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도 찰스 로튼 감독의 〈사냥꾼의 밤〉(The Night of the Hunter, 1955).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흑백 촬영이라고 단언해도 누가 섣불리 시비 걸지 못할 걸요.
마리오 바바 감독의 〈악마의 가면〉(La maschera del demonio, 1960)도 떠오르네요. 바바의 영화는 죄다 화려하긴 하지만 〈악마의 가면〉은 정말 신비롭구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발 루튼이 제작한 1940년대 RKO 공포영화들.
구도라면야 존 포드, 쿠로사와 아키라 감독 영화가 압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쿠로사와가 60년대에 만든 흑백 토호스코프 영화들.
색채 촬영으로는 일단 비토리오 스토라로 촬영감독이 찍은 영화들이 떠올라요. 특히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순응자〉(Il conformista, 1970)요. 아니면 영국 감독 마이클 파웰 & 에머릭 프레스버거 콤비가 만든 테크니컬러 영화들, 〈검은 수선화〉(Black Narcissus, 1947), 〈빨간 구두〉(The Red Shoes, 1948)도 일단 색채에서부터 입을 헤 벌리게 하지요.
떠오르는 영화로는 테렌스 말릭 <천국의 나날>, 구로사와 아키라의 <꿈> 같은 영화들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관점의 영화들이라고 하면, 장 피에르 주네의 <델리카트슨>,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테리 길리엄의 <브라질>, <바론의 대모험>, 미셸 공드리의 <수면의 과학>, 피터 그리너웨이의 영화들, 특히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 <요리사 도둑...>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