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자체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요

연말이라서 주변서 소개팅들을 많이 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알아서 잘 사귀어서(....) 일생을 한 번 안해보다가, 전역 후에 연달아 두번을 했는데.

뭐 괜찮았어요, 모두 이쁘고 말도 잘통하고.

초반 10분간의 어색함만 잘 견뎌내면 그럭저럭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새로운 사람을 알아간다는 재미도 있고, 상대방의 매력이 언뜻언뜻 보일때마다 끌리는 감정도 있구요.

 

그치만 역시 뭔가 확 나를 당기는게 없어요.

애초에 소개팅은 교제를 목적으로 만난다는 전제가 있어서 그런지, 속물근성도 발동하구요.

'만약 이 사람이 날 좋아해도 정말 날보고 좋아해주는건지 당장 외로워서 그런거지 어떻게 알아'라는 뒤틀린 생각도.

 

조금더 상대방에 대해 알고 일상의 모습을 보고 싶은데,

소개팅으로 이루어진 만남은 몇번의 데이트 후에는 마음을 결정해야될것같은 부담감같은게 생겨요.

 

금전적인 부담도.

주변 고마운 사람들한테 밥 안사주면서 외롭다고 잘알지도 못하는 여자한테 돈쓰고있고만이라는 좀 우스운 자책을.

 

소개팅 할 때 상대방의 무엇을 많이 보시나요?

역시 또 소개팅이라는 특수성때문인지 저도 첫인상이나 외모를 많이 보게되더라구요.

이 사람은 장점과 매력은 이만큼이나 더 있을텐데,

소개팅이란 이름, 주선자에 대한 고마움과부담감, 니나 나나 외로운영혼이다 <- 요런것들이 다 가리는 것 같아요.

 

애프터 신청을 안하는것도 분명 상처가 될텐데(상대방에 대한 호감과는 별개로) 그것도 신경쓰이고요.

암튼 이런것들이 소개팅에 대한 제 인상입니다만 하는사람들은 꾸준히 하더라구요.

그냥 공짜밥과 커피 얻어먹으러 간다는 여사친도 있구요(나빠)

 

연말에는 다들 따뜻한 겨울이 되시길.

 

    • 외국처럼 '아임좐!' 하면서 말걸기 어려운 우리 문화에서 이성을 만나기 가장 부담없는 방식이죠. 학교 다닐땐 이래저래 만남만남 연결연결하지만 직장다니기 시작하면 소개팅만이 진리.. 처럼 되어버리죠.
    • 그리고 남자들은 예쁜 여자를 친구에게 소개시켜주는 것으로 자신의 능력(?)을 뽐내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엔 여자에게 한번만 만나봐라.. 읍소. 아님 자연스러운척 하면서 술자리로 불러내거나. 각자 '나 짝없어서 이성 면접보러왔소'하는 소개팅은 촘 어색하고 촌스러워도 정직하긴해요. 결과도 바로 나오는 편이고 말이져
    • 그런가요? ... 직장갖게되면 소개팅이 이성만나는 메인루트가 되나요
      • 거의 그런것 같아요. 저도 대학시절에는 직장가지면 이렇게 많은 소개팅을 할거라곤 꿈에도 생각못했죠.
    • 직장 가진 후에 하는건 소개팅이라기 보다는 '맞선'에 가깝죠.

      소개팅과 맞선의 차이는 목표를 '연애'에 두느냐 '결혼'에 두느냐에 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직장가진후 하는게 선이라는건 누가 정한건가요; 남자 26부터 여자 24부터 직장가진 사람 많던데 그들이 하는게 다 선이라면..
    • 소개팅이 연애를 시작하는 가장 이상적인 만남의 형태는 아니지만, 직장다니고 활동반경이 좁다보면 의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수단인 것 같아요
    • 전 여자라 부담이 덜하지만 남자분 입장에선 그럴 것 같아요. 애프터나 만남에 있어서 말이죠.
    • 맞아요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소개팅 정말 재미없어~~ ㅠ
    • 오늘은 익명 / 직장 가진 후에 하는 소개팅이 선이라는 게 말이 됩니까.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직장인들이 모두 결혼에 목매는 것도 아니고, 결혼 연령이 이렇게 늦어지고 있는 것만 봐도 맞지 않고요. 소개팅의 목적은 여전히 연애입니다. 직장이 있든, 나이가 몇이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