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랭 사인/종로의 기적/REC - - - -등업했습니다
등업하고 나서 처음 쓰는 글이네요. 그 동안 계속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등업고시를 마치고 처음 가입인사를 써요 (그 동안 살펴 본 듀게의 정석적인 첫 인사말입니다...)
뜻하지 않게 REC를 아트 선재에서 보았어요. (아트선재에서 표 받는 사람은 왜 그러게 큐레이터처럼 생겼을까요...)
LGBT 필름 페스티발에서 올드 랭 사인을 보고 수줍고 조근조근하게 영화 설명하시던 소준문씨 생각이납니다. 종로의 기적에서도 그 조근조근함이 감독으로서는
잘 먹히지 않아서 빡;;쳐 하시던 것도요. 배우와의 마찰이 있던 부분이 REC의 한 장면이었다는 것을 영화 보고 알았습니다. 전 다르게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영화 셋을 다 보고 나니 감독이 좋아하는 어떤 신파의 지점- 게이 로맨스의 느낌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되게 촌스럽고 또 순애보적이고 진짜 예스러운 감정을
좋아하는 거 같아요. 진짜 촌스럽지만 그 나름대로 낭만이 있네요. REC의 주인공들이 늙으면 올드랭 사인이 되는 건가! 싶게 둘은 맞닿아있어요.
소준문씨가 올드랭 사인을 만들 때의 일화로 요번에 무척 아팠었다. 나 같은 게이가 아프면, 늙으면 어떻게 될지- 그런 심정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가 요새 그걸 느낍니다.
저는 지금 집도 절도 의지할데도 없지만 그럭저럭 사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다 누리며 살고 있는데 이게 또 화려한;;하루살이;;;;라서. 당장 큰 돈이 들데가 생기면 대책이 없죠.
근데 제가 요새 아파서 일이고 작업이고 다 때려치고 누워만 있고 싶어서 아 이렇게 살면 큰일나겠구나 싶어서 더욱 회복이 안 되고 회복이 안 되니 큰일이다..............
의 무한 반복을 시전하고 있거든요.
-_-
그래도 저 인간들은 아이고 성님 어케 사셨소.
라는 말을 나눌수나 있지.
저는...............................
우울한 가입인사네요.
아무튼 반갑습니다.
몇년간의 음습한 눈으로 훑기를 끝내고 본격 게시판 글쓰기의 길로 들어선 저를 혹여 잘못이 있더라도 가루가 되게 하진 말아주세요.
쀵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