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이 (하나님처럼) 세상을 눈앞에서 관망하고 장기말을 섬세하게 수놓는 타입이라면, 남주연은 우주가 자기를 중심으로 돈 다는 공주님이군요. 둘 다 자기중심성은 닮았지만 자기 위치에 대한 설정이 다른 거 같아요.
남주연이 홍설에게 절대 말하지 않겠다고 한 두가지 중에서 유정이 다정다감하지 않은 성격인 거야 원래 알고 있고 홍설을 도와줬다는 사실이 묻힌 건 좀 안타깝네요. 물론 유정이 홍설에게 저지른 짓은 그정도 친절로 윤색한다고 해결될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해가 새로 생긴다는 건 불편해요ㅠㅜ
홍설이 다시 되살아나는 거 같아서 기쁩니다. 원래 홍설의 성격이란 "풋"하고 유정을 비웃기도 했던 성격이었단 말입니다. 본의아니게 온갖 괴롭힘으로 기가 팍 죽었지만요.
설이가 대처를 참 잘해요. 그래서 존경스러워요. 남주연이 사과했을 때 그래도 너는 자존심 굽히고 자기 잘잘못 드러낼 줄 아는 구나 하고 받아줄 수도 있었고(절대반대!) 남주연이 머리채 잡든지 욕하든지 해 라고 했을 때 말문이 막힐 수도 있었을 텐데 대응 잘하고 남주연이 너만 피해자인 척 해? 나도 힘들었단 말야. 했을 때 다시 말문이 막힐 수도 있었을 텐데 대응 잘하고...
오영곤 스토킹 사건때도 홍설은 "너 징역살어"라면서 제대로 협박할 줄 아는 사람이었던게 좋았어요. 나라면 저 위의 것중에 어느하나 제대로 처리 못했을 텐데 설이 덕분에 대리 쾌감느끼고 가네요.
그나저나 남주연처럼 자기 잘못때문에 맘고생하는 애가 나도 힘들었단 말야 징징 왜 내 고생을 안알아줘 라고 적반하장으로 굴 때는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현실로 저런 애를 만난다면 나는 설이처럼 똑부러지게 마주보지 못할 거 같아요ㅜ