에서 정말 진심이 느껴지는 눈물연기를 보여주더군요..손예진은..거의 원톱이에요..막강캐릭 김현숙과 김현숙 친구(로코 영화에 은근 많이 나오는데 이름은 모르겠는)..이 받쳐주긴 하지만..손예진 스스로 코미디를 즐기는 거 같아요..어색한 부분도 없고 정말 잘 살렸다고 봐요..스스로의 캐릭터를..단 하나 별로인 부분은..이젠 진짜 교복이 안 어울린단 점이..그냥 대학교 MT때 일이 터진 걸로 썼어도 됐을텐데..아쉽네요..
하여간 정말 많이 웃었고..브레이킹던 못 본 거 하나도 안 아쉽더군요..짱 재밌고..브레이킹던따위에 묻히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