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계란의 오묘한 조화

빵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에요. 계란도 별로 즐기는 편은 아니구요. 그래서 빵과 계란 요리가 중심인 미국식 아침식사를 자주 먹어야하는 것이 상당히 고역이었지요. 아주 배가 고프지 않은 한에는 커피만 마시고 나가거나, 베이컨이나 소시지만 깨작거리곤 했습니다.


그건 빵과 계란요리를 같이 먹으면 그 맛이 환상적이라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였지요. 토스트에 계란 프라이건 스크램블이건 오믈렛이건 계란 요리를 올려서 함께 먹으면 이건 빵 맛도 아니고 계란 맛도 아닌, 뭔가 복합적이면서 형연하기 힘든 오묘한 맛의 조화가 이루어져요. 처음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영화 식신에 나오는 것처럼 스카프를 들고 춤추며 바닷가를 달리는 장면과 불꽃놀이가 머리 속을 수놓았어요. 새 세상이 열린 거지요. 새로운 맛을 깨달은 것은 좋은데, 뱃살의 기하급수적 증가도 수반되더군요. 하지만 빵과 계란의 오묘한 조화는 한때 고역이었던 아침을 즐겁게 합니다.


아침에 계란 요리와 함께하는 빵을 제외하고 다른 빵은 여전히 즐기지 않아요. 계란도 별로 즐기는 편은 아니구요.

    • 스크램블드 에그를 식빵 사이에 넣어서 샌드위치마냥 해 먹으면 맛있어요
    • 스크램블 에그는 크로와상을 반 갈라 그 사이에 끼워도 좋아요. 쏟아지지 않으니까.
      머스타드 바르고 적겨자도 끼워넣으면 매콤하고요.
    • 빵과 계란의 오묘한 조화에서 '계란빵'을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ㅅ-;;;
    • 식빵이나 크로와상에 스크램블에그를 넣어먹는 것도 맛있지만, 스크램블에그를 소프트 타코에 싸서 먹는 아침식사용 뷰리또도 정말 맛있지요.

      over-easy 상태의 계란 프라이에 흰식빵을 죽죽 잘라서 노른자를 찍어 먹는 맛도 보기에는 좀 그로테스크하지만 맛은 일품이구요. 토스트나 머핀, 혹은 베이글에 얹어먹는 방법도...
    • H/ 계란빵도 맛있어요. ㅋ
    • 저랑 반대시네요. 전 둘 다 좋아하지만 둘이 같이는 별로에요. 빵은 빵만 계란은 계란만.
    • 항상 걍태공님 글은 닉네임 때문에 그런지 이거 진짜야? 하고 의심하게 되는군뇨;;
    • savin/ 정말 반대네요. ㅋㅋㅋ

      Qwerty/ 낚시와 낚시가 아닌 것을 잘 섞어야 어느게 진짜 낚시인줄 모르게 되는 법이죠. 아직까지는 성공하고 있는 드... 듯?
    • 그럼 길에서 파는 천원짜리 토스트랑 프렌치 토스토도 좋아하시려나요.
    • 걍태공/ 네 성공하고 계신것 같아요 여태껏 쓰신거보면 ㅋㅋㅋ 낚시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해요 ㅋㅋ
    • 계란은 좋아하지만 빵은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크로와상에 버터&딸기쨈 발라먹는것 좋아하거든요..
      크로와상에 스크램블에그 넣어먹는거 먹고싶어요.
      상상만으로도 맛있을것같아요;)
    • 거기서 좀더 있다보면 베이컨을 넣고 싶어지지요. 그럼 바로 맥모닝 되는거라능.
    • 복숭아발톱/ 천원짜리 토스트트는 껌벅 넘어가게 좋아하는데, 프렌치토스트는 별로 좋아하지 않네요.

      Qwerty/ ㄳㄳ

      플러스/ 바로 시험을.....

      morad/ 베이컨만이 아니라 소시지 해쉬브라운 등등 다 넣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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