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그림같은 커플

저는 현실적으로는 사랑이란 것에 회의적입니다.

수많은 이혼이나 막장 가정 사례 등만 봐도 사랑이란 게 그저 호르몬의 장난질이구나... 하는 생각만 굳어지고.

한 사람이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가능한 사람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사랑이란 것을 굉장히 동경하기도 합니다.

특히 픽션에서 참 이상적인 한 쌍을 보면 절로 흐뭇한 미소가 다 지어집니다.

그런 현실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사랑, 천에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사랑은 주로  조용하고, 서로를 이끌며, 또한 기댈 수 있는 헌신적인 모습이 주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저는 너무 사랑에 환상을 가졌나 봅니다.

 

예를 들자면... <대장금>에 나오는 장금과 민정호 커플이 그렇죠.

두 사람 다 손색이 없는 선남선녀인지라... 역할상으로도 그렇고 배우들도 참 멋있죠. 이영애씨는 예전부터 정말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드는 배우셨는데 민정호 역의 지진희씨도 대장금 보면 정말 멋있구나 싶은 분이셨어요. 차분한 언동이며 부드러운 목소리가...+_+ 동이에선 좀 그 이미지가 깨졌지만....orz

둘은 정말 (제가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커플입니다.

목숨을 살려주는, 어찌보면 큰 인연이지만 정작 서로의 얼굴을 모르고, 작은 만남과 호감으로 출발합니다.

장금의 능동적이고 활발하며, 정말이지 있는 힘껏 살아가는 그 살아있는 매력이야 두말할 바가 없으려니와...

만사에 열심인 장금을 지켜보며, 그녀의 열심에 감동받고 그녀에게 힘을 빌려주고, 그녀의 인간적인 매력에 끌려 점점 연심으로 발전해가는 모습.

또한 그 연심 때문에 때로 괴로워하지만, 그 연심으로 오히려 그녀의 길을 지지하고 때로 이끌어주고 때로 기댈 곳이 되어주는 사람.

 

정말 기존 정통 사극이라면 나올 수 없는 모습이겠지만....-ㅂ-

정말 그림 같은 한 쌍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커플 참 좋습니다. 하아하아

 

반면 파멸적인 커플도 종종 있지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란 것도 참 좋아합니다. 벌써 몇년도 전에 보았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던 루이와 클로디아가 그랬죠.

이 둘은 커플로 봐야할지는 조금 애매하군요. 하지만 적어도 클로디아 쪽은 연심에 가까운 것 같았으니.

누가 그랬던가요. 사랑은 가질 수 없어서 아름다운 것이라고... ....내가 왜 이러지?

 

 

요즘은 왠지 로맨스물이 편하네요. 마음 편히 볼 수 있어서 그런가....

 

여러분은 그림같은 커플이다, 싶은 짝을 어디서 보셨나요? *_*

 

 

아 시험공부 해야지(...)

    • 전 주이 데샤넬과 벤 기버드 커플이 그렇게 보기 좋아요.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서 그런거죠.
    • 장금이랑 민정호는 그냥 남매 같습니다.
    • 그저께 쯤 글을 하나 쓴 적이 있는데... 잠시 찾을께요
    • 사랑에 빠져 행복해하는 세상 모든 커플이 저에겐 그림 같습니다.
      세상은 온통 그림들 투성이죠. 아름답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하고 때론 선정적이기도 하죠.
      그림들은 저를 보며 말하죠. 이렇게 슥슥 저렇게 슥슥 하면 이런 그림이 완성 되어요 참 쉽죠?
      그럼 전 나이프로 캔버스를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고요... 뭐 그렇다고요...
    • 자두맛사탕// 전 비슷한 커플은 잘 안될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좋은 점이 비슷하면 다행인데 안 좋은 점이 비슷하면 망하는 건가봐요. =ㅂ=
      DJUNA// 으헉. 하지만 전 저런 게 좋아요. 따뜻하고 훈훈해서... 뭐 어떻게 보면 몇십 년 같이 산 노부부 삘이 나긴 하나...ㅠ.ㅠㅋ
      하지만 51화였던가 그때 하얀 눈밭을 함께 걸어가면서, 업어주고 부모님 얘길 할 때 정말 염장스러웠어요 히히 아 샘나는 커플이구만 싶었었죠.
    • 댓글로 달고 보니까 테러다;;; 지우고 쪽지로 보내겠습니다...
    • clancy// 워워 릴랙스하세요 허허;
      근데 모든 커플이 그림같진 않더라구요. <오만과 편견>의 리지와 다아시 커플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결혼해도 뭔가 사소한 트러블이 있을 거 같아요. ㅋㅋ
      사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커플이란 게 남들 보기엔 참 지루해보일 거 같기도 해요.
      전 오히려 그런 그림같은 사랑이 아니면 시작하고 싶지 않아요. 아름다운 환상은 꿈에서만 아름답지, 현실이 되면 지저분해져서 슬플 거라 생각이 들거든요.
      clancy님은 커플이 되고 싶으시겠지만... ㅎㅎ 좋은 인연 어서 찾으셔야 할텐데.
      chloee// 우아... 전 아직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요. 어쩌면 평생 하지 못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그 사랑이란 느낌을 잘 몰라요. 그래서 동경하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자신이 아는 감정이기에 사랑 노래에서 절절함을 느낄 수도, 공감을 느낄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눈이 못나서 다른 사람의 결점만 눈에 쏙쏙 들어오는지라... 평생 누굴 사랑할 일은 없을 것 같거든요. ㅎㅎ
      그런 의미에선 참 부럽습니다 ㅎㅎ
    • 사랑한다는 건 둘 중 하나죠. 사랑하거나 사랑에 빠졌거나. 그러면 결점따위.
    • turtle// 어헉... 역시 현실은 그림같지도 꿈같지도 않은 게구만요 ㅠ.ㅠ
      chloee// 흐흐 그러나 그 사랑이 시작될 수조차 없는 단춧구멍 눈인겝니다;;
    • 오현경 윤소정/ 앤 뱅크로프트 멜 부룩스/ 그리고 김전일 미유끼
    •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커플은 홈즈&왓슨!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해주는 최고의 커플............인데 현실은 남남;; 그리고 왓슨은 (중간에 결혼하는 거긴 하지만) 유부남...
    • 김전일// 앞의 둘은 모르겠고 김전일과 미유키는... ㅋㅋㅋ
      그러고보니 얘네는 친구이상 연인미만이란 느낌이네요.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를 보다 말았는데 혹시 고백 같은 거 했던가요? 옆동네 코난(?)은 신이치가 란에게 고백 비슷한 거도 하고 그러는 걸로 봐서 확실히 진전이 있긴 있던데요 ㅎㅎ
      fysas// 으악 한쪽이 유부남이면 불륜인가요....ㅋㅋ
    • 김전일 소설판의 묘사를 보면 갈데까지(.....)간 것 같습니다. 그 둘은.
    • 주이 데샤넬 & 벤 기버드 커플 이혼한 걸로 알고있는데.. 쿨럭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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